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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 진행 :
광주의 기득권 세력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에 당선된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말입니다. 이병완 당선자는 아시는 것처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이었고 장관급 인사가 기초의원에 나가서 당선되긴 이번이 처음 이어서 굉장히 많은 관심들이 또 모아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닷새 뒤, 7월 1일에 6.2 지방선거에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 그리고 또 의원들 모두 취임하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여러 가지 변화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토요일에 만난 사람>에서 화제가 된 당선자 중에 한 사람인 이병완 이제는 당선자라고 불러드려야 되겠죠. 서구의회 의원 당선자를 모시겠습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전화로만 연결하던 버릇이 돼 갖고 가끔 실수합니다. 닷새 이제 남았습니다. 단체장들도 취임식을 하게 되고 의원들도 이제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준비는 잘 하고 계신지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구의원이 등원하는데 특별한 준비는 없습니다만 이제 매뉴얼들, 이렇게 구의원이 어떤 일을 주로 하게 되고 업무범위, 법규집 이걸 보느라고 바쁜 시간 보내고 있고요. 또 새로운 일을 하게 되니까 좀 불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시군요. 구의원에 나가시면서 좀 불안하다 라는 것은 어떤 걸 말씀하신 걸까요, 단지 처음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매사 그렇습니다만 새로운 일이면서도 평소에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또 현장에서 부딪칠 일들이 과연 뭘까,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것하고 또 현실 속에서 부딪칠 일들, 또 직무범위 같은 것만 봐도 내가 과연 마음먹었던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과거 구의회에서 했던 일들 사례들을 쭉 스터디 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마음먹었던 일은 그럼 어떤 걸까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저는 애초부터 구의원 출마하면서 구민들께 제가 내세웠던 약속이랄까요. 구의원 공약이라는 게 좀 그렇습니다만 공약으로 시민들의 세금을 지켜내겠습니다. 이 한마디였습니다. 그래서 특히 그 부분은 세금문제는 이제 예산하고 관련이 돼 있기 때문에 제가 세금을 걷는 문제는 아니고 세금을 낸 걸 어떻게 제대로 쓰이느냐, 그게 이제 구청이라는 게 기초의회라는 게 가장 말단이거든요. 말단에서부터 그게 어떻게 쓰이는가를 시민들에게 자세히 알리고 또 공평하고 공정하고 올바르게 쓰이는가, 낭비는 없는가, 그 부분을 제일 제가 마음먹었던 일 중에 하납니다.
◎ 손석희 / 진행 :
어떤 단위의 지방자치단체든 그러니까 기초든 아니면 광역이든 더 크게는 정부가 되겠습니다만 예산 문제를 빠삭하게 아는 사람한테는 당할 재간이 없다고들 하더군요. 다시 말해서 예산이 어떻게 들어오고 쓰이는가를 잘 알면 그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이라든가 아니면 직무라든가 이런 건 다 알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일 테니까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지방자치제에서 일부 부정적으로 평가되던 일 중에 하나가 너무 독단적으로 예산을 사용한다, 또는 자기 전시성, 선심성, 이런 행정이 많습니다. 또는 이 기득권 세력과의 야합을 위해서 쓰이고 있다, 그런 불만들, 또 비판들이 많았거든요.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특정한 지역은 아닌데 가령 1km의 포장을 한다하면 그걸 1000m 아니겠습니까? 이걸 100m 단위로 10곳으로 나눈다는 거예요. 그래서 100m 단위로 하도급 업자가 달라진다, 그게 이제 거기에 무슨 기득권 세력과 또는 일부 잘못된 지역 토호정치인들, 이렇게 같이 연결이 돼 있는,
◎ 손석희 / 진행 :
유착에 의해서,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예, 그게 이제 바닥에서부터 그런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그런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들을 가져온 그런 요인들이 아닌가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아무튼 새롭게 그 부분부터 좀 집중해서 시작하시겠다고 하니까 결국 또 나중에 하신 일로 또 평가를 받으셔야 될 테고 잘 해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런데 많이 들은 질문이시겠습니다만 장관급, 그러니까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셨는데 기초의원이 되신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시게 되셨는지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그런데 제 주변 사람들은 같이 일했던 사람들은 이걸 전혀 생소하게 느끼지 않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가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평소에 비서실장 시절에도 제 참모들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이 실장님, 이제 끝나고 나시면 총선에 출마하십니까? 그렇게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대개 국회의원 출마 이야기를 하길래 저는 야, 나는 그런 생각 없다. 기초의원, 구의원, 그런 데 한번 나가볼 생각 있다 하는 게 평소에 했던 이야기고요.
