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자동차.. 위기의 전북 ‘주력 산업’

[리포트]
한때 매출이 1조 원이 넘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협력업체를 포함해 6천여 명을 고용하며 전북 경제를 이끌어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잔여 물량이 채 1년 치도 되지 않아 협력업체들이 줄도산을 하고, 근로자도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조선업체 직원(음성변조)[녹취]
“다른 조선소 쪽으로 가신 분들도 있고, 안 그러면, 이제 뭐 아예 일을 관두고.."
한국 지엠 군산공장이 지난해 수출한 승용차는 8만 5천여 대. 지난 2012년과 비교해 30% 넘게 급감했습니다.
열 곳이 넘는 협력업체가 문을 닫았고, 사내 협력업체 직원 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한국 지엠 관계자(음성변조)[녹취]
"(사내 협력업체 직원이)현재는 한 3백여 명 있어요. 다소 좀 2차, 3차 협력업체가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전북 수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자동차와 조선의 불황으로 지난해 전북 수출은 전해보다 오히려 7% 감소했습니다.
김영준/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인터뷰]
“전 세계적인 시황이 크게 안 좋고요. 유가가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구매력이 세계시장에서 떨어졌고요."
임금 체납액은 갈수록 늘어만 가고, 산업단지와 주변 상가도 텅텅 비어갑니다.
전북 제조업의 두 축이 IMF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으면서 전북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