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은 자신들과 연결되어 있는 골프샆을 통해서 같은 제품이라면 그래두 좀 싸게 해주는 거는 있지만...막연하게 저에게 맞는 골프채를 구입해 달라구 하면 그들도 여러 채중에 마진이 많이 남는 거를 추천해 줄거라는 거죠...그중 프로가 약간의 중간 마진을 좀 먹겠죠...
그래서 이리저리 가격조사두 하고, 골프클럽에 대해서 정보수집두 하고, 해서 어떤 특정한 채를 선택해서 프로에게 제가 가격조사한 것 보다 더 싸게 구입해 달라구 하기로 마음먹었음다...
이거 참...그러다 보니...사람마음이 간사한 거라...자꾸 알면 알수록 좋은지는 모르겠지만...비싼 채에 마음이 쏠리더라는 겁니다...돈도 없는 넘이 말입니다...
프로에게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물어봐도 ...이것두 괞찮고 저것두 괞찮고...하는 식의 답변이라 선택하는데 엄청 갈등생기더라구여...이렇게 한달이 흘렀어요..
드디어 마음을 먹었음다...골프는 멘탈스포츠니까...내가 몰랐으면 모를까 싼 국산채를 사용한다면 아마 내 스스로가 찜찜해서 견디지 못할 거다...잘 안 맞으면 골프채 탓만 할거구...어차피 사서 몇년 쓸거면 좋은 넘으로 사자...더구나 다른 사람들이 내가 값싼 채를 가지고 있는 것만 보고 나라는 인간을 판단한다면 정말 나 자신이 견디지 못할 일일거다...라고 생각했지요...별 볼일 없는 넘이 겉 멋만 들어가지구 말임다...
아.. 그래서...드라이버 텔레메이드 580, 우드 텔레메이드 v스틸, 아이언 캘러웨이 x-16, 퍼터 핫 투볼, 캐디백 캘러웨이 빅버사 등 해서 수표를... 좌~~악~~... 끊었죠...마누라 눈돌아가는 거 뒤로 하구서 말입니다...아마 350만원 정도 였던거 같애요...
골프샾에 가서 위의 클럽 주쇼...했는데...드라이버가 10.5도가 없구...9.5도(기억이 잘 안나내요)인가 밖에 없더라구여...아무것두 모르는 넘이라...이 한가지가 어긋나니까 또 찜찜하더라구요....이거 완전 병인거 같아요..
골프샾 주인이 아마 나한테는 젊으니까...드라이버 580과 같이 헤드가 너무 큰거는 오히려 잘 안 맞을거라면서...자꾸 다른 채를 강요하더라구여...샤프트도 좀 더 강한 거를 권장하면서요...
처음부터 그렇게 했으면 아마 주인 말을 따랐을 지 모르지만...제가 원하던 드라이버가 없어서 다른 거를 권하기 때문에 ...도저히 주인 말을 신뢰할 수가 없더라구여...어디 돈이 한두푼이라야 말이죠...지금 차도 비실비실거려 바꿔야 될지도 모르는데요...
제가 갈등을 느끼고 있던 중...어떤 손님이 지나가면서...처음하시는 거면...그렇게 좋은 넘으로 할 필요없다고 하면서...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더라구여..
자기는 1년안에 싱글되겠다는 욕심으로...국산채 제일 싼 넘으로 사가지구...일주일에 2번씩 필드나가고 해서...열나 연습해서 지금은 구력 4년이 되는데...1년 정도 쓰고 골프채를 바꿨다고 하더라구여...그러면서 국산채두 정말 잘 맞는다구여...
이 말을 듣고...완전히 띵했져...
아하...이거다...어차피 내가 좋은 넘 써봐야 못치는 건 마찬가지니까...잘 칠 때까지는 싼 넘으로 연습하자...글구 원없이 좋은 넘으로 사자(몇천만원하는거 말구여)...라구 결심했읍죠...이랬다 저랬다 정말 미칠일이죠..이놈의 마음이..ㅎㅎㅎㅎ
그래서... 제일 싼 넘으로 주쇼...해서 선택을 했죠...우리 마누라 입이 ...좌~~악~~벌어지더라구여...돈 굳었다구...ㅎㅎㅎㅎ
저는 걱정돼더라구여...한 번 저질렀을 때 제대로 저질러야 하는디...다음에 클럽바꿀때 또 한번 전쟁해야겠구나....하구여
글구 기왕에 바꿀거를 가정한다면...제일 싼 놈으로 사놓고 나중에 좋은 놈으로 바꿔야 중간치로 사놓고 바꾸는 거보다 비용 손실이 적을 거라 생각해서 제일 싼 넘을 선택한 거죠....