◎ 손석희 / 진행 :
재임시절부터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예, 그리고 그런 계기를 구체화 시킨 것은 2008년 5월로 기억이 됩니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퇴임하신 뒤에 거기서 뵈었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민주주의, 대한민국 민주주의 이야기하면서 노 대통령께서 그 당시에 김해시의원 출마하면 어떻겠느냐, 그러면서 저보고도 이 실장, 고향이 어디요 그러면서 한번 생각해 봅시다,
◎ 손석희 / 진행 :
‘생각해보라’가 아니라 ‘봅시다’였나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예, 그래서 시의원 출마하시겠다는 데 처음에는 농담이신가 했다가 진지하게 말씀하시고 또 그래서 저는 반대를 했죠. 국가원수 지내신 분이 여기서 되란 법이 없지 않습니까? 우선은. 당선되시란 법도 없고 두 번째는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의전이나 경호 이런 게 오히려 동네 의회활동에 오히려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제기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말씀을 나눴던 게 그런 생각이 났고요. 그리고 작년 10월에 제가 국민참여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당선됐을 때 첫 일성이 당원들께 저는 내년, 지금 올해죠.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내가 살고 있는 송파구의원 나가겠다, 그게 참여당, 참여민주주의에 가는 창당준비위원장이 첫 번째로 해야 될 일이 그거라고 생각한다,
◎ 손석희 / 진행 :
그때 그 뉴스는 들었습니다. 기초단체부터 출발하겠다 라는 말씀은 듣긴 들었는데 광주에서 또 출마하셨는데 송파는 아니었고,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예, 예.
◎ 손석희 / 진행 :
그 전에 잠깐만 한 가지 질문 드리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만일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김해시의원에 도전했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었나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저는 그분의 평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시는 것, 그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과감하신 부분이거든요. 주변에 뭐 어떤 3자의 평가, 이것보다는 그분 당신이 추구하는 정신을 그렇게 구체화시키는데 상당히 실천적이십니다. 아마 그럴 가능성이 컸다고 봅니다. 저는.
◎ 손석희 / 진행 :
많이 말리셨다면서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예, 주변에서는 그랬죠.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그 이후에 검찰수사도 이루어지고 등등해서 그 생각이 지속됐으리라는 그런 법은 없겠지만 아무튼,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물론 상황은 많이 복잡해졌습니다만
◎ 손석희 / 진행 :
아무튼 알겠습니다. 오늘 재미있는 얘기를 들었네요. 그래서 왜 광주로 가셨습니까?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제가 원래는 차출을 당했습니다. 국민참여당 광주시장 후보가 없다, 그래서 우리 우리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께서 50년 넘는 충북 진천이 고향이신데 나도 당을 위해서 충북으로 갈 테니 창당준비위원장이었던 이병완 실장께서도 광주로 가십시오, 그런데 제가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갔다가
◎ 손석희 / 진행 :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원하셨던 거잖아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예비후보로 갔다가 거기서 그전에 같이 일했던 정찬용
