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 이게 뭔일이다냐~"
울 사무실 쥔 집 사무실은 바로 내 사무실하고 같이 짜란히 붙어있다.
그래서 난 화장실을 쥔 집 사무실을 건너서 간다.
근데 그 화장실 옆에는 개새끼 아니다, 이젠 개 어미다 , 3마리가 있다.
그 개들을 보니까 옛날 생각이 난다.
내가 익산에 살 때 야그다.
그니까 한 5 년전인가부다.
흐미~ 벌써 그렇게 되었나? 나두 생각하구 놀랐다.
왜? 내가 그만큼 나이를 더 먹었응께..키키키
암튼 난 그때 야그를 하고 싶다.
그기에서 살림집과 사무실이 같이 있었는데 가끔 창고에 쥐시끼가 등장을 했다.
표현할 말이 없어서 창고라구 했는데 거긴 다용도실이다.
암튼 쥐가 출현하면 안되는 공간이다.
주인집은 쥐새끼 때문에 고양이를 갔다 놨는디
그 집 고양이 땜시 나머지 쥐들이 다 울집으로 온 것 같다.
나쁜 쥔아저씨!!!
이따 말하겠지만 쥔 아저씨는 이발사다.
울 사무실 옆에 짜란히 놓여있다.
근데 그 집엔 고양이만 있는게 아니구 개새끼두 있다.
쥔 아줌니 말로는 애완견이라구 하는데 내 보기엔 비루먹은 당나구 같다.
털은 석달 열흘 안씻겨줘서 흰색이 회색으로 변했구 몸뚱이는 암튼 때가 덕지덕지하다.
난 창고에 쥐새끼가 침몰하는 걸 볼 수가 없어서 쥐덫을 놓았다.
근데 요것들이 구신같이 쥐덫을 피해다녔다.
절라 약삭한 것들... 하지만 내가 누구냐?
이번엔 약국에 가서 쥐 찐득이 를 사왔다.
약사 아자씨 왈
"쥐가 한번 붙었다구 찐득이 그냥 버리지 말구 쥐만 띠어서 버리고
찐득이는 재활용되니까 몇번 더 써먹어요"
함시롱 친절히 설명해 줬다.
쪽제비 같은 약사지만 암튼 고마웠다.
다른집은 더 못팔아서 고짓말까장 한다는디
요즘도 저런 양심적인 사람이 있나해서 다시 한번 더 쳐다봤다.
난 쥐찐득이를 모두다 잠자는 고요한 밤에 나와서.. 크크 유행가 가사같다.
모두들 잠들은 고요한 밤에
어이해 나 혼자 잠 못 이루나
넘치는 찻 잔에 수많은 별들이 어쩌구 저쩌구....
찐득이를 쥐가 잘 다니는곳에 놓구 잤다.
아마 주먹만한 쥐가 붙을것으로 예상하구 덤으로 두어마리 붙었으면 좋겠는디..
캬캬 ㅋㅋ 한마리라두 감지덕지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곧바로 찐득이 있는곳으로 갔다.
흐미 쥐가 붙었게 안붙었게?????
엄지손가락만한 쥐쉬끼가 붙었다.
밤새도록 도망갈려다가 지쳤는지 내가 곁에 가도 끔쩍도 안한다.
난 징그러워서 남편을 깨웠다.
"자기야 일어나 봐 빨랑 찐득이에 쥐 붙었다."
언능 띠어네, 약사가 띠어내구 또 붙이라구 했으니까
버리지 말구 쥐만 띠어서 버리구 찐득이는 도로 가져와"
남편 "머라구 나보고 저 쥐를 띠어서 버리라구?"
"저 여자가 미칬나? 그깟 찐득이가 얼마라구 또 써먹어"
남편은 그냥 비닐에 싸서 쓰레기봉지에 넣어서 버리라구 난리다.
그렇지만 내가 누구냐? 난 살림꾼이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한다.
언능 띠어 내라구 소리 질렀다.
남편은 내가 널 무슨수로 이기니?
하는 표정으로 쥐를 띠려구 집게로 건들자 죽은것 같았던
쥐새끼가 꼼지락 거리자 남편은 "크~~~~악 나 살려"
우히히히 남편은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다.
나두 덩달아서'으~아~악'~~~~~
우리 부부는 놀래서 언능 찐득이를 집어 던진다는게 그만 쥔 집 개새끼 앞에 던져졌다.
개새끼는 자기 앞에서 쥐시끼가 꼼지락 거리니까
그 걸 그냥 낼름 입으로 물려고 팍 머리를 쳐박는 순간..
아플싸 찐득이가 개새끼 대그빡에 철썩 달라붙었다.
흐미 진짜 호떡집에 불난건 이유도 아니다.
개시끼는 깨갱깨갱
쥐새끼는 찌~~익 찌~~익
우리 부부는 우하하하, 크하하하, 웃다가 완전 나뒹어졌다.
근데 웃고 있을 형편이 못됐다.
쥔 아저씨 알기전에 언능 개시끼 대그빡에서 찐득이를 띠어내야했다.
우린 찐득이를 띠려고 살살 잡아다녔다.
