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경기도 가평군 포천시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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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산,
계곡,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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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악의 중심
송악, 감악, 북악, 관악산과 함께 경기 오악의 하나인 운악산(935m)은 가평과 포천지역을 아우르는 경기 북부의 명산이다. 기암절벽과 폭포, 원시의 울창함을 보여주는 숲은 북한강 상류로 이어지는 조종천을 앞으로 두어 더욱 아름답다. 운악산은 금강산을 거쳐온 백두대간을 한반도 내륙으로 잇는 연결점이 되는 곳으로 풍수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크고 작은 바위고개를 조심스레 오르며 이어지는 산행은 북한강과 경기 북부를 한눈에 넣는 장관을 보여준다. 명지산, 국망봉, 청계산 등의 산과 북동쪽으로 경계하고 북서쪽 평지는 포천시 일동면과 관모봉으로 연결된다. 운악산 정상의 만경대에서(3.4㎞ 지점) 철교로 이어지는 위태로운 암반 길은 미륵바위, 병풍바위, 능선바위의 절경으로 이곳이 명산임을 느끼게 하는 장소다. 눈썹바위에서 만경대를 거쳐 절골, 현등사로 이어지는 7㎞, 4시간의 산행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눈썹바위에서 시작되는 기암괴석의 경관을 감상하기 편하고 하산 길에 현등사에서 맛보는 약수는 산행의 피로를 풀어준다.
현등사는 불교를 전하기 위해 신라를 찾은 인도 스님을 위하여 지었다는 고찰이다. 고려시대의 선승 보조국사 지눌이 깊은 산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석등의 불빛을 보고 지금의 현등사로 이름 지었다 전해진다. 신라시대부터 천 년 동안 번창하였던 사찰의 모습은 찾기 힘들지만 굵은 바위로 단단하게 쌓은 축대 위 전각과 석탑은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보조국사가 지진을 막기 위해 땅의 혈맥을 눌렀다는 지진탑은 사람들에게 사찰의 옛 영화를 이야기한다.
사찰의 뒤편 등산로 입구에는 현등사를 지금의 모습으로 중창한 조선 초 함허대사의 부도와 석등이 옛 모습 그대로 자리 잡고 있다. 요사채 역할을 하는 관음전 기둥에 걸려 있는 목탁으로 매년 초파일이면 산새가 날아온다고 하는데 신기한 일이다.
운악산과 현등사
운악산과 현등사
원조할머니 손두부집, 운악산의 맛집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이어가는 손맛은 운악산을 찾는 등산객에게 변함없이 한결같은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한다. 우리 콩의 고소함이 담뿍 담겨 있는 두부요리는 이곳의 대표 음식.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는 두부전골은 잔 맛 없는 담백함으로 더욱 시원하다. 향기로운 산나물 밑반찬은 입맛을 돋운다.
문의 031-585-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