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순, 여행 18-3, 지순이의 언니 노릇
어떻게 해 왔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당사자의 경험 노력, 희망 구상을 묻습니다. 활용한|할 자원 강점, 도와준|줄 사람 함께한|할 사람을 묻습니다.
두루 살펴보고 궁리해 보게 합니다. 둘레 사람과 의논해 보게 합니다.
「복지요결」발췌
김수경 선생님께 면접 이후 지순이가 퇴근하는 길에 거창군 여행책자를 들고 오는 등 여행 준비 했다고 들었습니다.
배운 대로 지순이가 그간 여행 준비 어떻게 했는지 물었습니다.
“지순아, 그동안 여행 준비 했다고 들었어? 찾아본 거 있으면 적어볼 수 있어?”
“응”
스케치북에 거침없이 써내려갑니다.
번호를 붙여 가며 북상면, 대구, 군산, 부산 적어 내려갑니다.
“우와, 이 많은 걸 언제 찾아봤대? 북상면은 뭐야? 부모님 댁 있는 곳 아닌가?”
“응. 물놀이. 물놀이 하는 데 많아.”
“맞다. 계곡 많다고 들은 것 같다. 대구는?”
“방. 방 찾아봤어.”
하나하나 찾아본 이유가 확실합니다.
앞에서 민강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선영이와 가고 싶은 여행지 2곳 정도 선정해서 합쳐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지순이에게 그 여행지에 가고 싶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물어가며 선택지를 좁혀갔습니다.
지순이가 가장 가고 싶은 곳은 바다랍니다.
대구와 군산, 부산과 바다가 가까운지를 지도로 확인하기 위해 지순이에게 제 손전화를 빌려줬습니다.
검색할 줄 아는 지순이가 직접 지도에 한 곳 한 곳 쳐서 바다와 가까운지 아닌지 살핍니다.
지도 확인 결과,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 대구가 탈락했습니다.
간단히 확인해보는 것이긴 하지만 제 손전화를 빌려준 게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도 지순이가 여행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지리를 잘 알면 좋겠습니다.
선영이와 의견을 합쳐보니 마침 선영이도 바다를 보고 싶어 합니다.
지순이가 선영의 의견까지 합쳐서 군산 바다와 부산 바다로 선택지를 줄여서 적었습니다.
선영이가 가고 싶어 하는 부산 옆에는 아쿠아리움, 해운대, 태종대를 덧붙였습니다.
“지순이가 군산 바다랑 부산 바다 적었잖아. 지순이 주변분들 중에 여행지 여쭈어볼 만한 분이 계실까? 한 번 적어볼까?”
지순이가 가장 먼저 미용실을 적습니다.
이어서 수영, 부모님, 커피, 교회, 아람고등학교 선생님 적었습니다.
옆에 지도를 그려서 어떻게 가는지도 알려주었습니다.
한 분 한 분 언제 찾아뵐 수 있을지 함께 궁리했습니다.
“지순이 수영 따라가서 지순이 수영하는 거 구경해도 돼? 지순이가 언니들한테 수영 선생님 소개해줄 수 있어?”
미용실 원장님 소개는 자신 있어 하던 지순이가 수영 선생님은 망설입니다.
“왜? 좀 그래?”
“음 좀 바빠. 선생님이 바빠.”
선생님 사정 헤아려서 내려놓을 줄 아는 지순이가 멋집니다.
김수경 선생님께서도 수영 선생님은 바빠서 힘들 거 같다 하셔서
수영 선생님께는 인사드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부모님은 다음 주 화요일에,
교회 분들은 이번 주 일요일에 함께 만나 뵙기로 했습니다.
미용실 원장님과 아림고등학교 선생님께는 전화 드려서 약속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지순이가 지순이 지인 분들께 언니들 소개해주고, 여행지 추천 받기로 했습니다.
지순이 둘레사람에게 지순이가 여행 가서 잘할 거 같은 점과 여행 잘 다녀오라는 격려 글도 받기로 했습니다.
지순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많긴 하지만 지순이가 여행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둘레사람 도움 많이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지순이 둘레사람이 지순이 여행에 관심을 갖고 축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자매들끼리도 친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선영이는 한글을 쓰는 게 지순이에 비해 서툽니다.
원하는 글자를 써서 보여주면 따라 쓰는 정도입니다.
이 과정 중 일부를 지순이에게 부탁했습니다.
지순이가 알 만한 글자는 지순이에게 써서 선영이에게 보여주길 부탁했습니다.
지순이가 선영이에게 ‘내일’의 ‘일’을 써서 보여주었습니다.
선영이가 잘 따라 썼습니다.
선영이가 손전화로 정보 찾아볼 때도 지순이에게 선영이가 모르는 부분을 도와주길 부탁했습니다.
지순이가 답답해하면서도 선영이를 기다려줍니다.
선영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도와줍니다.
이번 여행에서 지순이가 동생들 잘 챙기면 좋겠습니다.
지순이가 언니 노릇하게 거들고 싶습니다.
2018년 7월 5일 일지, 김경화
첫댓글 1. 정보지 찾아본 지순 씨 대단하고 그 정보지를 바탕으로 여행지 알아본 것도 잘 했어요.
2. 당사자가 정보를 찾아보고 둘레 사람에게 물어보고 서로 의논하게 합니다. 당사자가 알아보고 검토 의논하여 선택 계획 준비 진행할 일은 그렇게 하게 주선합니다. 이렇게 주선해 주세요.
지순 씨가 맏언니 역할 톡톡히 하며 잘 이끌고 있네요.
여행 준비 세 자매가 각자 역할 나누고 협동하니 보기 좋아요.^^
북상면-여름 계곡하면 으뜸인 곳이죠. 특히 부모님과 막냇동생이 살고 있으니 더더욱 함께 가서 물놀이 하고 싶겠죠. 지순 씨 의견 공감됩니다.
맏언니 정지순! 부모님과 동생들 두루 살피니 든든합니다^^
사회사업가가 '어디로 갈지'를 묻지 않는다 했죠. 물을 일이 없습니다. 지순이와 선영이에게 물으니, 잘 물으니, 어디로 갈지 물을 일이 없네요. 둘레 사람에게 인사하고 묻고 의논한다고요? 묻고 의논하면 역시 그러하겠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하는 일, 사회사업답습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사회사업 방법에 충실합니다.
여행을 구실로 둘레 사람과 관계소통하게, 세 자매 우애를 돈독히 하겠다는 바람이 참 좋습니다. 그래야죠. 그럴 겁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7.11 0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