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삼국지와 노부나가의 야망에 올인한 코에이지만 예전에는 다양한 라인업의 게임들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대항의시대 시리즈가 그렇고 징기스칸 시리즈 등 주로 역사 시뮬레이션이 많았는데 이 에어 매니지먼트는 최초로 항공사 운영이라는 주제를 다룬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게임 메인화면. 코에이 올드유저라면 익숙한 실루엣의 세계지도
시나리오는 총 5개가 있는데 1955~1975, 1970 ~ 1990, 1985 ~ 2005, 2000 ~ 2020, 1955~2020(전 시기)의 5개 시나리오가 있는데, 주로 2번, 3번, 4번 시나리오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번 시나리오로 플레이하면 초반에 프로펠러기밖에 없어 대륙간 항로 구성에 애로사항이 꽃피는지라...
1985~2005 시나리오로 플레이 중의 자사 노선도. 항로수는 총 35개이고 한 회사가 보유할 수 있는 항로 최대수는 50개 노선입니다. 카이로-뉴델리, 뉴델리-시드니, 로스앤젤레스-멕시코시티, 서울-오사카, 서울-상하이 노선이 적자를 보고 있군요. 하지만 다른 대륙간 노선들이 선방을 쳐주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동아시아 지역 화면. 노선의 이익은 탑승률에 달려있는데 인구, 상업수치, 관광수치, 도시간 우호도가 모두 영향을 끼칩니다. 상업과 관광수치가 도쿄를 추월한 서울의 모습. 이건 게임 내 항공사들이 발전할 수록 해당 항공사의 본사를 가진 도시가 조금씩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항공기 구입 및 처분화면. 주로 에어버스와 더글라스사의 항공기를 사용하게 됩니다. 보잉은 747 하고 777빼곤 가성비가 엉망이라... 주로 대륙내 이동노선은 150~300석. 대륙간 노선은 300~500석 항공기를 투입합니다.
게임 내 항공사 회계현황. 나머지 3사는 파산 직전입니다.
항공노선의 개설과 세부사항 변경메뉴. 투입기종과 투입댓수, 주당 운행횟수, 좌석배치, 기내서비스, 운임률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도시 세부정보창. 서울의 화면입니다. 각 도시와 교섭하여 사업과 슬롯(항공기 운항의 필수조건)을 구매하거나 반납할 수 있습니다. 사업과 슬롯은 도시별로 초기수치가 다른데 슬롯은 거점항공사가 성장할수록 공항확장을 해야 증가합니다. 사업의 종류와 가격은 도시의 인구와 상업, 관광수치에 따라 다릅니다.
난이도가 높은 게임도 아니고 게임성도 괜찮아서 지금도 간간히 하는 사람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끔 역설사의 무거운 시뮬레이션이나 3D로 무장한 최신 온라인게임에 질린다면 한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명작이죠. 에어 매니지먼트 3이 안나오지만요. 그 비슷한 스마트폰용 게임들이 좀 있지요.
한때 하루 종일 이것만 한 기억이 ㅎㅎ 서울로 시작하면 난이도가 높을때 항상 경쟁자가 도쿄에서 출발하더군요 아시아 힘겨루기에 올인할 필요 없이 초반에 서울 아테네 서울 로스엔젤레스 서울 시드니 이 세곳에서 흑자보이면서 상대 항공사를 이기면 곧바로 아시아 힘겨루기로 일본 항공사 털어주고 세계 정ㅋ벅ㅋ 그렇게 항공왕이 되가는거... 이 게임은 보통 3번 시나리오가 밸런스가 맞아서 많이들 하죠, 4번은 고성능 항공기긴 한데 가성비가 ㅎㄷㄷ하고 5번은 2000년대 넘어가면 도시 수치가 뒤바뀜.. 그래서 이상하게 잘나가던 항로가 사람이 줄어들고 어떤 항로는 사람이 많아지는 기현상도 봅니다.
아프리카에서 시작했다 죽을뻔;;;
이 게임은 절대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서아시아에서 시작하면 안됨 오세아니아는 시드니 같은데서 시작하면 도시 버프라도 받지 나머지는 거의 잉여 손해를 보는 장사
낭디 무시하시나염
알리탈리아 재정 -인데 광고비 지출보소...
