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남자 혼자 사는 곳에 마누라 혼자 가는거 탐탁치 않는 눈지가 보여서
여보~!! 누구씨네 갈래요.
오늘은 이장님이 두룹따주시니 나는 선별하러 가는디라.
했더니
태워다 달라고?
아니 걸어서가지
자기가 거기가서 뭐할일이 있냐고 하데요.
이장님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누구씨하고도 친동생인양 친하게 지내니
구경이라도 하게 가자고 했더니
도리 도리~~
일단은 이장님하고 같이 있으니 요상한 생각은 않을것 같고 ㅎㅎㅎ
종종 걸어서 갔더니 이장님은 어제 내린비에 마늘 고랑에
호박 모종을 심느라고 좀 늦게 오신다고라.
아직 두룹딴게 없으니 선별할거가 없다믄서
누님은 가파르지 않는 곳에서 따라는 구만요.
헤고~등산화도 안신고. 왔꾸마는...
할수없이 낮은 곳에서 엄순을 따고 있으니
농담잘하시는 이장님 부~릉 차에서 내리자 마자
누가 내 두룹을 따고 그라요 엥~~^^
중매를 잘못 섰는가 보요.
이라고 험한 일을 시키고 ㅎㅎ 그랑께 말이여라.
깔깔 웃다가 ...
이장님 저는요 이장님도 누구씨도 남자로 안보이는디
참고로 이장님 62세 초등학교 6년후배
눈깔어 임마~!!
해도 되는디 이장님 이시니 낵아 봐주고 있음
형님은 (남편)누구씨 혼자 있는디 두룹따러 오면 눈치가 보인당께라 했더니
형님 입장에서는 그랄수 있지라
흠미~그까라 ^^
참말로 밸걸다 신경쓰야 하니 난감이로세.
그러거나 말거나 나이가 묵으니 인자는 여자가 아니라 그냥 할망군디
어째서 그란지 몰르것네.
머 그러다 말긋지 아무튼 딸아는 엄마가 수고해서 얻은 취나물하고
엄순 보내줬더니
임서방 독감걸려서 입맛이 없다더니
취나물을 라면에다 넣어 먹으며 으와~취향이 난다고 하더라네요.
봄만 되면 내 다리는 요모양이 되어도 내 새끼들이 맛나다고 하면
진드기에 물려도 좋아라.
어차피 죽어 없어질 삭신 나라를 위해서 폭탄을 지고 가라면
갈수 있는뎅 뭐 그런일 안시켜줄라나 하고 친구한데 야길 했더니
늙어서 시켜주지도 않는다넹 ^^
엄순이며 두룹을 따기가 바쁘게 가락동 시장으로 보내뿌니
인자는 산비탈 묵은 밭에는 모두다 이런 것들을 심어야 할라나 봅니다.
귀촌하시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후미진 곳에 두룹하고 엄나무를
심어보셔요.
없어서 못팝니다. 천세가 나네요.
심어만 두면 지들끼리 새끼를 치고 겨울에는 죽었다가
봄에 잠깐 노동을 하게 하니 본업은 아니고 쉬엄 쉬엄 푼돈은 생기것네요.
심은지 3년이라 많이 따지를 못하고 딱 한집에서 주문한거 보낸다네요.
어제 우리동네 경사가 났습니다.
가실나이가 훨씬 넘으셔서 목숨이 끈어졌다 하면 산소호홉기를 꼽아 살려놓으시고
살았다가 돌아가셨다가 반복을 하시더니 드디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문상 다녀오면서 대흥사 가는길 벚꽃을 보려 갔더니
바람이 씼겨가고, 차렸자세를 하고 서있는 메타스콰이어가 멋지네요.
우리집 화단에 엉컹퀴가 수북하게 자라났길래 두룹하고 뜯어서
퇴김을 했어요.
남편은 두룹 초장에 찍어먹는거 하지않아요.
튀겨 놓아야 먹기에 이렇게 튀겼는데 칫 체했다고 안먹어요.
나혼자 벌스게 생겼습니다.
언제 다 먹나 이걸 쯪쯪
어떤분이 긴글은 싫다고 다른분 답글에 쓰셨던데 ㅎㅎㅎㅎㅎ
저는 요라고 길게 써지네요.
지송합니다.
오늘 진짜로 진지하게 하고싶은 이야기는요.
올해 음력 8월달이 남편 칠순입니다.
애들은 쩐도 없다믄서 다당을 가자나 하와이를 가자나
나가 돈 모아두면 안된다고 마구 마구 써버렸더니 현금이 없어요.
이론된장헐 ~~
애들 어려운데 힘들게 하고싶지 않아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는 남편하고 둘이 여행가는거 딱 질색 재미없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크게 선심을 써서
느들은 오지말그라 우리둘이만 갈란다 알긋냐 하고는
나는 가본 곳이지만, 남편은 못가본곳 흙산도하고 홍도를 가볼까 합니다.
또 군데에서 파견나와 관매도라는 섬에서 보냈다는데
그라고 아름답다고 가고싶다고 했거든요.
2빅 3일쯤 단둘이 정답게 손을 잡고, 안하던 짓거리 하면 죽는다는디
죽을라고 그런지 그러고 싶어지는구만요.
남편 카드는 쓰지 말게 하고 모든 경비는 마누라가 하고요.
뭐든지 남편한테 물어보고 뭐 먹고 싶어요?
하트 날리며 사진도 찍구요.
가장 중요한것은 어디 의상 벌려주는 사진관에 가서
신랑 신부 복장을 입고 연지 곤지도 바르고 사진도 찍자고 하면
남편 좋아라 할것 같거든요.
어떼요 요런 이벤트 썩 괜찮지 않나요^^
남들이 간다고 무릅 구부리고 비좁은 비행기 장시간 타는것도 싫고요.
비행기 타려고 기다리는것도 지겹구요.
그냥 달마산만 바라보고 사는게 가장 행복한 사람인데요.
이번에 특별히 남편 칠순이니 요라고 크기 인심을 쓰고 싶습니다.
첫댓글 멋진 이벤트 많이 만드소서^^
이벤트 생활화를 권장합니다! 힘!!
첨으로 해보는디
ㅎㅎ본인이 더 잼나는것 같소이다
언니의 알콩달콩한 삶에 미소를 보냅니다
저는 얼마전부터 어지럼증이 생겨 제머리를 모시고 살아요
병원은 무서워서 한사코 못가고 언니가 주신 황차로 다스리고 있어요
다행히 차도가 있어 차타고 조금씩 외출합니다
언니께 감사드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소령님 잘지내신줄 알았더니
우째서 머리를 모시고 살으실까라
일단은 의사샘 진단을 받아보셔요
아셨지라이
다가오는 남편 칠순여행
멋있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갑장친구님의
토끼 칠순여행도 내년 4월에 출발하니
다시 가입해 달라고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해외만 안가믄 좋것구마는
비행기 타러가서 기다릴 생각하니
아득합니다
열심히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 글 감사 합니다
서방님 칠순 여행 뜻깊은 시간이 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네 나이가 들어가니
철이좀 드는가 봐요
감사해요
풀꽂사랑님!
아름답고 소박한 삶이 넘부럽습니다.~^^
부럽긴요
만나서 방갑습니다
이쁜봄 멋진 나날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