◎ 손석희 / 진행 :
인사수석 하셨던 분이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인사수석 하셨던 그분하고 그분이 입당을 하시게끔 해서 같이 단일화 경선을 해서 제가 졌습니다. 그래서 원래 평소 품고 있던 대로 마음 가볍게 어머니가 살고 있는 곳이 제가 지금 당선된 곳입니다. 광주 서구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러면 좀 기초의원 선거는 쉽게 하신 편인가요? 보니까 1600표 차 정도, 쉽지 않은 선거였던 것 같은데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사실 좀 표현이 그렇습니다만 용궁 갔다 왔다 그런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부재자 투표부터 깠는데 4등부터 출발해서
◎ 손석희 / 진행 :
가능하면 개표했다는 표현을 써주십시오. (웃음)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죄송합니다. 개표를 했는데 부재자 투표부터 개표를 하니까 4등, 계속 4등을 한 3번 이상을 가는 겁니다. 그런데 참 어머니께 감사를 드립니다, 왜냐하면 어머님이 살고 계시는 그 아파트지역에 오니까 거기서 몰표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3등으로 올라갔다가 그래서 2등, 1등 그렇게 간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어머님께서 선거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하신 모양이네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거기서 25년, 30년 가까이 사셨기 때문에 저는 그곳이 낯선 곳이 아닌데 어머니께서도 그 일대를 다 아시죠. 그러니까 제가 이제 청와대 근무할 때면 그냥 흔히 지역사회에서 그렇듯이 누구 셋째 아들이 청와대 지금 뭐다, 이렇게 소문은 다 나 있었죠. 그러나 제가 실체로써 나타난 적은 없었지만,
◎ 손석희 / 진행 :
그렇죠. 어머님 뵈러간 것하고 지역구 주민 만나러 간 것하고 전혀 다른 거니까.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그러니까 저는 그 지역이 낯설지 않고 그런데 그 지역에 사시는 분들께서는 제가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40년 만에 갔으니까요.
◎ 손석희 / 진행 :
사실 좁은 단위의 선거는 서로 잘 알아야 표도 가고 그러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도.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하셨으니까 제가 생각하기엔 그래도 뭐 대통령 비서실장께서 지낸 분인데 기초의원 선거에서 쉽게 되셨겠지 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 생각한 거네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저도 잘못 생각한 부분 중에 하나고 제 주변에, 특히 서울에 계신 지인들이 그 이름만 걸어놨으면 됐지 올라오지 뭐 그냥 서울의 비서실장 출신이지 현지에 가면 제가 누군 줄도 모르고요. 심지어는 김해 출신이 아니냐 노무현 대통령하고 자주 화면이 나오다 보니까 대부분은 서울 사람으로 알고 김해출신이 아니냐, 그렇게 아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바깥에 제작진이 이 질문을 꼭 해달라고 저한테 갑자기 보내주셨는데 대통령비서실장과 기초의원의 봉급차이는 어떻게 되냐고, 아직 안 받아보셨죠.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기초의원은 봉급 개념은 아닙니다. 사실 이제 수당개념으로 나오고요. 그런데 저도 사전에 오리엔테이션에 갔더니 거기서 하시는 분이 한 연 3천만 원 정도가 이러이러한 수당으로 대개 지급이 됩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월 250정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장관급으로서 연봉개념으로 생각하면 한 8천 정도 됩니다.
