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들은 크게 분노했어요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누가복음 15장 13절) 둘째 아들이 재산을 현금으로 바꾸는 그 며칠 동안 마을에는 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아버지에 대해서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 그리고 탕자가 며칠 만에 모든 일을 마치고 훌쩍 떠난 뒤, 탕자의 행동에 놀라고 허탈해진 마을 사람들은 그 일을 허용한 아버지에게 분노했습니다. 공동체의 재산이 ‘외지인’에게 팔렸기 때문에 일어난 분노였습니다. 당시 유대 문헌을 보면 가족의 재산을 이방인에게 팔아넘기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결국 이방인들이 그들을 억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이 주로 활동했던 갈릴리 지역의 많은 땅이 외지인에게 넘겨졌습니다. 그리고 유대 지역 안에 비유대 마을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이유로 당시 갈릴리 지역은 로마 통치에 대한 ‘불만’을 품은 사람이 많았던 지역이었습니다. 자연스레 이 지역은 저항 운동의 근거지가 되었습니다. 열심당의 창시자 유다는 갈릴리 사람이었고, 예수의 제자 시몬도 역시 갈릴리 출신 열심당원이었습니다. 탕자는 물려받은 그 땅을 돈으로 바꾼데다가 외지인에게 땅을 팔아넘겼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돌아온다고 해도 마을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안전할 수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