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북미에 국한되는 이야기긴 하지만 일단 한 해를 마감하는 뉴스, 그 것도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었던 뉴스에서 우리의 ‘강남 스타일’이 최고인 1위를 차지했다는 건 너무도 감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어 소개해 본다. 그리고 겨우 며칠 지났지만 이미 기억의 저 편으로 사라지고
있는 그 밖의 2012 년 뉴스 중 우리를 먹먹한 감동과 기쁨으로 적셨던, 결국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감동의 스토리에는 무엇, 무엇이 있었는지 그것도 알아볼 겸.
원 글과 사진의 출처는 더뤂닷씨에이다.
10. Elderly Bus Monitor
우리 모두는 스쿨버스에서 벌어진 나이 드신 할머니에 관한 유투브 영상을 백만 이상이
시청하면서 바이러스처럼 이 비디오가 퍼져나간 걸 기억하고 있다. 그녀는 울기까지 하면서
어린 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했는데 캐나다 남자 한 명만이 그런 행위에 대한 경고를 했었다.
마침내 맥스 시도로프가 그녀를 위한 돈을 모금하기 위해 온라인 행동에 나섰고 그녀를 휴가
보내기 위한 오천 달러 모금에 하루 만에 자그마치 703,833 달러라는 돈이 모금되었다.
그녀를 놀렸던 아이들은 학교로부터 일 년 정학을 당했고 정규 스쿨버스 서비스가 금지 당했다.
이런 일을 당한 카렌 클레인씨는 모금된 돈을 쓸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없지만 모금된 금액 중
일부를 특별한 요구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9. Nik Wallenda
그가 안전장치를 착용했었을 지도 모르긴 하지만 어쨌든 Nik Wallenda가 나이아가라
폭포 위를 횡단하는 퍼포먼스를 행했을 때 수 십억의 사람들은 숨을 멈추고 그걸 지켜봤다.
겨우 5센티미터 밖에 되지 않는 넓이와 196피트나 되는 공중 위에서 그 누구도 전에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일을 그는 시도했었고 45분만에 1, 800보를 걸으며 그는 결국 그 일을
해냈다. 폭풍우처럼 내리치는 폭포로 인해 발생되는 바람과 운무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1896년 이래로 나이아가라 폭포 위를 걷는 것은 금지되었었는데 그걸 그가 깨트리면서
아마도 그는 건너편에 도착했을 때 그간 참아왔던 안도의 숨을 크게 내쉬었을 듯.
8. Officer Larry DePrimo
11월에 래리 드프리모라는 뉴욕시티 경찰관은 추운 날씨에 밖에 앉아 있는 맨발의 집 없는
한 남자를 보곤 차에 내려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고 그 다음 신발가게로 들어갔다.
그리곤 잠시 후 새로 산 부츠 한 켤레를 들고 나타나 그에게 그걸 신겼다. 대박인 건 그 순간
관광객 한 명이 그 장면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았다는 것! 드프리모의 선행은 인터넷에 올려져
전국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수 십 만의 페이스북 유저들은 그의 행위에 “좋다”를 눌렀다.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제니퍼 포스터라는 사람이 올렸다고 한다.
7. Elderly Couple Summits Kilimanjaro
밴쿠버에 사는 나이 든 커플, 84세의 에스터 카퍼씨와 85세의 마틴 카퍼씨는 용감했다!
그들은 지난 10월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인 킬리만자로의 정상에 올랐는데, 그들이
이 산에 오른 목적은 마틴씨의 누이의 증상이 심각해지자 브리티쉬 콜럼비아 주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한 돈을 모금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1953년에 결혼한 이 커플은 세계를 함께
여행하면서 그들의 생을 보냈는데 5,885미터에 달하는 이 산을 정복하며 의미 있는 일을
또 함께 해냈다.
