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애
사랑은 남녀 간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랑을 구분하는 말이 있다.
아가페
에로스
플라토닉
필리아
스트로게
이 중에 가장 숭고하다고 하는 아가페
그리고 가장 순수한 사랑 플라토닉 흔히
정신적인 사랑이라고도 한다.
남녀 간의 사랑을 말하는 에로스는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시 숭고한 사랑인
필리아가 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지만
특히 형제간의 우애를 말한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인 스토로게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나온 용어라 해석하기에 따라
필리아를 가족애와 형제애로 해석하기도 해서
어느 것이 맞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이렇게 구분한다.
그런데 감동을 주는 글이나 책에서 보듯이
가족애를 가난해서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자식이 병든 부모를 대신해 일을 하느라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사는 것만을 말하지 않는다.
부자라고 해서 가족애가 없지 않고
재산 싸움을 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재산이 많으면 부모와 자식 간에 의리도
정도 끊어진다고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가난하다고 해서 모든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안타까워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가난으로 인해 서로의 마음을 후벼파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가족 간의 사랑을 한마디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남을 의식해 똘똘 뭉치거나 서로를 아끼는 척하는
허울뿐인 것은 가족애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
그럼에도 의견이 맞지 않으면 다투기도 하는
겉과 속이 남에게 보이든 아니든 진심이 있을 때
진짜 가족애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가족이 서로 사랑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억지로 꾸며낼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