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대한민국 최고의 산에 위치한 계곡 단풍인데 막상 다녀와보니 시기가 조금 일러 멋진 모습은 보여주지를 못하였다.
모든것이 지난날것이 더 아름다운 것처럼 느껴진다.
이번 단풍을 보노라니 더욱 그러하다.
지리산은 여러번 가 보았지만 이번의 피아골 코스는 처음으로 접하는 계곡이었다.
처음으로 가보았을때는 1976년 6월 지리산 철쭉재를 모 방송주최로 거행했을때였다.
처음으로 가보는 거대한산이었으나 별 느낌없이 허둥대며 앞사람만 겨우 좇아가는 시절이었다.
주최측에서 마련한 야영장에서 어둠속에 겨우 텐트를 치고 자리를 잡았다.
초여름의 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고 지쳐있을때 음료수와 술이 대체로 모자라는 형국이었다.
특히 소주가 모자랐는데 병당 가격이 몇십원정도 하는 것이 나중에는 삼천원까지 오르게 되었다.
아마 지금돈으로 치자면은 삼만원은 족히 될것이다.(다른것은 별 기억에 없고 이 소주값만 생각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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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팔의 히말라야 해외산행을 준비할즈음 참가예정 대원들은 지리산에서 단합 훈련을 하게 되었다.
1997년 초여름이었다. 2박 3일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코스(성삼재에서 노고단 임걸령 삼도봉 벽소령 장터목 천황봉 중산리)를
선택하여 훈련을 하였다.
시작과 숙박하는 장소가 비슷하니 함께행진하는 등반객들이 서로 추월하며 또한 추월당하며 비슷하게 진행한다.
그중 유명인사가 우리와 함께 진행을 하였다. 대한산악연맹의 김영도(당시 유정회 국회의원) 회장이었다.
김회장은 고상돈 대원이 한국 최초로 히말라야 정상을 정복할당시 원정대장이었다.
그는 한양대학교 산악부OB팀과 함께 등반중이었다.
당시 대학산악부팀의 베낭꾸리는법을 그때 어깨넘어로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베낭속에 작은 쎅(잡주머니)를 4개정도 가지런히 순서대로 차곡 차곡 넣어 가지런히 정리하고 다녔다.장거리에 참으로 유효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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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추억이 살아 숨쉬는 지리산 자락의 유명 계곡 피아골 산행계회이 우리 산수정에 잡혀있었다.
이는 낚시광이 아주 유명저수지에 최고 좋은 계절에 적절한 좌대가 준비되어있다는 얘기와 비슷하리라~~
아무리 내 다리가 고장이 난 상태라지만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
10월 11일 부터 일본에 일이있어 지내는데 총무로부터 문자가 날라왔다. 지체없이 참가문자를 보냈다.
조금 늦게 문자가 갔는지 하루만에 답이왔다.
3시간 짜리 산행은 자주 연습을 해서 자신이 붙었는데 5시간 은 아직 자신이 없는 상태~~~
다행이 산행날은 날이 너무좋아 모두들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버스에서 하차한곳은 성삼재. 이렇게 훤한 성삼재는 처음이다. 주로 새벽 2시나 3시경에 항상 도착했다.
11시반이 다되어 출발을 했다. 좌우 정경은 훤히 아는바라 땅만 보고 걸음을 제촉했다.
한시간 쯤 내달으니 노고단 입구가 나온다. 지리산 신령님께는 조금 죄송하지만 노고단은 생략하기로 한다
지체없이 임걸령 방향으로 걸음을 제촉했다.친구 영철이가 다리가 불편한 나를 잘 돌봐주어 맘으로 크게 위안이 된다.
이제부터는 거의 평지길의 오르막 내리막이 있을 뿐이다.
헌데 막상 진행하여보니 너덜길이 작난이 아니다.
젊어서 겁없이 내달았을 때에는 이길이 평지같은 대로였는데 이제 걸어보니 만만치 않은 너덜길이다.
아!!! 10여년전에 지리산 종주길(성삼제에서 장터목 중산리)을 하루에 내 달렸던일이 꿈만같다.
물론 몸이 너무 지쳐서 탈수증에 혼이나 천황봉은 생략하고 장터목에서 중산리로 바로 하산을 했다.(14시간 소요)
허지만 지금은 현실을 인정하고 나자신을 직시해야만 한다. 중환자의 신세를 벗어난지 몇일밖에 않되지 않턴가??
너무나 기쁜마음으로 즐겁게 하산하였다.
맑은 물에 몸과 마음을 함께 씻어냈다.
너덜길에서 한번정도 무릅이 삐긋하여 식은땀이 난적도 있었으나 아주 조심스럽게 하산을 마쳤다.
아`~~ 이제는 5시간 짜리 산행도 겨우 할수있게 되었다.(너무나 고맙습니다 하고 두손을 모아본다)
몸을 씻고 늦장을 피우는 바람에 총무님의 맛진 뒷풀이 맛을 이번에는 못 보았다.
"지리산의 훌륭한 정기를 모두들 많이 받으셨죠?" 하고 묻는 윤 회장님의 물음에 나는 예~~하고 크게 답했다.
총무님 다음 지리산 계회있으면 또한 참석할것을 약속드립니다.
첫댓글 주능선에서 피아골로 내려서는 길이
가파르지는 않아도 한참을 경사 깔아 놓아서
무사히 내려 가실 수 있으실까.. 걱정을 했는데.
휴계소에서 여쭤보니.. 무탈이랍니다.
모든것이 지난날 것이 더 아름답게 느낀다는 말씀.. 기억 해 두고 싶네요.
이제는 산에 오래 머물고픈 생각이 앞서곤 합니다.
더욱이 이런 명산에 있을 때에는~~~
이러한 좋은 산에서는 좋은 분들과 아주 천천히 느린 산행을 함깨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