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미용과 연극은 노력과 땀으로 결과물을 빚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뮤지컬 ‘Follow your heart’에서 열연한 김동분 원장
김동분 원장의 미용 이력은 화려하다. 미용국가대표로 홛동하였음을 물론 뛰어난 미용 실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트레이너를 거쳐 국제분과위원장이란 타이틀로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4연패를 이루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공을 바탕으로 미용인 중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김동분 웜장이 과감하게 연극에 도전하여 뮤지컬 ‘Follow your heart’에서 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다. 김동분 원장을 찾아 정담을 나눴다.
-미용계에서 오래 활동하셨는데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미용을 연모하고 결혼했다는 마음으로 32년이란 세월을 미용의 길을 걸어온 김동분입니다.
-연극배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계신데 연극배우를 하시게 된 이유?
저의 모토는 쉽지 않은 길을 개척하여 이루는 것이고, 이제껏 저의 제자들에게도 저의 가치관을 가르치며 늘 기존의 것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미용과 연극배우는 얼핏 보면 전혀 다른 세계인 듯하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닮은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 매료되어 도전하게 되었고, 많은 응원 속에서 꿈을 이루고 있습니다.
-뮤지컬 ‘Follow your heart’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으셨습니다.
‘호프’란 캐릭터는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한 인격을 가진 인물인데, 사회를 살아가며 사회를 알아가고 부딪히기도 하지만,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가게 되는 설정입니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며 누구나 겪고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이 있듯 인간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연극이 처음이었기에 주인공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도전함으로써 강한 책임감과 열정이 더욱 강해짐을 경험했습니다.
-뮤지컬을 하시면서 어려웠던 점과 즐거운 점
어려웠던 점이라면 노래와 연기, 춤 이 모두를 소화해내기엔 제가 이 세 가지와 거리가 먼 미용을 해 왔기에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고 어려움을 더욱 많은 노력으로 승화시키고자 했습니다.
저의 가치관을 또 다른 도전으로 경험함으로써 정말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미용인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
미용 외길을 32년간 걸어온 사람으로서 미용인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미용의 길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에 깊은 공감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어려움에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거나, 과거에 얽매인다면 발전이 없다’는 말이 있듯, 앞날과 미래를 보고 정진하신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뿐 아니라 '어려움이 있기에 여기에 왔다'라는 걸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저 김동분 또한 오랜 세월 미용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보다는 용기를 가졌을 때 성취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미용을 이제껏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움을 즐기는, 발전하는 미용인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의 계획
미용을 처음 시작하고부터 오늘에 오기까지 단 하루도 미용을 쉽게 생각해 온 적이 없습니다.
우스갯소리지만, 미용과 결혼을 했다고 생각했기에, 저의 앞으로의 계획에 미용은 늘 함께할 것입니다.
제2의 도전인 연극 또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또 다른 발전이 될 것이란 생각에 또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정말 쉽지 않았으나 쉽지 않은 것을 또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제2의 도전인 연극을 하며 연극의 과정이 미용의 길과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극은 얼핏 생각하면 보면 노래, 춤, 연기 3가지가 어우러져 작품으로 연출된다는 점이 미용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 3가지를 노력으로 종합시켜 오랜 기간 동안 노력과 땀으로 빚어낸 결과물을 하나의 작품으로 선보여진다는 점에서 연극과 미용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미용으로 작품을 빚고, 기술을 전수하고, 기술을 선보이기 위하여 수없이 많은 날들을 손으로 연마하는 미용인들의 노력과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용인 여러분들 그리고 앞으로도 배출될 미용 후배 여러분들이 미용계를 뮤지컬처럼 빛내어 주시길 진심으로 소원하는 바입니다.
박민수 연출감독 미니 인터뷰
-시니어 배우를 무대에 세우는 이유
시니어 분들이 본인의 제1의 인생을 살아오시면서 느끼신 삶들의 무게를 제2의 인생인 연극무대에서 올려보고 싶었습니다.
결국 연기는 삶의 이야기이고, 그 삶을 치열하게 겪으신 분들인 시니어 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게, 근접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원작 ‘유린타운스토리’는 어떤 작품인지?
‘유린타운스토리’는 뮤지컬상 토니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과거 미국의 흑인이 백인에게 무시당하던 그 시대의 이야기, 오줌을 돈을 누고 싸는 가상의 세상을 만들어서 뮤지컬로 만든 극입니다.
저희가 한 공연 ‘팔로우 유어 하트’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입니다.
-김동분 원장을 주인공인 ‘호프’ 역에 캐스팅한 동기
김동분 선배님은 연기가 처음이시라 고민을 했지만, 김동분 선배님이 가지신 순수한 말투와 이미지가 주인공인 호프의 세상 물정 모르고 살아가다가 변해가는 모습과 닮아있어서 캐스팅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호프’ 역에 대한 평가는?
생각보다 더 감성적인 캐릭터를 만들어가셔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배역을 소화하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의 계획
저희 극단 <오르다 인생 뮤지컬> 팀은 이번에 제4탄 ‘뮤지컬 맘마미아 시즌2’ 작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인생 뮤지컬의 문을 열었던 작품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시니어분들의 많은 경험과 에너지를 무대에 선사했으면 좋겠습니다.
<뷰티라이프> 2025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