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차범석)
민족 분단과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조명한 희곡으로 6·25 전쟁으로
인해 희망을 상실한 한 젊은이와 그를 둘러싼 애욕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 갈래 : 장막극(5막), 비극
* 성격 : 사실적, 고발적
* 배경 : 6·25 전쟁 중, 소백산맥 줄기의 촌락
* 제재 : 탈출 공비와 산골 여인들의 비극적인 사랑
* 주제 : 이데올로기에 희생당하는 인간의 삶과 사랑
* 특징
① 사실주의 희곡의 전형을 보여 줌.
② 전쟁의 폭력성과 인간의 애욕이라는 이중적 구조를 취함.
* 출전 : “현대 문학”(1963)
1. 갈등의 이면에 전쟁으로 말미암은 상실의 아픔이 있었군.
2. 인물 간의 갈등은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갈등이 원인이었군.
3. 인물 간의 갈등이 서로에 대한 폭력적인 고발로 이어지는군.
4. 인물의 대사에서 특정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감이 나타나는군.
5. 인물들이 사병을 두려워하는 것은 일종의 피해 의식 때문이겠군.
목차
1) 산불(차범석)의 핵심 정리
2) 산불(차범석)의 어휘 풀이
3) 산불(차범석)의 이해와 감상
4) 산불(차범석)의 전체 줄거리
5) 산불(차범석)의 인물 소개
6) 산불(차범석)의 작품 연구실
7) 작가 소개-차범석(1924~2006)
8)느낌
2)산불(차범석)의 어휘 풀이
* 주시(注視) : ① 눈여겨봄. 쏘아봄. ② (어떤 대상을) 온정신을 기울여 살핌.
* 식자(識字) : 글이나 글자를 아는 것
* 감전(感電) : 전기가 통하고 있는 도체(導體)에 몸의 일부가 닿아 충격을 느끼는 일
* 빨갱이 : ‘공산주의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 영락없이 : 조금도 틀리지 않게. 조금도 틀리지 않고 꼭 들어맞게
* 몰살(沒殺) : 모조리 죽임. 또는 그러한 죽음
* 파동(波動) : 공간으로 전하여 퍼져 가는 진동
* 움 : 땅을 파고 위를 거적 따위로 덮어서 추위나 비바람을 막게 한 곳
* 담판(談判) : 서로 맞선 관계에 있는 쌍방이 의논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함.
* 양잿물 : (서양의 잿물이라는 뜻으로) 빨래할 때 세제(洗劑)로 쓰는 ‘수산화나트륨’을
이르는 말
* 곡성(哭聲) : 곡하는 소리
3)산불(차범석)의 이해와 감상
‘산불’은 사실주의 희곡의 전형적인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는 작품으로, 분단과 전쟁의
비극을 한 마을에 축약시킨 사건과 인간의 원초적인 애욕과 관련된 사건을 자연스럽게
뒤섞음으로써 내용을 밀도 있게 구성하고 있다.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인 마을은 전쟁
때문에 대부분의 남자들이 죽거나 끌려가고 없는 상태이다. 이곳에 한 남자(규복)가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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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목 중이던 양씨와 최 씨의 갈등을 증폭시키게 된다. 그의 존재는 전쟁 중에 억압된
여성들의 본원적 욕망을 드러내는 구실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공산주의자도 아니면서 우연
하게 빨치산이 된 규복이 비참하게 죽게 되는 결말은 전쟁의 잔인함과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고발하는 휴머니즘적인 작가 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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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밥을 달라고만 하는 김 노인, 전쟁 때문에 정신적 충격을 받아 등신이 된 귀덕을
통해 전쟁 속에서 힘들게 먹고 살아야 하는 하층민의 비참한 실상을 엿볼 수 있다.
4)산불(차범석)의 전체 줄거리
소백산맥의 어느 산골 마을에 사는 이장 양 씨와 과부 최 씨는 항상 반목이 심했다.
양 씨의 며느리 점례는 이 마을에서 드문 유식자이며 아름다운 젊은 과부였다. 그리고
최 씨의 딸 사월이도 젊은 과부였다. 어느 날 밤, 공비의 소굴에서 탈출한 전직 교사
규복이 추위와 허기를 못 이겨 점례의 집 부엌으로 숨어든다. 점례는 어쩔 수 없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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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밭에 숨겨 주고 음식을 날라다 주는데, 차츰 두 사람 사이엔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그러던 어느 날 사월은 규복과 점례가 밀회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그리고 사월은
자기도 규복을 돕겠다고 하면서 규복을 통해 자신의 욕정을 채우게 된다. 결국 사월은
임신하게 되고 점례는 사월에게 규복과 함께 이 고장을 떠나라고 권한다. 얼마 후 공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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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벌 작전이 시작되고 양 씨 소유인 대밭에도 불을 질러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양 씨는
조상 대대로 전해진 대밭을 불사르는 데 완강히 반대하고 점례는 규복에 관한 비밀 때문에
국군에게 통사정하지만 결국 대밭에는 불이 놓이게 된다. 그리고 규복은 대밭에서 뛰쳐나오다
국군의 총에 맞아 죽고 사월도 양잿물을 마시고 죽고 만다.
5)산불(차범석)의 인물 소개
* 점례 : 남편이 반동으로 몰려 죽어 과부가 된 인물로, 양 씨의 며느리이다.
규복을 사이에 두고 사월과 삼각관계에 빠지면서 갈등을 겪는다.
* 사월 : 최 씨의 딸로, 남편이 빨갱이로 몰려 죽어서 과부가 된 인물이다.
점례와 마찬가지로 규복을 상대로 자신의 원초적 욕망을 해소한다.
