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80일간의 세계 일주》!
열두 살 소년이 40일간 펼치는 기상천외한 세계 일주 모험담!
누구나 신 나는 모험을 꿈꿉니다. 하지만 선뜻 나서기가 쉽지는 않지요. 모험을 하려면 돈과 시간 등 많은 제약이 따르니까요. 그런데 만약 누군가 이 모든 게 지원되는 세계 일주 여행을 제안해 온다면 어떨까요?
《아담 스토리와 위대한 지구 게임》은 열두 살 소년 아담 스토리가 40일간 펼치는 세계 일주 여행을 통해 세계 곳곳의 지리와 문화를 함께 엿볼 수 있는 모험 소설입니다.
아담 스토리는 가난하지만 학교 조리사인 엄마 덕택에 좋은 학군의 학교에 다닙니다. 하지만 빈부 격차와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친구 없이 홀로 지내지요. 그러던 어느 날 열두 번째 생일을 맞은 아담 스토리 앞에 바바바바드 왕국의 40번째 후계자 오 왕자가 나타나 초특급 세계 여행 프로젝트를 제안합니다. 최첨단 장비와 최상급 숙식을 이용하되 육상과 해상 교통만으로 40일 안에 세계 일주를 성공하면 4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상금을 주겠다는 것이지요. 오 왕자의 제안이 왠지 수상쩍었지만, 평소 모험을 꿈꿔 왔던 아담 스토리는 홀로 세계 일주를 향한 첫발을 내딛습니다.
오대양 육대주를 숨 가쁘게 여행하던 아담 스토리는 이것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스물 네 팀의 선수들이 참가한 ‘위대한 지구 게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101개의 까다로운 게임 규칙과 500명이 넘는 추적자와 방해자, 100여 명의 심사 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이는 엄청난 규모의 게임이었지요. 아담 스토리는 추적자와 방해자를 피해 40일간의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세계 각국의 다양한 볼거리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 그리고 꿈같은 모험이 펼쳐집니다.
《아담 스토리와 위대한 지구 게임》은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이 쓴 《80일간의 세계 일주》의 현대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돈이 걸려 있는 내기라는 점, 여정이 계산했던 것만큼 순탄하지 않다는 점, 시차 착오로 극적인 종결이 이뤄진다는 점 등 닮은 부분이 많습니다. 출간된 지 1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끊임없이 번역되고 영화화되고 있는 작품인 만큼 《아담
스토리와 위대한 지구 게임》과 비교하며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아담 스토리가 펼치는 모험 속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현대 문명과 세계 각국의 문화와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여행 안내서처럼 유용한 지식과 정보가 가득 담겨 있어,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와 파리의 에펠 탑과 맛있는 크레이프, 핀란드의 사슴 피를 적신 팬케이크 등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지요. 버스, 기차, 배, 자전거를 타고 세계 곳곳을 뛰어다니는 아담 스토리를 보며 독자들은 마치 같은 장소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담 스토리의 세계 일주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게임’입니다. 위기를 모면하면 다음 위기가, 한 단계를 벗어나면 그 다음 단계가 계속 이어지지요. 화살을 맞고 쓰러지면 24시간 잠을 자야 하고, 추적자에게 잡히면 72시간 감금되어야 하며, 어느 지역이나 그 나라의 법을 어기면 1시간대 뒤로 물러나야 하는 벌칙을 받습니다. 아담 스토리 역시 추적자에게 잡혀 감옥에 감금되기도 하고, 방해자가 쏜 화살에 맞아 곤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차표와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 준 프랑스 농부나, 핀란드에서 러시아 해안까지 데려다 준 샤이포크 할아버지, 납치당할 위기에서 구해 준 선장,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행복한 한때는 아담 스토리에게 가족과 친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줍니다. 친구 없이 늘 홀로 지내고, 하루하루가 지루하기만 했던 아담 스토리는 여행지에서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음을, 평범한 일상 또한 감사하다는 것을 깊이 깨닫습니다.
이 책에서 아담 스토리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과 닮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무모하지만 용감하게 떠난 그의 모험을 지켜보며 성공하길 바라고,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진정한 나를 찾아 가는 아담의 모습을 통해 모험의 진정한 의미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린이 독자들도 아담 스토리와 함께 환상적인 모험을 펼치고, 생동감 넘치는 세계 여행을 통해 유익한 정보도 얻기를 바랍니다.
차례
제1부 북아메리카_전투가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너의 집이다
제1시간대 : 태평양 연안 시간대
제2시간대 : 산악 하계 시간대
제3시간대 : 중부 하계 시간대
제4시간대 : 동부 하계 시간대
제5, 6, 7, 8시간대
제2부 유럽_네가 쉴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너의 집이다
제9시간대 : 영국 서머 타임
제10시간대 : 중부 유럽 서머 타임
제11시간대 : 동부 유럽 서머 타임
제12시간대 : 모스크바 서머 타임
제13시간대 : 사마라 서머 타임
제3부 아시아_향수병에 시달리는 곳, 그곳이 바로 너의 집이다
제14시간대 : 예카테린부르크 서머 타임
제15시간대 : 옴스크 서머 타임
제16시간대 : 크라스노야르스크 서머 타임
제17시간대 : 이르쿠츠크 서머 타임
제18시간대 : 야쿠츠크 서머 타임
제18시간대 : 일본 시간대
제17시간대 : 홍콩 시간대
제18, 19, 20, 21, 22시간대
제23시간대 : 하와이 시간대
제24시간대 : 알래스카 서머 타임
제4부 북아메리카로 돌아오다_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곳, 그곳이 바로 너의 집이다
제1시간대 : 태평양 연안 시간대
지은이 소개
글 더글러스 에번스
오리건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핀란드 헬싱키와 영국 런던의 국제학교, 미국의 초등학교 등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20년 동안 유럽을 비롯한 120여 개 나라를 여행했는데, 이 경험이 소설을 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엘리베이터 가족》,《복도 끝에 있는 교실》,《쉬!》등이 있습니다.