눈썰미 ㄷㄷ
여기서 제일 힘든건 1번 시나리오 모스크바
동구권 도시들도 어렵죠. 항공기도 투폴레프하고 일류신밖에 못사고 서방과 우호도가 낮아서 장사가 될만한 노선이 거의 없으니...
2000년 시나리오 동경에서 시작하는게 제일 좋죠. 어느시대나 가장 돈되는건 국제선이고, 국제선용 장거리 대형기는 보잉인데, 2000년 시점에서 최대수익이 나는 동경 - 뉴욕간 항로에 최대기인 747-400을 투입하려면 동경이 딱임. 서울로 하면 서울- 뉴욕간의 거리가 12000이 조금 넘던가, 11500이던가 해서 747-400을 바로 투입 못하고 실제로는 없는 기종인 747-500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했던가 그렇죠.
또 하나 돈되는 항로가 동아시아-멕시코시티(무시무시한 인구빨)인데, 서울에서 멕시코시티는 중형기급(340석)인 a340(항속거리가 14000...)이하의 기종을 투입할 수 없어 수익률이 확 떨어지고... md12가 들어갈 수 있었던가 없었던가... 하여튼 이 겜도 주인공이 동경이라고 친다면 주인공 버프가 상당한 게임이었죠.
글구 1 시나리오도 나름 재밌는게... 런던에서 시작하는게 제일 좋은게, 뉴욕에서 시작하면 유효한 국제선이 뉴욕 - 런던간 항로밖에 없어서... 런던에서 카이로 뭄바이를 잇고, 거기서 동경으로 이어주면 꽤 괜찮은 국제선망이 되죠. 보다 장거리 항공기는 좀 지나면 나오고...
저야 뭐 1시나리오를 따로 해본건 아니고, 그캠(--)을 하면서 그 시대의 맛도 본거지만... 웃긴게, 그캠으로 하면 도시들의 수치가 게임내내 초기치대로다가 2000년이 되면 마지막 시나리오 수치로 급변~하는 바람에 갑자기 모든 수요가 미친듯니 날뛰게 되고 그랬죠.
겜상에서는 최대항공기가 2007년에 나오는 보잉사의 B2000HC... 좌석수가 1000개인데, 실제 역사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에어버스가 A380을 만들었다, 는 등의 비교라던가... 겜상의 2012년에는 세계 각 항공사가 경쟁적으로 초음속기를 만들고 있다던가, 하는 것도 있는데... 뭐 1993년인가? 그 때쯤 나온 물건이니 미래시대에 대한 환타지야 감안하고 봐 줘야겠지만요... 하여튼 B2000 찬양~
하나 유의할게, 한 항로의 수익이 65535를 넘어가면 0이 되어버립니다. 도스시절에 수치의 한계가 대개 65535였으니... B2000을 동경 - 뉴욕간 노선에 깔고 수익률이 46%인가? 를 넘어가면 수익이 65535를 넘어가면서 빵이 되어버리거든요. 그래서 꽉꽉 차는데도 50%를 못받는다는, 이 게임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유럽에 아테네를 많이 가시는데... 이 겜에서는 슬롯수가 무조건 깡패죠. 동경이 주인공으로서의 딱 하나 불리한 점이 초기 슬롯수가 122로 적은데다 공항확장난이도가 8이어서 확장공사도 오래걸리고 확장해도 조금밖에 안늘고, 하는 문제가... 서울은 슬롯이 160이라 동경보다는 사정이 훨 좋구요. 서울이 동경보다 나은 유일한 점... 아테네는 슬롯수가 44밖에 안된다는게 최대 단점이죠. 런던은 168이던가 그랬는데... 다만 아테네는 공항확장 난이도도 3밖에 안되어서 크긴 하지만... 초기치로는 국제선 몇개 깔면 땡인게 좀... 글구 나름대로 돈이 되는 아프리카 노선(으레 카이로로 가는)이 너무 짧아 지역선 수준이라는 것도 아쉬움...
으아, 하여튼 한동안 미친듯이 하던 겜이라 반갑다보니 주절주절 말이 많아졌네요. 정말 나름대로는 엄청 들이 팠는데.... 이거 겜이 워낙 잘 되어서 지금해도 재밌을 듯. 오랜만에 함 해볼까 싶네요.
뉴욕 로스
싱가폴 도쿄
1996년 게임인데 엄청 세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