그래두 마음 한구석에선 찝찝함이 여전히 남아 있더라구여...괜히 싼거 샀나 싶어서요...약간 눈치챈 듯 마누라 왈....후회돼면 좋은 넘 하나더 사라...버린 돈으로 치구...얼마나 고마운 말이든지...ㅎㅎㅎㅎ
근데 그렇게 할 수가 있나요...내가 골프채에 미친 놈두 아니구...프로선수가 될 것두 아닌데...돈이 섞어서 그 짓을 할까요???...ㅎㅎㅎ
이러다 두어달 흘러 지난 주에 머리 올리러 갔어지요...
우와...이 거 완전 삽질에...다람쥐새끼에...헛스윙에...완전 똥개훈련 한번하고 왔더니...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진짜 골프채 선택 잘했다...비싼 채들고 버벅대는 내 꼴을 생각해 봤을 때...ㅎㅎㅎ..정말 웃기더라구요...완전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짝이져...
이제 마무리 할께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병이 들어가나 봅니다...약간의 사치병 같은 겉멋요...물론 제 경우에만 해당되는 사항일 지도 모르겠지만요...아마 지금은 부유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풀칠은 하고 사니까 그런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네요...
필드 경험하구서는 비싼 채에 대한 미련은 완전히 사라졌구요...이것은 이제 목표가 돼 버렸어요...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채 가지구 한 번 쳐 봐야지 하는 생각요...앞에서 말한 금전 가치적 측면이 아닌 기능적 측면에서 말입니다...
횐님들...골프채 구입하실 때두...아니면 이제 구입하시려는 분들도...아마 저와 비슷한 갈등을 느꼈으리라 봅니다...정도의 차는 있겠지만요...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자신에게 맞는 채가 무었인지는 모르지만...암튼...자기분수에 맞는...그리고 자기가 만족할 수 있는 그러한 선택이 바로 정답인 거 같습니다...
글구...선택이 끝났다면...열나 연습하는 거 밖에 없습니다...골프클럽 부셔서 더 좋은 넘 사지여...ㅎㅎㅎ
첫댓글골프채 때문에 마음 고생 많으셨네요..저도 골프시작하고 한달 보름정도 되니깐..그 때부터 뭘사야되나..무지 고민되더군요..프로 왈 2,3백만원짜리 정도는 되야 쓸만하다면서 캘러웨이를 추천해 주더군요 .. 근데 우연히 아는 사람한테..아이언과 드라이버 중고를 얻었습니다..그냥..고민거리가 해결되더군요..
첫댓글 골프채 때문에 마음 고생 많으셨네요..저도 골프시작하고 한달 보름정도 되니깐..그 때부터 뭘사야되나..무지 고민되더군요..프로 왈 2,3백만원짜리 정도는 되야 쓸만하다면서 캘러웨이를 추천해 주더군요 .. 근데 우연히 아는 사람한테..아이언과 드라이버 중고를 얻었습니다..그냥..고민거리가 해결되더군요..
지금은 골프채가 거의 백화점 수준입니다..채마다 거의 제조사가 다르거든요.. 6개 제조사..ㅎㅎ...한 1년정도 되니깐 나중에 어떤 골프채를 사야되는지 확신이 생기더군요..좀 잘치게 되면 그때 다시 새걸로 살려고 합니다..^ ^
국산이 좋아요...국산품 애용합시당...(돈없는 사람의 하소연..ㅜ.ㅜ)
아이구...아직도 국산은 싸서 품질이 안 좋을거라는 <편견>이....?
제클럽두 국제연합 수준임니다..아연은 텔러메드300+드라이버및우드는 켈러웨이...웨지는 클리브렌드하구 미즈노..등등..ㅎㅎㅎㅎㅎㅎ
나인브릿지의 얼짱 안시현도 코오롱 엘로드 클럽으로 우승했고.. 이번에 엑스캔버스도 엘로드로 우승했으면 국산의 품질은 인증이 된거 아닌가여?.... 골퍼가 문제지.. 연장은 중요치 않을듯... 무딘칼로 회뜨는 기술만 있으면 사시미가 필요 없지여...중수 이상은 좋은 연장이 필요하겠져?...ㅎㅎㅎ
국산은 맞춤 골프채라고 생각 하시면 될겁니다... 한국인의 채형... 에 맞게 한것이라 생각 합니다..^^&
입문 1주일차에겐 정말 고마운 고민과 정보네요 선배님들의 경험담 고맙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관세 오육십만원 붙어 나오는 수입채 사는것 보다 관세 없는 국산의 기술력 비슷한 채를 사는건 당연한것이고 10년뒤에 국산채가 세계적 수준이 되었을 때...내가 처음 쓴 골프채는 우리 메이드인 코리아다라는 자부심...
아마 십년뒤면 지금보다 중국산이 더 판칠거예요 국산채 수준 무척 좋아지고 있습니다. 우리프로들이 하루빨리 국산채로 투어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보는게 본인의 소원이랍니다.싸구려인식? 이제 그런시대는 갔어요. 외국에선 비싸게 팔린답니다 우리골프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