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리더가 꼭 탁월하게 해야 하는 영역이 있다면?" 사사기 21장
어제는 한세대학교 신학대학원 학생들의 채플에서 설교를 했다. 내가 아침에 묵상할 때는 나의 동선을 보통 올린다. 그러면 내가 설교하는 곳에 나를 아는 지인들이 오기도 한다. 지인들이 사는 곳이나 직장이 내가 설교하는 곳에서 가까우면 그렇게들 한다. 어제는 너무나 반가운 만남들이 있었다.
내가 한세대학교에서 이전에 "기독 상담학 교수"를 했다. 그 때 내가 가르친 제자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아직도 내 묵상을 읽는 제자들이 있다. 그 중의 한 제자가 아침에 연락이 왔다. 교수님 바로 자기 사는 근처에 오는데 얼굴이라도 한번 보았으면 좋겠다고 학교로 나를 찾아 온 것이다. 내가 설교시간 보다 30분 가량인가 일찍 도착했다. 그래서 이렇게 나를 부랴 부랴 만나러 온 제자를 볼 수 있었다. 다른 제자 마찬가지로 그야말로 다들 부랴 부랴 나를 만나러 내가 설교하기 전에 온 것이다.
이 제자들 만나고 막 설교하러 들어가려고 하는데 어머나 이 누구인공? 이전에 내가 캠 대학 선교회에서 디렉터로 4년인가 사역했는데 그 때 같이 사역한 준환 간사님!! 이 간사님은 이 학교에 어떻게 온 것인공?? 인사도 채 못 나누고 나는 반가와만 하고 막바로 설교하러 예배실로 들어갔다. 20초 얼굴 보았는가? 얼마나 반가왔던지!!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들으니 회사가 내가 설교했던 곳 근처라 회사에서 잠깐 나를 만나러 나온 것 같았다.
왜 우린 이런 만남들이 기쁘고 반가운 것일까? 이들과 함께 공유했던 "추억"들 때문이 아닐까?
왜 우리는 이전에 알았던 사람들이 보고 싶을까? 왜 우리는 만날 수 있으면 만나고 싶어할까?
나는 한세대학교 교수하면서 갖게 된 많은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다. 캠 대학선교회 하면서 갖게 된 많은 추억들이 또한 있다. 캠 대학선교회의 간사님들과 추억은 참 남다르다고 하겠다.
어제는 한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님도 오랜만에 만났다. 학교 있을 때 나랑 가장 친하게 지내던 교수님이다. 내가 학교 채플 온다고 꽃바구니까지 일부러 만들어서 당신은 어제 수업도 없었는데 일부러 채플 시간까지 왔다. 나 만나려고 온 것이다.
한세대학교에 나를 교수로 채용(?) 하도록 추천한 교수님이 있다. 나를 "싸부님" 이라고 부른다.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고 내가 가르쳐 준 "큐티"를 하게 되어서 나보고 고맙다고 나를 "싸부님" 이라고 불러준다. 학교에서 교편 생활하면서 나랑 가장 가까이 지낸 두 교수님인데 어제 점심도 같이 하게 되어서 지나간 이야기 하느라 셋 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오후 시간을 함께 보냈다.
다들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다.
내 삶에 "아름다운 추억"의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복이 아닌가 한다. "만남의 복" 이기 때문이다.
내 삶에 "아름다운 추억의 만남" 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름답지 않고 생각하면 괴로운 만남들은 "아름다운 추억의 만남"은 아니라 할지라도 "무조건 고마운 만남"이라고 나는 여긴다.
"아름답고 고맙고 기쁜 만남"만이 이 땅에 허락하신 복은 아닌 것이다. 우리에게는 "반면교사"라는 것도 있다.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이렇게 여겨지는 만남들이 우리들의 삶 가운데 없을 리가 있겠는가?
나는 그런 만남들은 모두 "고마운 만남"들로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그러나 자주 생각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자주 생각하지 않으려면? 내게 있는 좋은 기억의 사람들 생각을 더 많이 하면 되는 것이다.
아픈 만남 생각할 여유가 없도록 기쁜 만남들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도 이전의 아픈 만남을 다스릴 수 있는 한 능력이 아닌가 한다.
어제는 내가 보고 싶다고 한숨에 달려온 나의 "옛 추억의 사람들" 덕분에 하루가 온통 따스한 날이었다고 하겠다.
사사기 21장
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In those days Israel had no king; everyone did as they saw fit.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 말씀에 마음이 머문다.
"왕"이라는 것은 "리더의 자리"를 말한다.
리더가 해야 하는 일들 중 중요한 것 하나는 "결정을 내리는 시간"들이 아닌가 한다.
공동체에 어떠한 일이 있을 때 "결정에 대한 선택"을 얼마나 지혜롭게 할 것인가.. 하는 것.. 그 결정은 리더로 있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는가를 잘 가려야 한다는 것!
오늘 이 성경 구절의 배경은 사사기 21장 전체의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 것이라서 시간이 되는 분들은 사사기 21장 전체를 읽으시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오늘 선택된 성경 구절 한 구절로 "삶의 적용"을 해 본다.
지금은 거의 20년이 흐른 것 같은데 내가 "케냐 한인 선교사회"의 회장을 맡았을 때의 이야기이다. 우리 선교사들은 매해 "선교사 가족 수양회"를 갖게 되는데 그때 들어가는 재정이 만만치 않다. 회장이 되면 해야 했던 아주 큰 책임 중 하나는 선교사들 수양회에 필요한 모든 재정을 후원 받아야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수양회의 강사를 초청해 오는 일이었다.
