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화가 발달한 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다양한 영웅과 위인들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그려졌다.
물론 그 대상은 대부분 남성들이다.
근대 이전에는 여성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었으므로 여성이 이런 그림의 주인공으로 그려진 경우는 상대적으로 아주 적었다.
그러나 제아무리 억압적인 가부장사회에서도 그 틀을 뛰어넘어 자신이 가진 재능과 능력을 출중하게 표출한 여성들이 존재했다.
서양미술가들이 즐겨 표현한 그 여성들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 클레오파트라, 사포, 잔 다르크, 퐁파두르 부인 등이다.
화가들의 눈에 비친 이들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일까. 그 그림들을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살펴보자.
part 1 '클레오파트라'(B.C. 69 ~ B.C. 30)
히스토리(History)를 ‘허스토리(Herstory)’로 만든 대표적인 여성 가운데 한 사람이 클레오파트라다. 클레오파트라는 살아 있을 때부터 신화를 양산했다. 이집트의 파라오는 본질적으로 신적인 존재다. 왕가 숭배는 이집트의 전통이며, 클레오파트라는 왕국의 권력과 종교를 체화한 살아있는 여신이었다.
클레오파트라는 선왕 프톨레마이오스 12세가 죽자 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함께 공동 통치자로 등극했다. 당시 클레오파트라의 나이는 18세, 프톨레마이오스 13세의 나이는 10세였다. 왕가의 근친혼 전통에 따라 둘은 부부가 되었는데, 이는 이집트 신앙에서 오시리스와 이시스 신이 누이이면서도 부부인 것처럼 신의 계보에 속하는 존재들에게는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두 사람의 공동 통치가 가능했던 것은 고대 이집트가 그리스나 로마와 달리 여성 왕족의 통치를 인정하는 유연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클레오파트라는 그리스나 로마에서 태어났으면 여성이라서 받지 못했을 고급 교육(왕자들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훗날 이것이 그녀에게 큰 정치적 자산이 되어주었다.
역사화가 발달한 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다양한 영웅과 위인들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그려졌다.
물론 그 대상은 대부분 남성들이다.
근대 이전에는 여성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었으므로 여성이 이런 그림의 주인공으로 그려진 경우는 상대적으로 아주 적었다.
그러나 제아무리 억압적인 가부장사회에서도 그 틀을 뛰어넘어 자신이 가진 재능과 능력을 출중하게 표출한 여성들이 존재했다.
서양미술가들이 즐겨 표현한 그 여성들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 클레오파트라, 사포, 잔 다르크, 퐁파두르 부인 등이다.
화가들의 눈에 비친 이들의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일까. 그 그림들을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살펴보자.
전시정보
'허스토리 - 역사를 바꾼 네 여성' 이주헌의 그림 세상 제공미술평론가 이주헌 글미술평론가 이주헌 제작청년타임스 소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