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탐한다는 건 동물 같아 숨기고 싶지만
요즘 증상은 날로 심각하여
맛있는게 아니면 먹기 싫은
병든 미각에 들어섰으니
몸통둘레가 점점 커짐과
입던옷이 자꾸 낌은 뒤로 할일인가
그러니까 항상 가고 싶어
동생이 수능 끝나는 날 넘겨주기로 한 맛의 리스트를 뽑자면
포호아 - 베트남 쌀국수
신포우리만두 - 쫄볶이. 비빔만두
신사동 뻐꾸기 - 낙지볶음+밥+소주+오돌뼈+소주+계란말이
홍대앞 태국 음식 - 볶은국수
대학로 싸다 돼지마을 - 고추장불고기+밥
건대 장수 돈까스 - 돈까스+칼국수
대학로 1982 창고 - 새우깡이면 족한 모든 술
서울예대 고추통닭 - 마늘통닭
서울예대 두부공장 - 15000원인 바로 그 셋트
춘천 - 숯불닭갈비
코엑스 저그저그 - 새우베이컨 말이+레드락
이뿐이랴 오늘도 미더덕이 오득한 해물칼국수의 발견.이 있었으니
갈수록 엥겔지수는 엉망이고
그렇게 열심히 돈을 벌어 뭐하냐는 질문엔
도대체 핑계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 혀를 벌할지어다!
카페 게시글
조제,
식탐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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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1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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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밤. 기차와 배를 타고 미각의 여행에 나서니
재미있게 다녀오셔들~
하나 추천할게요. 명동 하워드앤마리오의 샌드위치들.
노원역 스파냐의 까르보나라.
신촌기찻길소금구이집의 된장찌개.방학동조흥은행 건너편 기사식당의 돌솥밥이 나오는 부대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