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마물 소환식
“으음······.”
“전학생! 빨리 일어나!”
한참 달콤하게 자고 있는데 누군가가 은소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누... 누구여?!”
“푸훗! 재밌다 너~!”
은소는 소리를 치다말고 얼굴을 붉혔다.
‘누구야’ 라고 말하려는 것을 ‘누구여’ 라고 말해버린 것이다.
“흠흠! 그보다 넌 누구야?”
설마 레즈나 변태는... 아니겠지?······.
“난 네 룸메이트야! 어젠 네가 들어오자마자 쓰러져 자는 바람에 제대로 인사도
못했다고! 덕분에 내가 널 침대까지 옮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다행히 변태는 아닌 것 같았다.
“그랬구나. 그런데 이름이?”
“내 이름은 문미정!! 알쿠일라의 부 리더야!
네 이름은 하은소지? 잘 부탁해!!”
미정이는 활기차고 이쁜아이였다. 까만 흑발과 검은 눈까지.
그런데 방금 부 리더라고······. 설마 우민이와 현우와 같은?!!
“부 리더? 알쿠일라의?!”
알쿠일라는 새 형태의 마물을 소환하는 자들의 집단이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미정이도 그 무시무시한 마물을 소환할 수 있단 거잖아?
아니, 나만 제외하고 모두 소환 할 수 있지······.
“응! 많이 놀랐어?”
“그야 당연하지! 전학 오자마자 부 리더를 이렇게 자주 보게 되다니······.”
에클레시라 기숙학교에선 강한마물을 소환한 학생이 리더와 부 리더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 마물의 뿔 수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고 했다. 뿔이 없는 마물은 하급마물, 1~2개는 중급, 3~4개는 상급, 5개는 최상급으로 부 리더와 리더는 상급마물을 소환한 학생들만이 될 수 있다.
다른 리더는 뿔이 네 개인 마물을 소환한데 반해 티그레의 리더인 최류현은 최상급 마물을 소환해 다른 집단의 경계대상이라고 교실로 들어서면서 미정이가 말해줬다.
“최상급마물을 소환하면 다른 리더보다 강한거야?”
“아니 리더들의 실력은 비슷해. 모두들 장, 단점이 있으니까. 게다가 마물이 강한거와 리더의 실력은 별게야”
어느새 친해진 미정이는 활짝 웃으며 은소의 팔을 잡아끌어 1-A팻말이 달린 교실로 들어서면서 대답해줬다.
“장, 단점?”
“응! 티그레는 파워는 강하지만 스피드 면에선 떨어지고 루퍼스는 스피드, 민첩성이 좋은 데신 파워가 부족해. 알투일라는 안력이 무척 좋아서 몇 미터 거리의 생명체를 볼 수 있지만 민첩성에선 안 좋아. 세르텐데는 상대의 약점을 잘 찾아내고 집요해 그렇지만 안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감각으로만 싸워”
“헤에~ 그나저나 같은 반이라니 너무 다행이다!”
‘-퍽’
“아퍼! 힝~”
하마터면 길을 잃고 헤맬 뻔했는데 마침 미정이가 같은 반 이었던 것이다.
학교와 마물에 대해 더 많은걸 알 수 있어서 기쁜 나머지 미정이의 등짝을 ‘퍽’ 소리 나게
후려쳐주곤 자리에 앉았다.
아무래도 어릴 적부터 사내자식들과 어울리다 보니 성격이 많이 거칠어진 것 같았다.
“저애야! 저애가 전학생 이래!”
“저 애 땜에 티그레와 루퍼스의 사이가 더 안 좋아 졌다며?”
“그런데 꾀 귀엽게 생기지 않았어?”
“그러게”
여기저기서 은소를 쳐다보며 속닥거리는 아이들.
은소는 그런 아이들을 한번 훑어보곤 빈자리로 가서 앉았다.
“쿠쿡! 은소야 첫 수업부터 인기가 많은걸?”
“문미정 나 놀리는 거야?”
은소는 옆에서 킥킥대는 미정이를 팔꿈치로 장난스레 밀쳤고
은소와 미정이의 사이가 좋아보이자 아이들의 잡담이 더 많아졌다.
“루퍼스의 부 리더와 친해 보이더니 이젠 알쿠일라의 부 리더 랑도 친해졌나봐”
“둘이 같은 방이래”
“부 리더와 같은 방이라니 운도 좋지”
“하아- 시끄럽구만······.”
한숨을 폭 내쉰 은소는 교탁 앞으로 걸어오는 누군가를 보고는 자세를 바로 했다.
“좋은 아침!”
“안녕하세요. 한 교수님”
밝게 인사하며 들어온 장신의 남자 한 교수는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은소를 보곤 빙긋 미소 짖더니
아이들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한 교수님 1교시는 생물학 수업인데요?
“한 교수님은 마물학 담당이시잖아요.”
“후훗- 원래 일정은 마지막 수업인 7교시에 은소의 마물 소환식을 할 예정이었다만
아무래도 은소가 얼토당토않은 일에 끼어든 것 같아서 말이다.”
