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상대방의 혀에 설태가 두껍게 끼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으실텐데요.
설태는 외관상으로도 보기 안 좋을 뿐만 아니라 입냄새를 유발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한의학에는 ‘설진’이라는 진찰방법이 있는데, 혀의 상태를 통해 여러 장부와 내 몸의 건강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과정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설태란?
설태는 혀 표면에 전체적으로 생기는 이끼 모양의 부착물로 음식물 찌꺼기, 구강 상피조직, 림프구 등이 붙어서 쌓인 것
인데요 입냄새를 주로 진료하는 저희 한의원에서 환자분이 내원하시면 반드시 확인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몸 속에 생긴 이상으로 인해 설태가 두꺼워지거나 색이 진해진다고 봅니다.
설태는 몸 상태에 따라 매우 다양한 색깔로 나타나게 되는데요, 병이 깊어짐에 따라 색이점점 진해져 백태, 황태, 흑태의 순으로 나타나며, 이 중에서 보통의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백태' 입니다.
그렇다면 백태는 어떠한 이유로 인해 생기는 걸까요?
오늘은 혀백태원인 4가지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본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설태와 관련해 참고하시면 좋은 영상을 하나 첨부해드렸으니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혀백태원인
1) 청결하지 못한 구강상태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원인은 구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여러분들은 보통 양치질을 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우선 올바른 양치질과 치실 사용을 해 주셔야 합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양치질을 할 때 치아의 표면만 좌우로 닦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렇게 양치질을 하면 치아의 면을 마모시킬 뿐만 아니라 치아 사이사이에 낀 음식물을 전혀 닦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양치라 할 수 없겠지요.
따라서, 이와 잇몸이 만나는 쪽에 칫솔을 45도 각도로 대고 가볍게 좌우로 진동을 주어 잇몸과 이 사이를 문질러 준 후 쓸어 올리듯이 양치질을 하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좌우로 이를 쓱삭쓱삭 닦는 것이 아니라 치아 뿌리쪽에서 위쪽으로 쓸어 올리듯이 회전하면서 닦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 사이에 낀 음식물은, 칫솔만으로 없애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치간칫솔이나 치실도 함께 사용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 사이가 벌어져 있지 않은 젊은 분들의 경우 치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칫솔이나 혀클리너를 통해 혀 표면의 설태를 깨끗하게 제거해 주어 마무리하시면 되는데요 이렇게 구강관리를 잘 해주시기만 해도 혀에 백태가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답니다.
2) 수면부족과 과로
두번째 이유는 바로 수면부족과 과로를 들 수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게 되면 우리의 몸은 급격히 컨디션이 저하되고 이럴 때 특히 혀에 백태가 많이 생기고 입냄새도 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유독 요즘 혀에 백태가 많이 낀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한 번쯤 자신의 생활 패턴을 돌아보고 제대로 된 수면과 휴식을 취해주시는 것이 좋겠지요.
3) 구강건조증
흡연을 하거나 체내에 수분이 부족한 경우, 또는 비염이 심한 분들의 경우 구강이 건조해지면서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백태가 심하게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물을 많이 마셔서 수분을 보충해주고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는 담배, 음주, 커피 등은 줄이는 것
이 도움이 됩니다.
4) 소화기능의 문제
많은 분들에게서 나타나는 소화기능의 문제는 혀백태원인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비위습담’으로 인해 생기는 위장장애 증상은 비위의 기능 자체가 약해서 제대로 된 소화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로 매우 오래전부터 만성소화불량 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불규칙한 식습관, 과식, 음주, 맵고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해 위장이 자극받은 상태인 분들에게서도 혀 백태가 빈번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혀백태원인 제대로 없애려면?
지금까지 백태가 생기는 원인 4가지를 살펴보았는데요 이를 개선해 주는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 이외에 내 몸의 건강상태를 회복시켜 주어야만 결국 백태도 없앨 수 있습니다.
위에 열이 많이 쌓여 있다면 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하고, 비위가 약한 경우라면 비위를 튼튼하게 해 주는 치료를 해주어야 백태가 생기는 것 자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식습관 관리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 침치료, 한약처방 등을 통해 내 몸 속의 균형과 밸런스
를 맞춰주면 저절로 백태가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불편하던 소화기계 증상들도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혀백태원인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한 가지만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백태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경우 입냄새와 위장의 문제까지 모두 가지고 있을 가능성
이 높습니다.
혀는 오장육부의 상태를 외부로 드러내 주는 매우 중요한 기관
입니다. 지금 거울로 자신의 혀를 한번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만약 혀의 색깔이 연한 핑크빛이 아니라 하얗게 뭔가 덮힌 것처럼 보인다면
구강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거나 몸 속 어딘가에 독소가 쌓여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가능성
이 높으니 한 번쯤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전반적인 몸 상태를 체크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 밖에 설태나 그 외 입냄새에 대해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해우소한의원으로 연락주세요.
고민하시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잘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