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팔 동기회 글
(2023년 10월에)
삶에 유익한 칼럼이 있어 소개합니다.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서광원 님이 쓴 글입니다.
동아일보에 게재 된 것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양식 삼으시고 위로 받기를 소망합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살아있음의 세상에는 쫓는 자와 쫓기는 자가 있다.
요즘처럼 하늘은 높고 바람까지 좋은 가을날,
물가에서 볼 수 있는 쫓는 자와 쫓기는 자는 개구리와 잠자리다.
잠자리들에게 가을은 한가할 틈도 없고, 한가로울 수도 없는 시간이다.
이들에게 가을이란 오로지 하나의 의미다.
‘겨울이 오고 있다!’
그러니 생의 과업을 위해 하루 빨리 짝짓기를 하고 산란을 마쳐야 한다.
물가에서 흔히 이들을 볼 수 있는 것도 물속이나 물속 수초에 알을 낳기 위해서다.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다.
하지만 묘하게도 위기는 이러한 중요한 대목을 노리는 경향이 있다.
이들이 물 근처를 오가는 어느 순간, 난데없이 휙 날아오는 게 있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으로 쫓고 있던 개구리가
특기인 혀를 포탄 쏘듯 던지는 것,
뭉툭한 권투글러브에 줄이 달린 것처럼 생긴 개구리 혀는
앞쪽에 접착제 같은 물질이 있어 목표물에 닿는 순간, 착 붙들어 순식간에 끌고 간다.
물론 호락호락 당할 잠자리들이 아니다.
2억년도 훨씬 넘는 아득한 시간동안,
그러니깐 공룡보다 먼저 나타나 지금까지 살아 온 생명력의 소유자 아닌가.
이들은 2만 8000여 개나 되는 낱눈으로 거의 360도 시야를 커버할 수 있는 데다
순간 가속도가 시속 30-40Km, 최대 50Km나 된다.
휙 날아오는 위기를 쓱 피할 수 있다.
개구리들 역시 이걸 잘 알기에 비장의 무기를 하나 더 동원한다.
스프링처럼 펄쩍 뛰어오르는 점프다.
우리는 꿈도 꾸지 못할, 앉은 자리에서 자기 몸의 두 세배 높이를 뛰어오르며
‘혀 미사일’을 날린다.
잠자리들도 가만있지 않는다. 다른 곤충들은 양쪽 날개를 교대로 젓지만,
이들은 4개의 날개를 수직과 하강, 정지 비행은 물론이고 일부는 후진까지 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드론 회사들이 감탄하는 이런 능력으로
미사일을 헛수고로 만든다.
개구리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 집요하게 공격하고, 그래서 성공하기도 하기에,
우리가 볼 때에 둘의 관계는 쫓고 쫓기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인 듯 보인다.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전생(前生)’에서는 완전히 반대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성체가 되기 전, 유생(幼生.유충)시절을 거치는 데,
물 속 생활을 하는 이때에는 잠자리 유충이 무서운 포식자가 되어
날이면 날마다 올챙이들을 쫓는다.
기다란 열차처럼 생긴 몸과 무서운 턱을 가진 잠자리 유충에게
올챙이들은 시쳇말로‘밥’이다.
인생 역전이 따로 없다.
얼마 전 엄청난 적자를 기록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잘나간다고 기고만장했던 게 부끄럽다.’고 했다.
세상은 변하고 그래서 고정된 운명 같은 건 없다.
그래서 잘나갈 때 조심하고, 못나간다고 기죽지 말 일이다.
삶이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소운 코너) 안녕! 친구들(120)
(전략)
오늘은 어떤 화제를 친구들과 나눌까?
10여 일 전 따르릉! 발신자를 보니 가까운 친구 녀석‘어, 웬일?’
“오늘 특별한일 있어? 없으면 영화 한편 때리자.”
“별일 없는데... 그래 때리자, 간만에!”
“1시까지 삼성역 코엑스 몰에 있는‘별마당도서관’에서 만나자.‘Sh’도 온다고 했어.”
영화 시작 2;30까지 근처 카페에서 커피 즐기다,
요즘 원자탄의 아버지로 회자되고 있는 화제의 인물 “오펜하이머”를 관람 했는데,
런닝 타임 3시간으로 상영시간이 길다보니 졸다 깨다 하며 보았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그런대로 의미가 있긴 한데 지루한감이 없지 않더군.
영화 관람 마치고 시간을 보니 5시반 이라 한 친구 왈 ~
“우리 그냥 갈순 없짆아!”
“그렇지‘모임’역사에서는 없는 일이지. 뒤풀이로 목 추겨야지 않겠어?”
(중략)
오늘은 여기 까지 친구들! 건강해라 素雲 이가.
(유머, 상식) 별꼴 다 보네.
<잘 아는 아내>
부부가 외출을 헸는데 앞서가던 남편이 무단 횡단을 했다.
깜짝 놀란 트럭 운전사가 남편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 바보 멍청이, 얼간 머저리, 쪼다야! 길 좀 똑바로 건너...”
이 말을 들은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당신 아는 사람이에요?”
“아〜아니...”
“그런데 당신에 대해 어쩜 그렇게 잘 알아요?”
<바둑알 당첨>
휴일! 중국집에 짜장면을 시켰는데 짜장면에서 바둑알이 나왔다.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 중국집에 전화해서 사장 바꾸라고 소리치고
짜장면에서 바둑알이 나왔다고 따지니
가만히 듣고 있던 중국집 사장님 왈,
“네〜축하드립니다. 탕수육에 당첨되셨습니다.”
א א א
첫댓글 '개구리와 잠자리'의 필사적인 생존 투쟁 !
참 재밌는 내용이네
인간이나 미물의 동,식물 세계나 살기위해서는...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서광원' 님
기억해 둬야겠네.
'이신"
좋은 글 Thank you !
개구리와 잠자리!
두 놈 다 우리 어릴때 친구 아닌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친구들인 걸 아니
옛날이 더욱 그리워지네!
리 리 릿자로 끝나는 말은
잡으리 놓치리 개구리 잠자리 그리 잘 살으리
고마워 친구!
나는 어릴적에 개구리와 잠자리의 삶을 보면서 자랐다.이신이 옛추억을 상기하게 해줘서 고마워,가을이 오는가 싶더니 금방 추워진다.건강 조심합시다
허허와 나 그리고 개구잠자
친구로서 삼각관계인가? 아님... 삼위일체인가?
왠지 가을은 인생의 석양 같애.
동행 얼마 안남은 것 같기도 하고...
낙엽은 꽃보다 아름답다. 건강하고 행복합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