* 규복 : 초등학교 교사로, 이념의 틈새에서 희생되는 인물이다.
점례와 사월 사이에서 애욕의 노예로 지내다가 국군의 공비 소탕 작전 때 죽는다.
* 양 씨, 최 씨 : 양 씨는 점례의 시어머니이며, 최 씨는 사월의 어머니이다.
오랜 이웃 사이임에도 이념적 적대감 때문에 사사건건 대립한다.
6)산불(차범석)의 작품 연구실
(1) 과부들만 사는 마을이 배경이 된 이유
이 글의 공간적 배경은 과부 촌이다. 남자들이 모두 전쟁터에 끌려가고 없기 때문에 보통
마을이 과부 촌이 된 것이다. 이런 배경은 ‘대밭’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원초적 애욕’
이라는 중심 내용에 대한 개연성을 확보하고 있다.
(2)이 글에서 김 노인의 역할
김 노인은 극적 긴장감이 팽팽한 상황에서 등장하여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말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김 노인의 행동은 관객이 느끼는 긴장감을 완화하며, 작품의 긴장
감을 희극적으로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항상 밥만 찾는 인물의 설정으로 먹을
것이 부족하던 전쟁 중의 상황을 보여 주는 효과도 있다.
(3)규복의 시체를 본 점례의 심정
점례는 대밭에서 총에 맞아 끌려나온 사람이 규복이라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너도 못
봤지?” 라는 양 씨의 물음에 고개만 젓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에서 점례의 슬픔이 극에 달한 것을 알 수 있다.
(4)‘산불’의 사건 구성상의 특징
이 작품은 6 · 25 전쟁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여, 소백산맥에 위치한 한 과부 촌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마을에 규복이라는 남자가 나타나자 그를 둘러싸고 젊은
과부 간의 갈등이 발생한다. 이것은 원초적인 욕망이라는 인간의 본능적 측면과 관련되는데,
이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본능 앞에서 이데올로기는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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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러한 갈등을 둘러싼 현실에는 이념의 대립과 분단이라는 상황이 놓여 있다.
즉, 그들의 원초적 욕망을 억압하고 결국에는 그것을 파국으로 이끌어 가는 것은 이념적
대립에 의한 전쟁의 비극이다. 결국, 이 작품은 전쟁 때문에 과부들끼리 살게 된 마을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여, 이념의 대립에 따른 갈등 제시와 욕정의 대립을 통한 원초적 갈망
제시라는 이중적 사건 구조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5)‘산불’의 인물 설정
이 작품은 인물 설정에서 정교함을 드러낸다. 먼저 공산당에 의해 아들이 죽은 양 씨와
국군에 의해 사위를 잃은 최 씨가 일상생활에서 대립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갈등은 규복을 둘러싼 양 씨의 며느리인
점례와 최 씨의 딸인 사월의 대립과 갈등으로 이어지는데, 이들의 갈등은 인간의 원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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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이와 같은 중심인물 외에 주변 인물도 치밀
하게 배치되어 있다. 김 노인과 귀덕이 그 대표 격이다. 김 노인은 노망이 난 사람으로
시도 때도 없이 밥을 달라고 하는데, 이러한 김 노인의 행동은 극적 긴장감을 완화시키기도
하면서 전쟁 때문에 제대로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을 보여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귀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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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때문에 등신이 되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와 같은 인물을
통해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가야 하는 민중의 아픔을 보여 주고 있다.
7)작가 소개 - 차범석(車凡錫, 1924~2006)
극작가.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밀주(密酒)’가 가작으로 입선하고, 1956년 같은
신문에 ‘귀행’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전후 문학의 1세대로서 한국적 개성이 뚜렷한 사실주의
극을 확립하는 데 공헌하였다. 특히 전쟁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속에서 나타난 인간의 애욕과
갈등, 민족 분단의 비극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산불’은 전후 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사실주의의 바탕 위에서 현대적 서민 심리를 작품화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불모지, ‘껍질이
깨지는 아픔 없이는’, ‘산불’, ‘청기와 집’, ‘열대어’, ‘대리인’, ‘환상 여행’, ‘꿈 하늘’ 등이
있다.
8)느낌
필자는 담양이 고향이다. 올 여름 딸내미 운전 연수를 핑계로 고향방문을 했는데 가마 골
을 경유해 지리산을 넘어가다 ‘토지’(박 경리)가 생각이 났고, 이곳은 산이 험해서 6.25
무렵 빨치산이 숨어든 장소였다고 딸내미와 담소를 나누었다. 소백산과 지리산 끝자락 쯤
되는 용면 쌍태에서 ‘산불‘이라는 영화를 찍었을 것이다. 물론 개봉 때는 못 봤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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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 번 쯤 보았는데 한예종 무미과 ‘희곡 수업’에 나와서 반가웠다. 지문이 대체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본 참고 내용을 서너 번 읽거나 영화 ‘산불’을 본다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
‘2. 대나무 밭의 역할과 그 의미를 설명하세요.’에 뭔가 인 사이트를 하고 싶어서 몇 자
적는다. 담양은 죽세공 마을이다. 사군자중 하나인 대나무는 외골수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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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차원에서 이데올로기, 정절, 욕망의 메타포로 적절할 것이다. 극중 양씨네의 ‘살림
밑천‘으로, 두 여자의 ’욕망을 충족 시켜주는 은신처‘로 2중적인 의미부여를 한다. 엔딩에서
이 대밭이 공비토벌의 명분으로 불 질러지는 것은 삶의 터전을 파고하고 본원적 욕망을
억압하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2020.9.1.mon.악동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