“아! 티그레와 루퍼스의 싸움이요?”
“그래, 부 리더들인 우민이와 현우는 소꿉친구라 사이가 좋다만
각 부원들은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거든 그 일에 끼어든 너에게도 분명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야
그러니 지금부터 전학생의 마물소환식을 하겠다!”
“와아~!”
“ 이미 몇몇 학생들은 모두 나가있단다. 다들 중앙 광장으로 이동하도록 ”
아이들은 신이 나서 교실을 빠져나갔고 정작 당사자인 은소는 어안이 벙벙했다.
내 마물 소환식인데 왜 저들이 좋아하는 거람······.
“은소야 우리도 가자! 아마 다른 교수님들과 선배님들도 모두 모여 있을 거야!”
“뭐?! 아니, 모두 나온단말야?!”
“물론이지!! 마물소환식은 입학식 때마다 하는 축제나 다름없어! 굉장히 중요한 행사라구!”
그렇게 말한 미정이는 은소를 끌고 중앙광장으로 끌고 갔고 그 곳엔 바닥에 흰 분필로 이상한 마법진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 교수와 자신에게 손을 흔드는 우민이와 현우 , 그리고 은소를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정체불명 사내와 몇 십 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자, 은소야 이 마법진 가운데에 서렴.
어느새 다가온 진 교수님이 웃으며 은소를 마법진 안으로 살짝 밀었고 모두의 시선이 은소를 향해 집중되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되죠?”
“넌 그냥 서있기만 하면 된다! 꼬마 아가씨”
한 교수가 은소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준 뒤 은소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나 한휘연이 어둠의 자식들에게 고하노라, 여기 당신의 힘을 필요로 하는 소녀가 있나니 그대의 모습을 드러낼 지어다.”
한 교수의 주문이 끝나고 잔뜩 긴장한 은소는 한참이 지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한 교수를 쳐다보았다.
“한 교수님 실패했죠?”
“그럴 리가!”
바로 그때였다. 은소의 발밑에서 붉은 빛이 휘감아 돌더니 은소를 짚어 삼켰다.
“이..이 마기는 너무 강해! 이 아이가 감당 할 수 없을 거야. 당장 멈춰야해!”
한 교수의 외침에 주위는 우왕좌왕했고 경험이 있는 2,3학년들과 교수들이 은소를 둘러싸고 마법진을 없애려고 할 때였다.
은소의 주위에서 붉은빛이 은소의 앞으로 뻗어나가더니 이내 붉은 불길로 변했고 그 불길 안에서 무언가가 나타났다.
-크르릉
“저건... 내 마물?······.”
송아지만한 크기의 늑대의 형체와 그 주위를 태워 버릴 듯 일렁이는 붉은 불꽃과 늑대의 머리에 돋아나 있는 다섯 개의 뿔!
날카로운 노란 안광이 은소를 쏘아 보았고 그 늑대는 불꽃에 둘러싸이는가 싶더니 크기가 줄어들어 은소의 품에 안겼다.
“뭐...뭐야! 내가 왜 이 녀석 품에 있는 거야!!”
“넌······.”
“미피?!”
은소가 소환한... 아까 모든 것을 태워버릴듯 일렁이던 불꽃의 주인은 어느새 크기가 줄어든 미피였다.
이로써 루퍼스에도 다섯 개의 뿔을 가진 마물을 소환한 리더가 나타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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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합니다!ㅜㅜ 역시 수험생이라 시간에 쫒기네요ㅜㅎㅎ
냐하하! 조금만 있음 은소의 님이 나올거에요~ㅜㅜ 제가 그토록 쓰고 싶었던 로맨스씬! ㅜㅜ
앞으로 전투씬도 잘 쓰려고 노력할거구요~ㅎㅎ
다섯개의 뿔을가진 미피를 보고 싶으시다면 자작그림만화란으로!><
ㅎㅎ 미피의 관해선 은소의 엄마에대한 비밀과 함께 차차 나올거구요^^ 재밌게 읽어주셨다면야 감사드릴따르무ㅜㅜㅜㅜ
아! 오타 지적받아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시길!!
첫댓글 오옷~재밌어여^^ㅎㅎㅎ
감사합니다^^
이제서야 오다니ㅜㅜ
기다려주셨나요ㅠㅠ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요^^ 미피에 관해선 소설에서 차차 나올거에요^^
문지기 맞아요...
흠... 어떠케 될지 감이 안잡힌다 ㅋㅋㅋ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함니다^^ 금방 감이 잡히면 재미없죠~><
재밌어요.
잘보고가요.
다음편 기대할게요~
그런데 다음편은 언제 나오나요?
죄송합니다ㅜㅜ 이제 방학이라 더 뜸해질듯해요..요번주 토요일에 올릴예정이에요~
꺄 재밌어요 담편 기대요~~~!!!
꺄~ 잼써요~ 연재 계속해주세요!!
우왓~!! 재밌다!!!
빨리 다음편도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