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회) 어디에서 ‘베누?’

[aus]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말이 있다.

너는 종일 어디 갔다가 얼굴도 한 번 안 ‘비치냐?’

이 말을 라틴어에서는 ‘vicinia(비치냐?)’라고 했다.

   이 말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가 venue인데, ‘베뉴’라고 발음하기도 하고 ‘베누’라고 발음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우리 어디에서 만날까?

  이 말을 영국 사람들은 어디에서 ‘베누?’라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단어의 뜻이 ‘회합장소’가 되었다. 요즘에는 ‘경기장’이라는 뜻으로도 통한다.

 ‘그래 우리 어디에서 시합할까?’라는 말에서 ‘venue(베누)’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에는 재판 장소가 정해져 있지만 로마시대만 해도 재판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고 ‘회합장소’처럼 장소를 서로 정하여 그 곳에서 재판을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재판 장소’라는 뜻으로도 통한다. 하기야 서부 영화를 봐도 보안관이 정하는 곳에

서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