이때 나는 송정미 사모님을 찬양 콘서트 해 달라고 초청했고 여의도 순복음교회 의료팀이 이때 왔고 미국에서도 한 팀이 이 수양회를 위해 일부러 와 주었다. 그 때 수양회에 온 외부 손님들만으로도 60명이 넘었던 것 같다. (지금 기억은 사실 가물 가물해서 숫자적으로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수양회 필요한 후원금은 내가 직접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님이셨던 조용기 목사님을 찾아가서 "목사님! 제가 이번에 케냐 선교사회의 회장이 되었습니다. 보통 회장이 된 선교사는 파송 선교사의 담임 목사님을 수양회에 강사로 모시게 되고 강사로 오시는 분은 수양회에 들어가는 재정을 후원하시게 되어 있습니다. 목사님이 제 파송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시니 목사님이 오셔서 수양회 강사님이 되어주셔야 하는데요? " 그랬더니 목사님 당신 바쁘시다고 하신다. ㅎㅎㅎㅎㅎ 그래서 내가 "네! 목사님! 바쁘심이 당연하시죠! 목사님이 못 오신다 해도 수양회를 진행해야 하는 후원금은 들어와야 합니다!" 목사님은 나에게 후원비가 얼마냐고 물으셨고 나는 후원 헌금 금액을 말씀 드렸다. 목사님 알았다고 하시고 선교국에 연락해서 후원비 신청하라고 하셨다 ㅎㅎㅎ 감사 감사!~
여튼 이래서 수양회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수양회 마지막 날 어떤 일이 있었다. 아주 아주 복잡한 일이 하나 터졌다! 그때 우리 선교사회의 모든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 일을 해결했어야 하는데 모든 회의 끝 마지막 한 마디? "회장님! 이건 회장님이 마지막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이거였다.
결국 리더로서 해야 했던 가장 큰 도전적인 그 당시 그 시간의 책임은 바로 "결정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어느 누구도 답을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내가 "나에게 딱 5분을 주세요!" 이렇게 말하고 수양회를 진행하고 있는 호텔의 수영장 뒤쪽인지.. 지금은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큰 나무 뒤로 갔다. 아무도 나를 볼 수 있는 곳 같지는 않았는데 그곳에서 나는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도를 하기 전 참 나도... 여유도 많지 ㅎㅎㅎ 5분 달라고 했는데 5분 중 1분 동안의 기도는 우리 딸 수진이를 위한 기도였다. 우리 딸 수진이를 이 땅의 리더로 하나님이 키워 주실 것을 나는 기도했고 그리고 확신했다. 그러니 내가 그때 당한 상황에서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무엇보다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 얼마나 "리더십"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는지! ! 주님께 기도했다. "주님! 우리 딸 수진이가 리더가 되면 매사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줄 아는 리더가 되도록 도와 주옵소서!" 그 기도 부터 일단 먼저 드리고 그리고 그때 내가 내려야 하는 결정에 대한 기도를 드렸다.
그런데 그때 기도를 마칠 즈음해서 송정미 사모님 측에서 사람을 보내 왔다. 사실 그날 복잡하게 된 상황은 송정미 사모님이 수양회 마지막 날 콘서트를 하게 되느냐 못 하게 되느냐 그런 이슈가 걸려 있었고 다른 미국에서 온 팀이 모든 음향 기구를 미리 철수한다고 하는 바람에 아주 상황은 미묘한 상황이었는데
송정미 사모님 팀에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그날 콘서트를 하지 않고 "축복송"을 다 함께 부르면서 서로 서로 축복하는 시간으로 프로그램을 바꿀 수 있냐고 나에게 물어 온 것이다.
오우! 할렐루야! 그렇게 되면 모든 상황이 진정되는 상황이지만 주최측인 내가 그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콘서트를 해야 하는 송정미 사모님이 그렇게 하자고 하니 오우! 주여! 감사! 감사!
그렇게 해서 수양회의 마지막 날 아주 어려운 일이 잘 해결이 된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리더로서 가져야 하는 자질"중 하나가 "올바른 선택"을 할 줄 아는 능력(?)이라는 것을 아주 뼈 깊이 배운 날이라고 하겠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왕"이 없는 나라에서 국민들이 겪어야 하는 온갖 방자한 일들과 "혼동된 일"들을 우리는 사사기 21장을 통하여 배우게 됩니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우리가 있는 공동체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리더들입니다.
리더들로서 올바른 결정을 매사에 할 수 있으려면 매사에 평범해 보이는 일들에도 진리와 타협 없는 "정직한 선택"들이 습관화 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결정을 잘하는 리더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질 리는 없습니다.
오늘도 저는 이런 저런 "선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기쁘고 올바른 선택들이 저의 삶의 매 순간의 습관이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오늘은 멘토링이 있는 날입니다. 제 멘티가 11명인데 얼마 전 방학을 하겠다고 하던 멘티가 졸업을 하고 싶다고 문자가 와서 졸업을 시켜 주었습니다. 졸업 점수는 A+++ 를 주었습니다.
20년이 넘게 멘토링 받은 멘티인데 주님 손에 올려 드립니다. 졸업을 해도 될 정도로 아주 잘 자랐습니다. 주께서 하셨습니다!
제 멘토링 식구들에게 있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 멘티! 영원 멘티!" 졸업했으니 얼마나 더 많은 자신과 같은 성숙한 멘티들을 멘토링 할는지 기대가 큽니다!
오늘 멘토링에 남은 10명이 모두 다 함께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모일 수 있는 모든 멘티들이 모이는 날이라 감사합니다.
멘티들로서 성숙해 가는 서로의 모습들을 이야기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작성서"를 매일 실천하는 우리 멘티들 성적들이 보통이 90점을 넘으니! ㅎㅎ 멘티들의 "자기 훈련"이 체질이 되어 있는 것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매일 분발하여 거의 매일 점수는 100점이니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