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슈퍼컵은 인터밀란과...
2007년 8월17일 로마 올림피코 구장
내일은 시즌 2위에 오른 인터밀란과 우리 홈 구장에서 슈퍼컵 경기가 있다.
이번 경기는 당연한 것이지만 첼시, 뮌헨과 했던 일반 친선경기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그리고 우리 로마 팀에게는 이번 시즌 첫번째 공식 시합이기 때문에 이겨서
확실히 초반부터 기세를 올려둘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오전에는 훈련을 해서 몸을 풀어둔 뒤에 정신교육을 하기 위해서
모든 선수들과 코치, 그리고 팀닥터들까지 불렀다.
- 주제 : 슈퍼컵에 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
강연자 : 슈퍼로리 다이젠가 감독
조기연설 : 알베르토 아퀼라니
아퀼라니 : 오늘 있을 슈퍼로리 다이젠가 감독님의 강연에 참가해주신 귀빈 수
석코치와 코치님들, 팀닥터님들. 그리고 그 외 우리 로마 구단 1군 선
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으음~ 아주 잘하고 있다. 이 알베르토 아퀼라니는 유소년 때부터 로마에서 뛰
어오던 선수로서 지금도 유망주로 훌륭한 활약을 해주고 있는 내 보물 중의 하
나다.
아퀼라니 : 오늘의 주제인 '슈퍼컵에 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감독님께
서 강연을 시작하시기 전에 우선 감독님의 연혁에 대해서 설명을 드
리도록 하겠습니다.
슈퍼로리 다이젠가 감독님은 한국에서 태어나셨으며 대학교를 졸업
하자마자 이탈리아로 넘어와....
내 설명이 줄줄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새를 못참고 선수들의 불만이 터져 나
오기 시작했다.
...... 이런 씨부랄 탱탱이들 같으니. 바닥에 눕혀놓고 사다리 위에 올라가서
프로그 스플래쉬를 날려버릴까 보다. 아... 프로그 스플래쉬를 생각하니 에디 게
레로가 생각나는구나. 훌쩍...
어쨋든 나는 그들의 말을 무시하고 아퀼라니에게 연설을 계속하게 한 뒤에 드디
어 내 차례가 되어서 강연을 시작했다.
EYE CATCH!!!
FM2005 당시에 내가 좋아하던 로마 유망주 3인방 중 한명이다. 나머지는 게타노
아고스티노와 코르비아였는데 두명은 FM2006을 시작해보니 모두 다른 팀과 공동
소유 되어있다가 이적되어버렸다. ㅜ.ㅜ
아고스티노만 있었어도 카사노가 포워드에서 뛰어서 아주 날아다녔을텐데...
2007년 8월18일 로마 올림피코 구장.
드디어 인터밀란과의 경기 당일.
나는 라커룸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음료수통에 담은 어떤 혼합 드링
크를 하나씩 주었다. 선수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벌컥벌컥 마셨다가 모두 맛이 없
다면서 하나둘 쓰러졌다.
수석코치 : 아니!! 대체 뭘 먹인겁니까??
다이젠가 : '쿠스하 드링크'라는 전설의 혼합 드링크 음료수다. 한모금만 마셔도
기력이 엄청나게 회복되는 전설의 묘약이지. 사실 일본에서 전해져 온
것이긴 하지만 오늘을 위해서 몰래 만들어 두었다. 와핫핫!!!
갑자기 쓰러져있던 선수들이 벌떡벌떡 일어나서 온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라커
룸의 캐비넷을 하나둘 주먹으로 두들겨 박살내고 있었다.
토티 : 오옷!! 끓어오른다!!!
카사노 : 내 주먹이 불타 오른다!!!
다이젠가 : 임마. 발이 불타야지 주먹이 불타서 어쩔거야!!
얼른 경기장으로 올라가!!
나는 선수들을 얼른 운동장으로 올려보냈고 경기가 시작되었다.
결과는 보다시피 어느 정도 대승!!
후반에 3골이나 실점을 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어쨋든 이겼다.
2007년 8월18일 로마 올림피코 구장.
경기가 끝나고 그 날 저녁. 로마 숙소의 화장실은 쿠스하 드링크를 마신 선수들로
가득 차있었다. 너무 효력이 있었던 반면 배 속에서 엄청난 발효 효과를 일으키면
서 설사를 유발시켜 버린 것이다.
토티 : 이런 망할 감독!! 죽여 버리겠어!!
미도 : @#@%@!! ^*&$%&%$#!!!
다음날 토티가 약물 복용 의혹이라며 이탈리아 리그협회에 의의를 제기했지만
다행히도 자기 팀을 고발한 토티의 행동을 오히려 이상하게 본 리그협회 덕에 약물
복용 조사단이 나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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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픽션입니다. 선수들이나 감독.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의 성격이나 행동은
설정상 뿐이기 때문에 어렵게 신경쓰시면서 읽으실 필요가 절대로 절대로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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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고 집에 앉아서 뒹굴뒹굴 거리다가
정말 오랜만에 글 올려봤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왜 저번만큼의 연참이 나오지 않는겝니까!
너무 오랜만에 나오는데 ;;;;
허헛;;; 두분다 화내지 마시구염. 이제 열심히 쓸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