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를 파괴하는 깅정구는 보호받고
표면에 보이는 강정구는 볼품없지만 그가 적화통일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송두율 이상으로 큽니다. 전교조의 통일교육지침서가 강정구를 거목으로 인용했고, 적화통일교육을 실시하는 교사·교수들이 10만을 넘는다 합니다. 사회에 공산주의 사상이 유행하는 이유도 이런 데 있습니다.
전교조가 펴낸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표지 중앙에 인민군의 활짝 웃는 얼굴이 부각돼 있습니다. 인민군이 중심이 된 통일이 그려져 있는 것입니다. “전쟁은 비참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그런 전쟁을 일으키는 나라는 오직 미국뿐이다. 미국은 인류의 적이요 우리의 적이다. 그 다음의 적은 남한 내에서 미국을 추종하여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가진 자들이다. 아이스크림은 남한 말, 어름보송이는 북한말, 운동화는 남한 말, 헝겊신은 북한 말, 어느 쪽 말에 민족의 정통성이 있느냐?" 이렇게 가르치라 합니다.
강정구의 죄는 대역죄입니다. “6.25 직전, 국민의 77%가 공산주의를 선호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승만이 단독정부를 수립했다. 김일성은 77% 국민의 뜻을 이루어주기 위해 통일전쟁을 일으켰다. 따라서 6.25는 정당했다. 정당한 통일전쟁에 미국과 맥더더가 개입해서 적화통일이 되지 못했다. 미군을 내몰고 맥아더 동상을 허물자. 민족의 정통성은 북한에 있다. 통일은 만경대 정신으로 해야 한다.” 적화통일을 저지한 맥아더는 웬수라 하고, 우리식 통일을 방해한 모택동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이 이상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합니까?
강정구를 구속하면 수많은 좌익계 교사, 교수들이 위축될 것이며, 강정구 이론으로 무장된 수많은 국민들이 회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노무현까지 나서는 것입니다. 전염성 높은 흑사병 환자를 격리해야 하듯, 강정구 역시 격리해야 합니다. 놓아두면 학생들에게 전염됩니다.
체제를 보호하는 지만원은 학대받고
지만원은 육사 22기, 미국에서 시스템공학 박사를 획득한 우익사회의 이론가입니다. 2002년, 모 일간지 에 “좌익세력 최후의 발악이 시작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냈고, 여기에 "광주사태의 배후에 좌익이 있었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5.18 제단체연합회가 검은 유니폼을 입은 12명의 조폭을 싣고 올라와 사무실과 집과 차량을 파괴했습니다. 경찰은 피하라는 정보만 제공했습니다.
광주검찰이 또 나섰습니다. 안양에 사는 지만원을 광주서부경찰이 와서 무단으로 체포하고 수갑을 뒤로 채워 6시간 동안 연행하고 조사했습니다. 수갑을 뒤로 차고 단 10분을 견딜 사람 많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등에 근육주사를 맞습니다. 광주로 가면서! 아들뻘 되는 경찰들이 온갖 욕설을 퍼붓고 쥐어박았습니다. “우익쌔끼들 몽땅 죽여버려야 한당께!” 검사가 욕설을 하고 부장판사들이 탁자를 치고 고성을 질렀습니다. 관할을 서울로 옮겨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대법원도 광주 편이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한 우익은 하나였고, 좌익들에는 많았습니다. 경찰이 좌익들은 그냥 두고 우익인 지만원만 새벽 4시반에 잡으러 왔습니다. 선관위에서 법정에 나와 “지만원은 선관위에 가장 잘 협조했다”는 증언까지 했지만 법원은 기어이 30만원 벌금을 때렸습니다. 좌익계의 비-모범자들은 방치하고, 우익계 모범자에게 구태여 30만원 벌금을 때리는 법원도 그렇지만, 벌금 30만원짜리를 새벽에 구속하라 한 검찰은 또 누구의 지시를 받았을까요?
SBS까지 우익 모략에 가세
2005년 3월, SBS가 세븐데이즈 프로를 이용해 지만원을 친일파로 몰면서 ‘위안부더러 은장도로 자결하라 했다’는 취지의 모략을 했습니다. 저는 ‘SBS가 사적인 모임에서 이루어지는 강연내용을 허락 없이 촬영하여 박수 받는 강연내용을 비난받는 내용으로 왜곡 방송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고, 다행이 법원은 SBS에 시정하라는 지시를 하였습니다.
“SBS는 2005년 10월14일의 세븐데이즈 프로에서 ‘지만원 박사의 강연내용이 은장도로 성을 지켰던 시대에 살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거리에 내돌리지 말고 국가가 그들을 보호하지 못했던 죄를 졌으니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였음을 밝히고, 오해를 풀기 바란다’는 요지의 글을 사회자인 임성훈씨로 하여금 낭독케 할 것”
하지만 SBS는 이를 어겼습니다. 이름 없는 공간에 이름 없는 사람이 빠르게 낭독해 버렸습니다. 참으로 정직하지 못하고 신뢰할 수 없는 방송입니다. 좌익은 보호, 선전해주고, 우익은 날치기 식으로 때려잡는 정권과 방송, 점잖은 체면에, 당한 게 창피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적화통일 되어버리면 제가 당한 것은 약과일 것입니다.
심상치 않은 시국
현 정권의 핵은 주사파, 주체사상을 종교로 신봉하며, 학생시절에는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을 부르짖던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조국은 북한이고, 이들의 적은 미국과 한국입니다. 경제-안보-도덕 모든 것들을 하루 빨리 무너트리는 것이 저들의 목표입니다. 한나라당과의 연정이 실패하자, 북한 노동당과 연정하고, 남한의 각계 대표들과 연석회의를 한다 합니다. 김일성이 즐겨쓰던 용어요 방법인 것입니다. 일본 언론에는 통일 대통령이 김정일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떠돕니다. 반면 미국은 이제부터 북한을 더욱 압박할 것입니다. 김정일 제거와 적화통일, 어느 것이 먼저 올까요? 시국을 읽지 못하면 대응도 없습니다.
2005.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