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중령 "혜택 너무 커" WP紙 기고 후 논란 거세
보훈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참전군인들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보훈장관까지 물러나면서
'베터랑'들에 대한 예우 부족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데 한 예비역 중령이 "내가 받는 혜택이 너무 많다"는 글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하면서
거꾸로 퇴역 군인이 지나친 대우를 받는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 글은 인기 기사 '넘버3'에 올랐다.
2001년 중령으로 은퇴한 톰 슬레어시는 "내가 나라에 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받는다"며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을 위해 일부를 내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1970년대에 5년간 포병 장교로 현역 근무를 했고, 23년간은 상비군으로 대기했다고 한다.
그는 현역 근무 동안 의료보험 공짜, 주택 공급, 식품 배급에 월급으로 지금 돈 5168달러(약 520만원)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상비군이 된 뒤의 혜택도 컸다.
그는 "고작 한 달에 이틀 훈련하고 추가로 1년에 13일 정도 근무하면서 년간1만7600만 달러(11여만원)를 받았다.
이 연봉이 올라 2001년 은퇴할 때는 1만7600달러(약 1800민원)가 됐다."고 했다.
정작 그는 실전에서 총 한 번 쏴본 적이 없고, 전투에도 참여한 적이 없다고 했다.
미군 출신은 큰 연금 혜택도 누린다.
군 생활의 80%를 상비군으로 지낸 슬레어시는 60세가 된 작년에 연금으로 2만4490달러(약 2500만원)을 받았다.
연금을 받기 의해 본인이 낸 돈은 한푼도 없었다고 한다 특히 그는 "싱비군은 연금을 60세가 넘어서부터 받지만,
현역으로 20년을 근무하면 제대하는 순간부터 받게 된다."
18세에 군대에 들어가 38세에 제대하면 이후 평생 매년 2만6000달러(약 2660만원)씩을 평생 받는다.
가장 큰 혜택은 트라이케어로 물리는 군인 출신 의료보험이다.
민간인들은 한 해 평균 500만원 정도 보험료를 내는 데 비해 퇴역 군인은 10분의 1 수준만 내고 같은 혜택을 받는다.
이러다 보니 국방 예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국은 작년 한 해 6004억달러(약 6125조원 영국국제전략문제연구소 자료)의 국방비를 썼다. 워싱턴 윤정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