그러자 개 털이 찐득이에 붙어서 깨갱거리자
이번엔 쥐시끼가 그 소리에 놀래서 또 찌~ㄱ 찌~ㄱ
우린 또 우하하하하하하~~~~~~
이젠 개 대그빡에서 찐득이를 띤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개시끼가 움직일수록 찐득이는 털에 더 달싹 붙었고 쥐시끼는 개 코굿멍에 붙어 있는것 같다.
드뎌 쥔 아자씨 등장...
"아따 이게 뭔일이다냐~~ 해장부터 왜 이리 소란스러"
우린 말두 못하고 개시끼를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옴마야, 이게 몬짓여 시방 둘이 아침부터 몬일을 저질렀능가?"
쥔 아자씨는 애완견이 안쓰러운지 쓰다듬고 난리가 났다.
여러분 혹시 쥐 찐득이 사용해 보시분 있어여?
그게 얼마나 접착력이 강하냐면 쥐에미가 붙어도 안떨어져여.
근데 그것이 개 대그빡에 쥐시끼랑 같이 붙었으니 참 사람 환장하게 웃기더랑께요
이발사 아자씨는 드뎌 인간 머리깎는 가위를 들고 왔다.
개 털을 깎아내기 시작했다.
개새끼는 행여 저 된장 바르는 줄 알고 폴짝폴짝...
온 집안이 난장판이다.
개새끼~~, 깽에에엥 깽에에엥
쥐시끼~~~, 찌~~ㄱ 찍 찌~~~익
우리 부부, ~~우히히히히 아거 웃겨라..
아자씨, 야 이사람들아 조용혀 뭘 잘했다구 웃구 난리여
아자씨 "내가 이발사 생활 30년만에 개새끼 머리 깍아주기는 첨일이당께,
오메 징한 것"
드뎌 개새끼 이발이 끝났다.
덩달아 쥐시끼도 개 대그빡에서 찐득이와 함께 떨어졌다.
여러분 눈, 코 앞에 달린 개털 깍인 개새끼 본적 있어여?
첨부터 비루먹은넘 같은 개새끼였는디
앞 머리통 털 깍인 개새끼는 더이상 개가 아니었다.
오히려 찐득이와 함께 붙어있는 쥐시끼가 더 이뻐보였다.
쥐찐득이 800원짜리 한개 아낄려다가 그날 아침은 엉망이 되고
쥔 아저씨에게 남편은 허벌나게 깨지구,
난 남편에게 직살나게 혼났다.
결국은 쥐시끼와 찐득이는 개털과 같이 뭉쳐져서 쓰레기 봉다리속으로 생매장 되었다.
쥐 찐득이는 두 번 쓸 것 못돼여.
딱 한 번만 쓰고 버려여
나쁜 약사 아자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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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잡는 찐득이 써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옛날 ~옛날에 몇 번 써 봤는데
쥐가 들러 붙으면 얼마나 시끄럽고 징그럽던지
또 그 걸 비닐 봉지에 싸서 이걸 물에 버려야 할지, 불에 태워야 할지
이걸 또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그게 또 문제고...잡혀도 쩔쩔 매던 기억이 납니다.
윗글은 누가 쓴 글인지는 몰라도
하두 웃겨서 예전에 본 것을 저장햇다가 올립니다.
보신 분들은 다시 한 번 더 보시고
처음 보신 분들은 옛날 생각하며 더운 여름날 웃어보시라고요~홍홍홍~지인임다 ^.^
첫댓글 에고~~~~~~~ 황당한 사건이다요~ 웃고갑니다~~~~~~~ㅎㅎㅎ
더울땐 웃고 나면 시원해 지지요.
이제 팡팡 엔돌핀 피어나실거여요.
처음엔 지인님 이야기인줄 알고..이다 싶었더니 .. 악수하는 폼이 귀엽넹 흐
대단한 배
더운데 한번 웃고 가욤
나도 찐득이를 써 봤기에 더 실감이 나더이다.
다른 동네는 어떤가 몰라도, 우리 동네는 집 나온 고양이들이 많이 있어서,
구청에 신고해도 두어 마리 잡아가곤 그만이길래...
저 찐득인지 진드기인지를 사다 생선을 붙여서 내놨더니...
아침에 보니 없어졌길래 옳지 하고 온 동네를 찾아 봤더니, 저 윗동네 한 켠에 버려져 있는데...
괭이가 스스로 벗어났는지, 다른 괭이들이 도와줬는지, 우쨌든둥 찐득이만 칠득이로 남았더라구요.
거 참 운 좋은 괭이였군요. 효과 음쓸거예요.
괭이에겐 싸이즈가 좀 작아서
하지만 쥐시키는 못 벗어나요.
아고 쥐잡는 찐득이 써 봤어요..
시아버님께서 쌀 몇가마 마루에 내려놓고 가시면 쥐새끼들이 줄지어...
너무 징그러워 생각하기도 싫었는데..이 글보고 너무 웃겨서 한참 웃었어요
나두 오히려 고넘의 쥐가 잡히니깐 징그러워서 더 환장하겠더라구요.
마침 개울에다가 던져버렸는데..생각만해두 으이그
눈물이 흐르도록 혼자 웃었어요.
정말 재미 있는 풍경이구만요.
흐미밤중에, 엄청 웃어부렀구먼....요, 잉
ㅎㅎㅎㅎㅎㅎㅎ 찐드기에 와이님 붙어야 재미있을 텐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