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187. 이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모든 기술 혁신을 반대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든 이윤이 유일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없으며, 정보가 추가되어 새로운 판단 요소가 나타나는 경우, 모든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토론의 결과에 따라 관련 계획의 중단, 변경, 대안이 마련될 수 있습니다.
설명: 지난 10월 15일 오전 6시20분쯤 경기도 평택의 SPL 제빵공장에서 작업하던 20대 노동자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배합기 안에 상반신이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을 대하는 기업의 태도로 인해 SPC가 운영, 납품하는 상품 리스트까지 공유되며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 삼립 등의 대표적인 먹거리가 다 포함됩니다.
이윤을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 우리나라의 노동과 산업구조가 문제인데도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를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 혁신이 모든 사람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가장 약한 사람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새로운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안전한 정책이 마련될 때까지 제도 개선을 위한 청원을 끊임없이 촉구해야 합니다.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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