6. Justin Bieber Hospital Visits
착한 이웃의 온정으로 17세의 에드몬톤 소녀는 그녀의 우상이었던 저스틴 비버를 만나게
됐는데, 사연인즉 삶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애프릴 루구이라는 소녀가: 어렸을 때 자동차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자신은 오른 팔과 다리가 마비된, 걷기 위해 보조장치를 착용해야만 했고
그걸 알게 된 이웃 엘비스 라플레어씨는 “Northlands”라는 비영리 자선단체장에게 이 사실을
알려 둘은 저스틴 비버의 공연 티켓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를 만나게 되었다.
비버는 이들 외에도 골수암을 앓고 있는 18세의 한 팬과 또 다른 암 환자와도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들을 만난 후 그는 트위터에 “내 팬들은 굉장하다. 그들은 나로 하여금 뭔가를 알게 해줬다.
나는 그걸 잘 해낼 거다.”라는 글을 남겼다고.
5. Hurricane Sandy Secret Santa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왜냐면 모든 게 다 잘 될 테니까요.” 이 말은 허리케인 샌디로 고통을
받고 있던 희생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에 온 비밀 산타가 한 말이다. 그의 얼굴과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매 해 12월이 되면 미주리 주의 한 사업가는 그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나타나 길거리에서 100달러짜리 지폐를 사람들에게 나눠주곤 하는데 그의 도움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음식 사는데 돈을 다 써버리긴 하겠지만 그의 따뜻한 선행은 그들에게
매우 큰 의미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고.
4. Edmonton Hummer Hero
Darrel Krushelnicki는 에드몬톤의 한 거리에서 운전하고 가던 중 정신줄을 놓은 한 운전자가
십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돌진하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본능적으로 그는 자기의 ‘험머’를
다가오는 차 쪽으로 몰아 그차를 박아 차는 엉망으로 찌그러졌지만 그의 이런 행동은 네 명의
생명을 구했다. 그는 ‘로얄 캐내디언 인류협회’로부터 용감한 시민상을 받게 되었고,
자신 스스로를 영웅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누구든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걸 봤다면
그렇게 행동했을 거라는 말로 겸손함을 보였다.
3. Barack Obama’s Election in Photo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2년 대선에서 밋 롬니를 제치고 재선되는 순간 그의
미디어 팀은 그가 미쉘 오바마를 힘껏 껴안고 있는 사진을 배포했는데, 왜 그렇게 그녀를
꼭 껴안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받자 오바마 대통령은 간단하게 “왜냐면 난 내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이랍니다.”라고 대답했다. 아이오와에서 벌렸던 캠페인에서 찍힌 이 사진은 “4년 더!”라는
문구와 함께 활약했고, 결국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시대를 넘어 가장 혼연일치를 보여주는
사진으로 순식간에 기록을 깨버렸다고 한다.
2. Helene Campbell
스카이다이빙과 여행을 좋아하던 오타와에 사는 21살의 한 여성이 졸지에 걷기도 힘든
사람이 되어버렸는데, 그 원인은 그녀가 퇴행성 폐섬유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어서였다.
저스틴 비버와 엘렌 드제네르가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중에 캠벨은 장기기증을
기다리게 되었고, 장기 기증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다음10주를 기다린 후인 지난
4월 6일 마침내 그녀는 수술을 하게 됐다. 복잡한 양쪽 폐 이식 수술로 어쩌면 그녀는 살아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위험부담에 더해 기증된 폐는 너무 커서 그녀에게 맞도록 잘려져야 했는데,
결국 몇 주가 지난 후 그녀의 수술은 성공적이었던 걸로 드러났다. 캠벨은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는 이유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다이아몬드 쥬빌리 상’을 받게 되었고.
1. Gangnam Style
2012년에 있었던 흐뭇한 소식 중 저 유명한 ‘강남 스타일’보다 더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든
스토리는 없다. 춤은 무궁무진한 조크, 끊임없는 웃음과 미친 레크리에이션으로 일년 내내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유투브에선 십억 이상이 이걸 구경했고 이 웃긴 춤은 한 동안 세계인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한국의 가수 “싸이”에 의해 만들어진 한국 노래는 그 가사의 의미를
몰라도 전세계인들을 흥얼거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쩌면 그걸 모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 좋은 느낌만으로도 이미 이 노래는 미친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글, 사 진 / 이정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