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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어떤 마음으로는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고 또 어떤 마음으로는 나라를 흥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는 공과 사 사이의 마음 씀의 차이에 있을 따름이다
“일심가이상방, 일심가이흥방, 지재공사지간이”
“一心可以喪邦, 一心可以興邦, 只在公私之間爾”
인용:
“기풍 문제에서 당성(黨性)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당성의 강함과 약함을 가늠하는 근본적인 척도는 공(公)과 사(私)입니다. 옛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는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고(一心可以喪邦) 또 어떤 마음으로는 나라를 흥하게 할 수도 있는데(一心可以興邦) 이는 공과 사 사이의 마음 씀의 차이에 있을 따름이다(只在公私之間爾)’ 라고 말했습니다. 당의 간부라면 대공무사(大公無私)하고 공과 사가 분명하며 사적인 것보다 공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고 공적인 것을 위해 사적인 것을 잊어야 합니다. 한 마음으로 공적인 것을 위하고 모든 일에서 공적인 마음을 가져야만 당당한 인격을 가지고 신중하게 권력을 행사하며 공명정대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기풍 문제는 다수가 공과 사의 관계를 바르게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풍 문제는 식사를 몇 번 하거나 술을 몇 번 마시거나 혹은 카드 몇 장을 받는 것처럼 사소한 듯 보이지만 모두 공과 사의 문제, 공금, 공권과 직결됩니다. 공금은 한 푼도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공권력을 조금도 사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지도간부들은 반드시 이 점을 확실하게 알고 공과 사를 분명하게 하고 극기봉공하며 자신을 엄격하게 단속해야 합니다.”
출처:
중궁이 묻기를(仲弓曰) “어질고 능력 있는 인재를 알고 등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焉知賢才而擧之)?” 공자가 말하기를(子曰) “네가 아는 사람을 등용해라(擧爾所知). 네가 모르는 사람이라면(爾所不知) 다른 사람이 그를 내버려두었겠느냐(人其舍諸)?” 중궁과 성인의 크고 작은 마음 씀을 볼 수 있다(便見仲弓與聖人用心之大小). 이 뜻으로 미루어 보면(推此義) 어떤 마음으로는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고(一心可以喪邦) 또 어떤 마음으로는 나라를 흥하게 할 수도 있는데(一心可以興邦) 이는 공과 사 사이의 마음 씀의 차이에 있을 따름이다(只在公私之間爾).
정호, 정이(程顥, 程頤)<이정집•하남정씨유서(二程集•河南程氏遺書)>편
해석:
<이정집(二程集)>은 북송(北宋, 960~1127년) 시기의 사상가들인 정호(程顥)와 정이(程頤) 형제가 평생 진리를 전파하고 이론을 강의한 내용을 모은 저서이다. 정호와 정이는 모두 북송 이학(理學)의 대표적인 인물이며 따라서 그들을 이정(二程)이라 부른다.
“일심가이상방(一心可以喪邦) 일심가이흥방(一心可以興邦) 지재공사지간이 (只在公私之間爾)”는 <논어•자로(論語•子路)>편에 대한 정씨 형제의 해석이다. 원문은 이런 내용이다. “중궁이 계씨 가문의 가신이 되어(仲弓爲季氏宰) 정치에 대해 물었다(問政). 그에 공자가 말하기를(子曰) ‘먼저 담당 관리에게 일을 맡기고(先有司) 그의 작은 허물은 용서해주어라(赦小過). 그리고 어질고 능력 있는 인재를 등용하라(擧賢才). 중궁이 또 묻기를 ‘어질고 능력 있는 인재를 알고 등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자가 말하기를 ‘네가 아는 사람을 등용해라. 네가 모르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그를 내버려두었겠느냐?’” 이어 이정은 “이 뜻으로 미루어 보면 어떤 마음으로는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고 또 어떤 마음으로는 나라를 흥하게 할 수도 있는데 이는 공과 사 사이의 마음 씀의 차이에 있을 따름이다”라는 결론을 이끌어 낸다.
‘심신지학(心身之學)’이나 ‘심성지학(心性之學)’이라 불리는 이정의 학설은 “어떤 마음이 있으면(有是心) 그와 비슷한 형체를 만든다(斯具是形以生)”고 주장했다. 정호와 정의 두 형제는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이 공정심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가 나라의 흥망과 직결된다고 보았다. 공정심이 있으면 나라가 흥성하고 공정심이 없이 모든 것을 사심으로 대하면 나라는 멸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도간부들은 직책을 맡는 그날부터 공과 사의 시련에 직면하게 된다. 시진핑 주석은 “당성의 강함과 약함을 가늠하는 근본적인 척도는 공과 사”라고 보았다. 공권력과 공공자원을 장악한 지도간부들이 공과 사를 분명하게 하고 공정하게 권력을 사용하는 것은 최저의 정치적 도덕과 정치적 지조이다. 모든 일에서 공정심을 가져야만 정확한 시비관(是非觀)과 의리관(義理觀), 권력관(勸力觀), 사업관(事業觀)을 가질 수 있다.
이에 기반해 시진핑 주석은 지도간부들에게 더 높은 요구를 제출했다. 시 주석은 지도간부라면 대공무사(大公無私)하고 공과 사가 분명하며 사적인 것보다 공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고 공적인 것을 위해 사적인 것을 잊어야만 당당한 인격을 가지고 신중하게 권력을 행사하며 공명정대함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의 집권은 역사와 인민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역사와 인민은 왜 중국 공산당을 선택했을까? 그것은 100여년의 비바람 속에서 중국 공산당이 추구한 것은 당의 사적인 이익과 당원 간부들의 특수한 이익이 아니라 “대중의 공공이익을 자신의 개인 이익 위에 두었기 때문”이다. 이는 아주 소박한 진리이다. 새로운 역사 조건에서 수중에 권력을 장악한 지도간부들은 더욱 시시각각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개인의 이익과 소그룹의 이익만 추구한다면 대중에 대한 당의 약속을 어떻게 지키고 중들의 지지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 항상 반성하고 시시로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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