그림 존 셸리
영국 버밍엄에서 태어나 번빌스쿨오브아트에서 회화를, 맨체스터 폴리테크닉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1984년 퍼사드 스튜디오를 공동 창설하여 각종 대중 매체의 홍보를 담당했습니다. 이후 일본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상업 광고와 일러스트 화보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현재 세계 여러 곳에서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성냥갑의 비밀》,《신비한 병》,《숲 속의 핼러윈》등이 있습니다.
옮김 홍주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과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유타 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전공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반주자와 국립안동대 강사로 일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우리는 나무 지킴이》,《맨발로 희망을 쏘다》,《바틀렛의 빙산 운반 작전》등이 있습니다.
수상 및 추천사
★ 코네티컷 주 넛메그 도서상 수상
★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선정
★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 선정
★ 레베카 코딜 어린이 독자 도서상 최종 후보작
★ 선샤인 스테이트 어린이 독자상 최종 후보작
★ 가든 스테이트 어린이 도서상 최종 후보작
현대판이자, 소년판 《80일간의 세계 일주》. 사실적 묘사와 현실감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세계가 흥미로운 모험 소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파격적인 조건의 여행, 그 여행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진실 그리고 주인공 아담 스토리의 시선을 통해 본 꿈같은 여행과 용감한 모험이 무척 흥미롭다. 선수와 감독, 추적자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설정은 읽는 내내 긴장감을 자극한다.
-《열혈강호》 스토리 작가 전극진
리얼리티 TV가 쾌활한 아동 문학을 만났다. 아담 스토리의 모험담은 모든 어린이가 꿈속에서 그리던 소망이며, 학교 선생님들은 지리학에 관한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세계 곳곳의 명소부터 다양한 문화와 시간대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칠드런스 리터러처
매력적인 성격 묘사, 지칠 줄 모르는 액션 그리고 실감 나는 여행지(그곳이 파리든 스톡홀름이든 도쿄든 간에)의 묘사까지 독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혼 북 가이드
본문 속으로
의자에 앉아 전화를 받자 오 왕자가 말했다.
“잘했어, 아담 스토리. 대단한 결정을 했구나.”
“결정이라뇨?”
“MVP 도전 말이야. 넌 이제 세계 일주를 시작하는 거야!”
“제가 여름 내내 밧줄이나 만들고 앉아 있는 캠프에 안 갈 거라는 걸 어떻게 아셨죠?”
오 왕자는 단 한마디로 대답했다.
“모험!”
모험. 생일 이후로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단어였다. 난 그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기까지 했다. 사전에는 ‘위험과 알 수 없는 위기가 따르는 일’이라고 적혀 있었다.
상금은 엄마와 나에게 엄청나게 큰돈이야. 반 친구들은 나를 우러러보겠지. 하지만 그보다는 ‘모험’ 그 자체가 나로 하여금 MVP의 주문을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들이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나는 전화에 대고 말했다.
“뒷일은 MVP가 다 알아서 처리할 거야.”
나는 주차장 쪽을 바라보았다. 녹색 반바지와 녹색 티셔츠를 입은 한 남자가 버스 기사와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26~27쪽 중에서-
1마일 정도 지나자 루브르 박물관이 나타났다. 멀리 개선문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파리를 둘로 가르는 그 유명한 센 강에 도착했다. 왼쪽으로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많이 본 노트르담 성당이 나무 숲 위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오른쪽으로는 에펠 탑이 서 있었다. 내 머릿속의 가고 싶은 곳 목록에 체크!
강둑을 따라 한참을 걸으니 뾰족한 금속 탑이 나왔다. 해가 지고 난 뒤였다. 거대한 생일 케이크처럼 탑에 금빛의 전구가 켜지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로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돈을 내야 했기 때문에 나는 벤치에 앉아 올려다보았다.
잠시 뒤 노란색의 대형 밴이 가까운 곳에 와서 멈추었다. 나는 차 옆면에 쓰인 ‘크레이프’라는 프랑스 어를 알아볼 수 있었다. 노란색 터틀넥 스웨터와 노란색 바지를 입은 남자가 운전석에서 내렸다. 남자의 금발 머리가 노란색 베레모 입은 남자가 운전석에서 내렸다.
-78~79쪽 중에서-
“밖에 있는 녀석들이 누군데 그러니?”
아저씨가 물었다.
“방해자들이에요. 게임 규칙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죠.”
“비가 오고 몹시 추워 견디기 힘들 거다.”
“한 감독이 방해자 99명을 훈련시켰대요. 선수들에게 수면 화살을 쏘아 방해하려고요. 그런데 저 사람들이 어떻게 이 오두막까지 왔는지 알 수가 없어요.”
아저씨와 나는 오두막 안의 난로 앞에 앉아 있었다. 문은 잠겨 있고, 하얀색 커튼이 창을 가리고 있었다.
“블루베리 주스를 조금만 마시자꾸나. 오늘 밤에는 화장실에 갈 수 없으니까.”
아저씨가 블루베리 주스를 가져왔다. 블루베리 향이 방 안 가득 퍼졌다.
밤이 깊어 가면서 폭풍우는 점점 거칠어졌다. 커튼 사이로 밖을 내다보았다. 손전등을 비추는 곳마다 방해자들이 있었다. 20명쯤 되는 것 같았다.
-125~126쪽 중에서-
개암나무는 언제나 여러분의 관심 있는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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