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계절출판사 양현범입니다.
오늘은 청소년 도서와 관련된 홍보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여러 가지 홍보 업무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이 강연을 위해 학교와 작가를 연결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가와 학교, 출판사 모두가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 대부분의 출판사에서 성심껏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강연을 진행하시는 분들과 공유할 만한 일이 생겨 이렇게 공지를 드립니다.
4월에 용인에 있는 성복고등학교에서 저희 작가를 모시고 행사를 하고 싶다고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바로 작가에게 의사를 물어 일정을 확인하고, 6월 18일에 일정과 기타 조건을 공유하고 당일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근데 이 학교에서 40만원으로 제시했던 강연료를 17만원만 입금하고 작가에게 아무런 안내도 하지 않았던 겁니다. 작가가 의아해하며 학교에 확인을 해보니, 사서 선생님이 작년에 강연료가 40만원이 나와서 올해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강연료를 뒤늦게 확인하고 본인의 입장에서는 학교의 규정대로만 지급하면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아무런 조취를 취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작가는 너무 황당하고 기분이 상한 상태여서 제가 대신 성복고등학교 사서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사서 선생님은 학교의 규정 이야기를 꺼냈다가 제가 거세게 항의하자 미안하다고 하며, 다른 선생님과 상의하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잠시 후 행정실에서 전화가 왔고, 역시 학교의 규정대로 처리했다는 답변을 하기에 교장 선생님의 사과문을 요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이를 다른 출판사과 공유한다고 했습니다. 그제야 사태가 좀 심각하다 싶었는지, 행사담당 국어선생님이 곧바로 전화를 주셨고 작가에게 사과 전화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국어선생님이 제대로 사과를 해서 상태가 호전되기를 바랐으나,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국어 선생님은 작가의 강연료를 책정하기 위해서 이력서가 필요하고, 작가의 이력에 따라 강연료가 다르게 책정된다고 했습니다. 박사학위의 유무에 따라 강연료가 40만원이 책정되기도 하고 17만원이 책정되기도 한다는 내용을 작가에게 아주 자세히 설명한 것 같았습니다. 화가 단단히 난 작가는 교장 선생님 사과문은 물론이고 못 받은 강연료의 차액까지 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결국 교감 선생님과 통화를 하게 됐습니다. 아주 오래 했습니다. 아마 교감 선생님이 저와 길게 통화를 하신 이유는 성복고등학교에서 두 가지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실명으로 이 사례를 다른 출판사들과 공유하겠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은 교장 선생님의 사과문은 학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서류라는 말과 강연료 지급도 규정에 따라 지급되었기 때문에 둘 다 힘들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분명 사전에 강연료는 확정된 것이었고, 학교 측 사정이 있었다면 강연 당일이라도 작가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아니면 입금 후에라도 바로 사정을 설명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공지를 드리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성복고등학교에서 이와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마케터 분들은 2014년까지 성복고등학교에 작가 강연을 연결해주시지 않았으면 하고 제안을 드립니다. 책을 읽어준 학생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강연을 한 작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는 학교에는 최소한의 대응이 필요한 것 같아 제안을 드립니다.
다른 하나는 혹시 다른 학교에서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학교에서 행사를 진행하시는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학교 때문에 대다수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제안드립니다. 부족하고 어수선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계절출판사 마케팅부 양현범 올림
첫댓글 아 신뢰가 ....좋은 ? 정보 고맙습니다!
동참하겠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