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의 2인자였던 옐레나 얀코비치가 이제 세계 여자 테니스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
지난 6월 16일, 자신의 최고랭킹을 2위에 랭크 시켰던 얀코비치가 오는 11일 발표되는 WTA랭킹에서 당당히 1위 자리를 꿰차게 된 것이다.
현재 1위는 얀코비치의 영원한 라이벌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지난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6월 9일부터 왕관을 차지하면서 세르비아 선수로는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던 이바노비치지만 태평천하는 9주까지만 허락되었다.
현재 1,2위인 이바노비치와 얀코비치는 각각 3887점과 3745점으로 142점 차이지만 52주간의 성적을 토대로 랭킹포인트가 가감되면 다음 주에 얀코비치가 3620점, 단 8점 차로 1위에 올라가게 된다.
실제로 한 해 동안 18개 대회를 뛴 이바노비치에 반해 얀코비치는 23개에 출전하면서 최고랭킹 수립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로마에서 타이틀을 추가했고 토론토와 베이징, 마이애미에서 준우승, 그리고 올해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를 포함해 총 6번 4강에 오르는 활약을 보였다.
얀코비치는 근 2년 동안 차분히 톱선수를 위해 노력했다. 2006년, 10주 연속 패배를 기록하며 38위까지 랭킹이 떨어진 시련도 있었지만 같은 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을 이뤄내며 슬럼프를 말끔히 소화해냈고 연말랭킹을 12위로 기록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2007년 2월 26일 10위권에 진입함과 동시에 지금까지 탄탄대로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비록 그랜드슬램 우승이나 결승 진출 소식은 없지만 세계 1위의 자존심이 US오픈에서 다시 한번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듯 하다.
꿈에 그리던 세계 1위를 달성하게 된 얀코비치는 “세계 여자 테니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다니 이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성취이다. 나중에 지금을 돌아볼 때 ‘내가 세계 1위였다’라고 떠올릴 수 있는 축복이 내게 주어진 것이다”라고 감격했다.
이로써 올해 나이 23살 하고도 5개월 13일이 되는 다음주 월요일, 얀코비치는 세계랭킹 1위를 쟁취한 18번째 여자선수로 기록될 것이다.
**역대 여자 세계랭킹 1위**
크리스 에버트
이본 굴라공 카울리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트레이시 오스틴
세레나 윌리엄스
비너스 윌리엄스
저스틴 에넹
킴 클리스터스
제니퍼 카프리아티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
모니카 셀레스
아멜리 모레스모
슈테피 그라프
마르티나 힝기스
린제이 데이븐포트
마리아 샤라포바
아나 이바노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