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리아 [진은영]
모든 사랑은 익사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흰 종이배처럼
붉은 물 위를 흘러가며
나는 그것을 배웠다
해변으로 떠내려간 심장들이
뜨거운 모래 위에 부드러운 점자로 솟아난다
어느 눈먼 자의 젖은 손가락을 위해
텅 빈 강바닥을 서성이던 사람들이
내게로 와서 먹을 것을 사간다
유리와 밀을 절반씩 빻아 만든 빵
- 훔쳐가는 노래, 창비, 2012
카페 게시글
시사랑
오필리아 [진은영]
joofe
추천 2
조회 65
26.07.21 15:33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진은영 시인 정말 좋아요~
자주 올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