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시인선 231 박연숙 시집 《삭제 버튼은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출간
우리는 삭제 버튼 하나로 수많은 정보를 지우는 시대에 산다. 그러나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 가슴에 남은 상처, 잊을 수 없는 사람, 지나간 시간의 기억과 그리움이다.
박연숙 시인은 이러한 인간의 내면을 디지털 문명과 미래사회의 풍경 속에 담아낸다. 과거와 미래, 인간과 기계,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시적 공간에서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묻는다.
화가이자 연극배우이기도 한 시인의 독특한 예술적 감각은 시집의 표지에서도 빛을 발한다.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채로운 그림은 독자에게 또 하나의 상상력을 선물한다.
기술은 나날이 진화하지만 인간의 사랑과 그리움까지 대신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이 시집이 오늘의 우리에게 건네는 메시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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