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1월 중순에 다다랐습니다. 유럽에서는 유로2004 예선일정 중 플레이오프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바로 내일과 모레 사잇밤(한국시간)에 걸쳐서 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 예선에서는 충격적인 이변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3, 6조에서는 우승후보로 평가되는 네덜란드와 에스파냐(스페인)가 플레이오프로 밀려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예선톱시드를 받았던 벨기에, 아일랜드(에이레)가 조3위로 플레이오프마저 좌절되는 부진을 보였고, 만년 약체로 평가되던 구소련, 구유고의 독립국 라트비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선전이 결코 작지않은 이변이었습니다. 그 중 라트비아는 폴란드, 헝가리 등 중부유럽의 전통강호를 밀어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큰 일을 해냈습니다.
매치1.라트비아 - 터키
-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터키의 절대적 우세를 점치고 있고 라트비아감독 또한 터키가 같은 4조에서 1위인 스웨덴보다도 강하다며 안타까워 했다고 합니다. 터키의 전력은 상당히 안정되어 있습니다. 개인기와 체력(지구력 등), 힘, 스피드를 고루 갖춘췄습니다. 빅리그 중위권팀이상이라는 국내리그 빅3팀 선수들과 빅리그에서도 정상급으로 활동하는 멤버가 주축입니다. 특히 인테르의 엠레 벨레조글루(앞이 이름, 뒤가 성)는 작은키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개인기라는 장점으로 유럽정상권에 선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 라트비아는 국내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으로 선수구성으로만 보면 터키, 스웨덴엔 비교도 되지 않고 폴란드, 헝가리보다도 많이 뒤떨어지는 팀입니다. 그러나 4년전 슬로베니아도 정말 별볼일 없는 선수구성으로 그리스대신 조2위를 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우크라이나 (당시 프랑스와 홈어웨이2무승부, 러시아와 홈어웨이1승1무, 아이슬란드와 홈어웨이2승) 에게 홈 앤 어웨이모두 일방적으로 몰린 경기내용을 보이고도 단 한방의 카운트어택으로 강호 우크라이나 (빅리그 중위권팀수준인 디나모키예프선수들이 주축이고 특히 동유럽의 호나우두 셰브첸코가 있는 팀) 를 밀어내고 본선에 진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슬로베니아 돌풍을 라트비아도 충분히 이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슬로베니아가 그랬듯 라트비아도 홈에서 반드시 이기고 원정에서 열심히 막고 선취골을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슬로베니아가 만났던 우크라이나나 2002월드컵 플레이오프의 루마니아 (게오르게 하지의 은퇴로 세대교체의 격랑에 시달려 지난 3년간 그들답지 않은 플레이로 실망시킴) 보다 현재 터키가 오히려 더 강한팀이고 슬로베니아와 달리 수비만 강할뿐 공격력이 약하다는 비평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테파노브스(전 아스날), 마리안 파하스(사우스햄튼)가 있습니다.
매치2.스코틀랜드-네덜란드
- 네덜란드의 본선행이 유력하게 점쳐지지만 지난 월드컵지역예선에서 포르투갈, 아일랜드에 밀려 탈락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도 90이탈리아월드컵이후 최강전력을 갖췄다는 체코에게 밀려 플레이오프를 거치게 됬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쉽 득점왕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비롯, 클루이베르트, 마카이, 하셀바잉크, 반 후이동크, 다비즈, 셰도르프, 멜키오트, 젠덴, 반 봄멜, 스탐, 레이치허 등등등 열거하기도 힘들만큼 정말 스타가 많습니다. 그러나 전임감독 반 할 감독의 잘못된 공격전술로(예: 아일랜드원정에서 0-1로 뒤지자 사실상의 센터포워드 형태로 4명의 포워드를 운영한 일) 탈락한데 이어 현 아드보카드 감독도 아약스출신과 PSV, 페예노르트출신간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는 등 선수들을 잘 융화시키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팀이 국가대표라는 권위에 따라 안정되는 일이 네덜란드로서는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그리고 네덜란드는 팬들에게 과거처럼 강한수비를 바탕으로 한 막강한 공격축구를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스코틀랜드는 우승후보 중 하나인 독일과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하며 1무1패(1-1무,1-2패)를 하면서 다시 부활하는 모습입니다. 최근5년간 급성장한 아이슬란드의 도전을 뿌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왔지만 상대가 네덜란드입니다. 그러나 국내리그 양강이나 잉글랜드에서도 좋은 선수로 평가되는 맥나마라(셀틱), 네이스미스(에버튼), 퍼거슨(블랙번) 등을 비롯하여 최근엔 플래쳐(맨체스터Utd.)라는 새로운 선수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주전선수들도 대부분 빅리거나 빅리그급 팀의 주전들(래(윌버햄튼), 맥칸(사우스햄튼), 맥 파든(에버튼), 프레슬리, 웹스터, 네일슨(이상3명 하츠), 카메론(윌버햄튼), 크로포드(던퍼믈린), 더글러스(셀틱), 마테오, 허치슨 등) 이고 킥 앤드 러시에서 탈피한 포크츠감독의 독일식 전술이 융화된 새로운 전술도 조금씩 녹아들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네덜란드가 쉽게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첫댓글 네덜란드 필승
스코틀랜드 전력 무시 못하죠. 네덜란드는 힘겨운 싸움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