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 피난처가 절대 아닙니다.
귀농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갈데까지 가보자 방영 이후 방송에서 약속드린 대로 많은 귀농상담을 해 드렸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철저하게 귀농준비를 하신 분들도 계셨지만 대부분 귀농이 무슨 피난처 인것 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직장에서 쫓겨나고 노후 준비는 안되어 있고 돈도 없고 그래서 귀농을 결심했다?
사업하다 망해서 마지막으로 귀농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돈도 없고 땅도 없는데 귀농하여 토지를 임대하여 농사를 짓고 싶다?
닭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달라?
표고를 재배하는 방법을 알려달라?
주로 이러한 질문들이 대부분 입니다.
물론 농장을 방문해주신 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연 매출이 얼마나 됩니까 입니다.
연매출을 물어보는 순간 저는 모든 상담을 포기하고 그냥 보냅니다. 야박하지요 그냥 얼마나 됩니다라고 말하면 될텐데요
그러나 저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귀농준비는 단계단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연매출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고 농장을 일구어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하루하루 힘들어서 눈물로 밤을 지새운 날도 몇날 몇일이나 되었던가
혼자 모든일을 하다보니 몸살이 와도 몸을 일으켜 세워서 다시 일을 해야하는 괴로움...
즉 농장을 일구어나가는 과정을 중요시 하는 것이지 결과물은 당연히 그 노력의 결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과 중간은 생략하고 결과만 얻으려는 마음가짐은 차라리 귀농하지 말아라 라는 것입니다.
귀농 상담인들이 궁금해 하시는 귀농에 대한 환상을 깨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진 돈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귀농이나 해야겠다 라고 말합니다
저의 대답은 단호 합니다. 돈이 없으면 오지 마십시요. 그리고 힘이 없으면 오지 마십시요..
그러한 마음가짐이라면 오지마십시요.라고 대답해드립니다.
그러면 이구동성으로 저에게 질문하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문 : 정부에서 많은 금전적인 혜택을 준다는데 안그런가요?
답 : 정부에서 주는 혜택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농협에 대출을 알선해주는 것하고 1%정도 이자를
정부에서 지급하는 혜택밖에 없습니다.
문 : 하우스를 짓는다할지 그러면 정부에서 보조를 해 준다는데?
답 : 예 저희 지자체 같은 경우는 표고하우스를 지으면 50% 보조를 해줍니다. 그러나 내 돈으로
모두 하우스를 완성한 다음 그 돈을 지급받습니다. 결국 내 돈으로 지은 다음에 돈을 받는
거지요.
문 : 사전에 돈을 주는 것이 아니군요?
답 : 귀농 초기에는 빠른 정착을 위해 돈을 선지급했었는데 그 돈 가지가 도망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후지급으로 바뀌었답니다.
문 : 귀농하면 창업자금을 대출해준다고 하던데
답 : 예 일정조건을 갖추면 대출을 해주기는 합니다. 즉 대출 적격심사를 1차로 지자체에서 합니다. 그것의 기준은 귀농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했는지, 귀농은 가족과 함께 했는지, 나이는 어
떻게 되는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지의 여부 입니다.
문 : 그러면 귀농교육이나 가족과 함께하지 않는 경우 그리고 나이가 많은 경우 토지가 없는 경우
대출이 안되나요?
답 : 대출이 되기는 합니다. 다만 자기 소유의 농지가 있어야 합니다.
대출은 농협에서 해주기 때문에 담보대출입니다. 다만 담보가액이 대출액보다 적으면 농신보
에서 보증을 합니다. 보증료를 지급해야 합니다. 담보가 없으면 절대 대출을 해주지 않습니
다.
문 : 농지를 임대하면 대출이 안되는가요?
답 : 농지를 임대하면 절대 대출이 안됩니다. 그 이유는 절대적으로 담보대촐이기 때문입니다.
임대한 농지를 담보로 할 수 없지요?
