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10-21)
갈등
1. 어느 겨울 새벽이었습니다. 깊은 어둠이 내려앉은 마을 골목길에 가로등 하나가 깜빡이며 서 있었습니다. 해는 뜨지 않았고, 눈이 조용히 내리고 있었어요. 모두가 잠든 시간, 누군가가 우체통을 열고 편지를 꺼내어 살펴보았습니다. 그 편지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곧 돌아갈게. 기다려줘. 네가 눈을 떠 다시 나를 보는 그 날까지, 내 마음은 항상 너와 함께 할거야.”그 말 한 줄이, 그 추운 밤을 녹이고 기다리는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우리의 마음에도 그런 편지 한 장이 도착했습니다.
요한계시록 22장, 성경의 마지막 장. 그리고 그 마지막 문장들 속에서 우리는 이렇게 들려오는 음성을 듣습니다. 오늘은 성경 마지막 장,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본문의 시작은 10절,“또 내게 말하되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단12:4에서는 좀 달라요.“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각 성경은 각기 다른 배경-상황에서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는 예언의 말씀을 봉함하라고 했지만, 사도 요한에게는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다니엘 때에는 닫힌 때였고, 요한 때에는 열린 때라는 의미입니다.
2. 오늘 우리는 더 좋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다니엘 때에는 그리스도께서 아직 이 땅에 오시지도 않았고, 요한 때에는 오셨다가 승천하시고 복음 전파가 막 시작되는 때였어요. 오늘 우리는 세상 땅끝까지 복음이 편만하게 전파되고, 신학이 발달하여 성경 해석과 적용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종말의 때는 점점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11-14절을 읽어 보면 불의를 행하지 말고 거룩하게 하라, 자기 두루마기를 빨라, 15절은“개들과 점술가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배자들과 거짓 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는 다 성 밖에 있으리라.”
사도 요한은 이미 사탄의 권세가 완전히 패배하고 지옥에 갇혔고,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하여 이곳이 어떤 곳인지 다 초대 교회에 전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다시 죄-불의를 행하지 말고 거룩하게 하라. 개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도성-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없는 자들입니다. 영적으로 더럽혀진 자들, 회개하지 않고 계속 죄를 고집하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거짓 복음을 전하거나 왜곡하는 자들, 성적으로 타락한 자들, 하나님 백성인 것처럼 스스로 여기지만 실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입니다. 요한은 성경을 마무리하는 메시지 가운데 왜 이런 메시지를 끝까지 선포했을까요?
갈등 심화
3. 16절,“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주님은 자신을 새벽 별-금성(비너스)이라고 표현하셨어요. 금성은 태양 다음으로 밝은 별입니다. 주님은 초대 교회를 향하여 자신이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소망이심을 선언하셨습니다. 17절,“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듣는 자도 오라 할 것이요 목마른 자도 올 것이요 또 원하는 자는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하시더라.”성령은 하나님이시고, 신부는 교회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교회가 함께 사람들을 끝날까지 초대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복음을 듣는 자들은 오라. 목마른 자도 오라.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 갈급하고 원하는 자에게 값없이 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받으라고 초대합니다. 요한은 이어서 성경 이야기를 했어요. 18-19절,“내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
4. 성경-기록된 하나님 말씀의 마지막에 성경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하고 온전합니다.“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라”는 말은 성경 전체에 일관되게 나오는 경고입니다. 신4:2,“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잠30:6,“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하나님은 그분의 말씀은 이미 완전하며, 사람의 손으로 덧붙이거나 줄이는 것을 죄로 간주하셨어요. 성경의 마지막 장 마지막 문맥에 이 말씀이 위치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이것의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성경의 최종 메시지는 20-21절,“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성경의 시작(창세기)은“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의 끝(요한계시록)은“내가 속히 오리라”로 끝나요. 이 말은 단순한 종말 예고가 아니라, 예수님의 최종적이고 확실한 약속입니다. 내가 너희를 반드시 다시 데리러 오겠다. 교회의 응답은“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마라나타) 이렇게 성경을 마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실마리
