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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정비, 내일의 꿈을 닦는다 | ||||||||||||
[COVER STORY]발전정비기술, 희망을 말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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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정비업체, 경쟁도입 전 경쟁력 확보 ‘비상’
2000년대 들어 발전설비 증설은 연평균 5%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한 발전설비 정비에 대한 중요성도 나날이 부각되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발전운전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해 줄 발전정비기술이 없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다. 발전정비는 전력생산 활동에 필요한 발전설비의 최적 상태와 수명을 유지하고, 고장빈도를 줄이면서 가동 시간 증가를 통한 발전설비의 경제적 가치를 유지하는 필수요소이자, 한반도 전역에 환한 빛줄기를 끊임없이 공급해온 전력산업의 숨은 근간이다. 정비관리의 관점은 과거에 생산성과 이용율을 중요시 하는 풍조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비용과 신뢰성을 최적화 시키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정 간격으로 정비를 해야 한다는 ‘주기정비’론에서 벗어나 설비의 상태를 실시간 감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분해정비를 수행하는 ‘상태기반정비’의 도입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시간중심정비에서 상태중심정비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설비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한 정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그 정보를 판독하고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향후 상태기반정비로 가야 한다는 데는 발전사 모두 이견이 없다. 때문에 5개 화력발전사 별로 상태기반정비로 가기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은 한국동서발전이다. 동서발전은 지난 ’05년 7월부터 약 3년 6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최첨단 IT기술과 발전 운영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운전 정비관리시스템인 POMMS를 독자 개발, 구축했다. 동서발전은 상태기반정비체제를 도입함으로써 발전설비 유지정비업무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포부이다. 한국중부발전 또한 통합정보시스템인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와 연계한 운전정보시스템을 ’05년 10월부터 착수해 현재 2단계 사업을 완료한 상태로, 상태기반정비로 가기 위한 독자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은 3사가 공동으로 ERP와 연계한 발전설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착수에 들어간 발전3사 발전설비관리시스템 공동구축사업은 구축 9개월, 안정화 기간 5개월을 합해 14개월의 기간 동안 선진 설비관리기법을 적용한 최적의 글로벌 통합설비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3사는 시스템 공동발주 및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년 중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력산업의 숨은 주역들 해외로의 飛上을 준비한다 발전설비 경상정비시장에 있어서는 2013년 자율경쟁체제가 도입될 전망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업체들 간에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열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KPS로 부터의 기술 이전도 더욱 본격화될 예정이며, 민간경상정비업체들로서는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발전설비와 운전기술이 나날이 향상되면서 이를 유지하고 향상하기 위한 정비기술 역시 나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한전KPS의 경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정비시장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억5,000만달러를 해외사업 수주로 달성했으며, 올해는 해외수주 목표액인 2억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는 전력산업의 해외진출에 발맞춰 정비기술도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혀야 할 시점이다. 본지가 주최하고, 한국전력연구원, KPS기술연구원이 공동주관한 가운데 ‘발전 및 송·변·배전 정비진단기술의 해외사업화를 위한 세미나’가 10월 2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됐다. 한전·한수원·화력발전 5사·한전KPS·한국전력기술의 후원으로 열린 이 세미나에서는 전력산업의 해외진출에 발맞춰 정비진단기술의 해외사업화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부각하고, 이에 관련 종사자들 간의 정비진단기술 공유 및 해외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장으로 진행됐다. 전력설비의 유지 및 보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전력산업의 숨은 주역’들. 이제는 그들이 해외시장에서의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