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원죄 없으신 마리아
레지오 신심의 두 번째 특징은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에 관련된 것이다.
레지오의 첫 번째 회합에서 단원들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상'을 모신 작은 제대에 둘러앉아
기도하고 의논하였는데 지금도 모든 레지오 호합에는 그 당시와 뜩같은 성모상이 회합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레지오의 첫 숨결은 성모님의 이러한 특전 (원죄 없으신 잉태)을 기리며 바쳐진
단원들의 화살기도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 특전은 그 후 하느님께서 성모님에게 내리신 모든 영예와 특전의 바탕이 되었다.
이 '원죄 없으신 잉태'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맨 처음 약속하신 말씀에 이미 나타나 있다.
즉 ,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되리라는 것과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는 일 구원 사업에서 뱀의 머리를 바수는 일
그리고 인간의 어머니가 되는 일 등,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위해 마련하신 모든 일들이 예언되어 있다.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또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창세 3,15)
레지오는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사탄에게 하신
이 말씀을 죄악과의 싸움에서 확고한 신념과 힘의 원천으로 삼는다.
레지오는 그 '여자의 후손' 즉 성모 마리아의 자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왜나햐면, 성모님의 자녀가 됨으로써 승리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지오가 성모 마리아를 어머니로 모시는 정성이 크면 클수록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힘이 커지게 되어
더욱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신. 구약 성서와 존괴한 성전(聖傳)은 구원 계획에 있어서
구세주의 모친이 맡으신 역활을 점차 보다 명백히 드러내어 우리 눈앞에 제시해 주고 있다.
구약이 서술하는 구원의 역사 속에서 세상에 오실 그리스도의 내림이 천천히 준비되고 있다.
이 초기의 문서들은 교회 안에서 낭독되고 보다 상세하고 완전한 계시의 빛으로 이해되는 바와 같이
구세주의 모친인 한 여인의 모습을 점차적으로 밝혀 주고 있다.
이 빛 속에서 본다면 죄에 떨어진 원조에게 약속된 뱀에 대한 승리(창세3,15) 안에
이미 예언적으로 그 여인의 모습이 암시되어 있다."(교의 헌장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