5. 요한계시록 21~22장은 이미 사탄이 패배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한 이후의 영광스러운 그림을 보여줍니다. 그런데도 요한은 성경의 마지막 문장들에 와서 여전히 죄에 대한 경고, 불의한 자들, 개들과 같은 자들은 성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선언했어요. 이것은 단지 장식적인 매듭 말이 아닙니다. 초대 교회와 오늘 우리 모두를 향한 마지막 호소에요. 이렇게 함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은 영광의 소망 앞에 놓인 선택의 긴장감을 강조합니다. 요한은 선언했습니다.“모두가 그 성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은혜로 열려 있지만, 그 은혜를 받아들이고 그 은혜 안에 살아가는 삶은 분명한 결단과 방향을 요구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요한은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습니다.“너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느냐? 성안에 들어갈 자인가, 성 밖에 머무를 자인가?”하나님의 나라는 믿음과 회개로 응답한 자가 들어가는 곳입니다. 요한 시대에나 지금이나 교회 안에도 여전히 회개하지 않는 자들이 있어요. 요한계시록은 세상만이 아니라, 교회를 향한 책망과 권면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일곱 교회를 향한 메시지에서 이미 각 교회의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6. 요한은 세상과 교회의 현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요한계시록의 끝에서도“거룩하라, 죄를 버려라, 불의를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하나님의 거룩한 도성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회개 없는 종교인, 형식적 신자, 타락한 가르침을 좇는 자는 성 밖에 머무를 것이다.”우리의 싸움은 요한 때에도 지금도 현재진행 중입니다. 초대 교회는 여전히 박해와 유혹, 이단의 도전 속에 살았습니다. 종말의 승리는 하늘에서는 선포되었지만, 지상에서는 여전히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어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은 오직 은혜로만 가능하지만, 그 은혜를 진짜로 받은 자는 삶의 열매로 거룩함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의 이야기입니다. 창1:1부터 계22:21까지요. 성경은 창조로 시작되고, 재림과 새 창조로 끝납니다. 인간의 타락, 이스라엘의 역사,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교회의 시대, 그리고 재림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것은 하나의 이야기-드라마와 같아요. 성경은 단순한 종교 문헌-경전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사람들의 관계를 기록한 언약 문서입니다. 하나님은 성경 말씀을“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라”고 경고하며 성경을 매듭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은‘이제 나는 말할 것을 다했다. 사람은 내 말을 바꿀 수 없다.’고 선언하셨습니다.
7. 이런 말씀은 오늘 본문 외에도 신4:2, 잠30:6 등 구약에서도 경고했습니다.‘하나님은 완전하시기에 그 누구도 이것을 손대지 말라.’성경의 마지막은 예수님이 내가 속히 오리라는 약속과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 것을 선언하며 마칩니다. 이것은 단순한 문장 배열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성경 전체를 어떻게 요약하고 마무리하셨는가를 보여주셨어요.“내가 속히 오리라.”하나님의 약속은 남겨진 백성에게 주어진 미래 소망입니다. 그동안 하나님은 창조하시고, 선지자를 보내시고, 아들을 보내시고,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단 하나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입니다. 예수님이 반드시 오실 것을 하나님이 친히 약속하셨어요. 믿는 자에게는 위로요, 믿지 않는 자에게는 경고입니다.“주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성경의 마지막 메시지가 율법, 심판, 어떤 요구 사항이 아니라 은혜라는 것은 너무도 놀랍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완전하고 충분하다는 선포로 성경은 맺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실패하고, 죄에 빠졌어도 하나님은 은혜로 끝을 맺으십니다. 그 은혜는 지금도“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는 초청으로 남아 있습니다.
복음 제시
8. 하나님은 세상 끝날 마지막 순간까지-노아의 방주 문이 닫히기까지 기다리신 것처럼 사람들을 초청하십니다. 17절에 갈급한 영혼들에게 오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종말이 오기까지 구원의 초청이 열려 있어요. 복음은 닫힌 문이 아니라,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누구든지 환영하고 오라고 합니다. 듣는 자도, 목마른 자도, 원하는 자도 오라. 이것이 복음의 본질입니다. 복음은 자격을 말하지 않고 은혜를 이야기합니다.
생명수는‘값없이’주어지지만, 그 값은 예수님이 이미 십자가에서 다 치르셨습니다. 구원은 믿음으로 값없이 받습니다. 사55:1,“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오라.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요7:37,“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엡2:8-9,“너희가 그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주님은 오늘도 초청하십니다. 복음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기대
9. 예수님은 곧 다시 오십니다.(20절) 주님의 재림은 약속이자 확정된 미래입니다. 지금은 어두운 세상 같지만, 하나님 나라의 아침은 반드시 밝아옵니다. 성도는 그 약속을 붙들고“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고백하며 기다려요. 하나님의 은혜는 끝까지 우리와 함께할 것이다.(21절) 하나님의 역사는 은혜로 시작되어 은혜로 끝납니다. 창세기는 창조의 능력으로 시작되었고, 요한계시록의 마지막은 하나님의 은혜로 마무리됩니다. 이 은혜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모든 성도 위에, 날마다, 영원히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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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생명수가 값없이 주어집니다.(17절) 구원은 자격이 아니라, 은혜로 받는 선물입니다. 새 예루살렘 성에는 생명수의 강이 흐르고, 그 생명은 지금 믿는 자에게 미리 주어진 약속의 보증입니다. 우리는 끝날까지 성경 말씀을 더하거나 빼지 말고, 끝까지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18-19절) 성경은 완전합니다. 말씀을 지키는 자, 말씀대로 사는 자가 새 예루살렘의 시민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끝납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의 약속 안에 사십시오. 이 은혜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리고 주님을 기다리며, 오늘도 거룩하게, 기쁘게 살아가십시오. 이렇게 살아가도록 이 시간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