당연히 본인 소유의 농지가 있거나 다른 사람의 농지를 담보로 제공하면 가능하지요
문 : 닭을 키우는 방법을 배울 수는 없나요 또한 표고 농사도요
답 : 어디가서 닭키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냐고 해보세요 절대 안가르쳐 줍니다.
닭을 키우는 메뉴얼이 없습니다. 다만 항생제나 약으로 키우면 아주 쉽지요. 그러나 어떠한
약품도 없이 닭을 키우는 방법을 터득할때까지는 어마어마한 경제적 손실을 입어가면서 체득
한 것인데 어떻게 가르쳐 주겠습니까? 거의 모든 상담자들이 그냥 가르쳐 주면 안되냐고 하
지만 어느 누구나 가르쳐줄 사람 전혀 없습니다. 저는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어가면서 체득한
것인데 손안대고 코풀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십시요. 또한 하루 이틀 배워서 될 것도 아닙
니다 .
또한 표고는 본인이 무거운 참나무를 옮겨도 보고 해야하는데 참나무 한토막 무게가 100킬로
가 넘어가는 것이 많은데 이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면 바로 체념합니다.
지금까지의 문답은 거의 모든 분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고 질문하는 내용입니다.
농촌에서의 농협은 절대 갑입니다.
자신들은 절대 갑질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곳곳에 갑질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절대 농촌을 살리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농어촌 특별세 같은 세금의 사용내역을 적나라하게 공개를 했으면 합니다.
결국 결론은 돈이 없으면 절대 귀농하지 마십시요
물론 돈이 많으면 집하나 짓고 여유롭게 살면 되지요
그러나 귀농이 5~60대의 로망이다보니 나도 귀농이나 해야것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시골에서의 생활 특히 경제적 활동은 대도시나 다름없습니다.
내가 귀농해서 어떠한 작목을 재배해서 어떻게 판매해야겠다라고 세부적인 계획은 스스로 세우고 실천을 해야 합니다.
물론 많은 교육을 통해서 해결이 가능합니다.
본인의 실천이 더 중요하겠지만요.
텔리비젼에 보면 귀농해서 각종 약초로 효소도 담그고 건강한 자연식으로 잃었던 건강도 되찾고 돈도 벌고 하는 방송들이 많이 나오지요.
현실은 절대 아니올시 입니다.
저의 경우를 보면 너무 바빠서 산에 가서 약초를 채취할 여유도 없습니다.
물론 저 역시 갈데까지 가보자에서 성공한 귀농인으로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저 역시 성공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것이지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도시에서나 시골에서나 성공하려면 엄청난 노력과 힘이 필요로 합니다.
저 역시 많은 돈을 가지고 귀농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보유하고 있는 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돈을 아끼기 위해서 모든 것을 혼자 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부를 고용해서 참나무를 벌목하고 작업장으로 내리고 종균접종하고 하면 아주 편하지요
그러나 그런 것은 저에게 호사일 뿐입니다.
또한 사람을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 구구절절히 말씀드릴 수도 없습니다
귀농은 이상이 아니고 도피처가 아닙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 입니다.
아침햇살님..오랜세월 느끼시고 체험한 솔직하고 진솔한 글 잘 봤습니다.
귀농=땀과 노력의 댓가외엔 존재하지 않는다(허술한 정부정책 이용해 지원금 빼먹으려 모의하는 사기무리들 외엔)
정직하고 올바른 귀농이라면 거저 얻어지는게 없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귀농준비를 하면서 꼭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와우~ 현실감나게 얘기해주셨네요!ㅜㅠ
묻기 전에 알려줘야지.
매출 물어 본다고 돌려보내.
먹고 살기위해 귀농하는데 수익이 가장 중요한 부분일것은 당연한 일이다.
수익이 보장되어야 가족을 설득하고.
귀농 자금 마련 계획도 세우고 할것이 아닌가.
귀노민에게는 수익이 가장 중요하다.
진짜 좋은 말씀 듣고 감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