◎ 손석희 / 진행 :
2.5배 정도 되는군요. 대통령 비서실장 봉급까지 알게 됐습니다. 덕분에.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장관급이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잠시 뭐랄까요. 아무 일 안 하시고 그러니까 정치와 관련된 일은 안 하시고 재야에 머무시는 듯한 그런 느낌을 가졌는데 이제 정치인으로 본격 데뷔를 한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글쎄요. 제가 이제 아시다시피 국민참여당 창당주역이었고요. 그리고 창당준비위원장까지 맡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을 창당한 주역이 정치인이 아니다 할 순 없고요. 그러나 저는 구의원은 생활정치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프로 정치는 아니다, 이렇게 저는 규정을 합니다. 그러면 아마추어냐 그런 뜻은 아니지만 생활정치고 그리고 제가 몇몇 대학의 강의를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계속 하면서 자기 생업을 열심히 하면서 또 한쪽에 여유시간을 가지고 자기의 경험과 식견을 여기다 또 쏟아 붓는 그런 기초단위의 생활정치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사실은 마지막에 드릴 질문이긴 한데요. 그냥 앞당겨서 질문 드리자면 기초의원의 재선에 도전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니면 또 다른 예를 들면 광역으로 가시든가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그런데 제가 이제 4년을 마치게 되면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이런 말씀드려서, 60입니다. 나이가. 그런데 저는 평소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번에 광주에서도 저한테 많은 분들이 그런 질문하십니다. 광주시 광주지역 계시는 원로 분들이나 또는 시민사회, 언론인들도 4년 후에 뭐할 거냐,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느냐, 더 큰 꿈을 위해서 여기 온 것 아니냐, 그런데 제가 꿈이 있다면 정말 이제 후배들, 40대 중후반 되는 그런 후배들을 위해서 내가 자리에 그 지역에서 마중물이랄까, 그런 개념으로 좀 그렇게 사고 싶다 그런 생각 하고 있고 하나 또 하나 욕심이 있다면 이런 여러 국정에 참여했던 경험과 이번 지방자치 기초단위에서 생각하는 그런 걸 가지고 같이 한 번 학습과 훈련, 그런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저술을 한다든지 그런 꿈은 있습니다. 아직 그런데 뭐...
◎ 손석희 / 진행 :
4년 뒤에는 다시 어떤 직을 갖지 않아도 나름대로 자기역할은 하겠다, 자신의 역할을 하시겠다, 이런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기자 출신이시잖아요. 그죠?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예, KBS에서 출발해서 한국일보 논설위원으로 끝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중간에 서울경제신문,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예, 경제부장도 했고요.
◎ 손석희 / 진행 :
어떻게 그렇게 KBS, 서울경제, 한국일보를 다 다니실 수가 있었을까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물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만 어렸을 때 제 꿈이 논설위원이었습니다. 신문사 논설위원, 중학교 때 어렸을 때라는 게 초등학교 때가 아니라 중학교 때 그때는 60년대 중후반 때인데 그때만 해도 논설위원하면 정말로 고상한 선생님이셨거든요. 지적으로나 또는 어디 강연 같은 데 오시면 논설위원이라 하면 정말 부러웠던, 그래서 언론에 대한 꿈을 가졌고 그래서 대학가서도 대학신문 기자로 3년 가까이 생활을 했고 오로지 꿈이 기자로 가서 논설위원 한번 하는 것, 그런데 논설위원까지 했습니다. 한국일보에서.
◎ 손석희 / 진행 :
그러고 나서 정치권으로 가신 건가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정치권이라기보다 정치권은 제가 좀 이상합니다만 청와대로 가게 된 계기가 한국일보에서 경제부장과 논설위원 하고 나서 그때가 외환위기 직후입니다. 그런데 그때 예금보험공사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서. 그런데 그 당시 재무부 장관으로 계시던 이규성 장관께서 예금보험공사를 만드는데 여기에 공무원 중심이 아니라 좀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 같이 일해보자, 거기서 임원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초기에. 그런데 어느 날 청와대 요직에 계셨던 분이 그 당시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홍보전략을
◎ 손석희 / 진행 :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가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예,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한번 그런 걸 겸하고 있었으니까 경제부장 출신이니까 한번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이제 홍보수석비서관으로 가셨군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아닙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건 나중 일이고?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그래서 리포트를 하나 해달라고 그래서
◎ 손석희 / 진행 :
홍보비서관.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그랬더니 그걸 보시고 대통령께서 그 당시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정홍보 조사비서관이라는 정책기획수석실에 그래서 발탁이 돼서, 발탁이라기보다 거기에 뽑혀서 시작을 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그러시다 결국 나중에 홍보수석을 하셨고 나중에 비서실장까지 하시게 되는 첫 발자국이 거기에서 된 셈인데.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김대중 대통령 때 시작을 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노무현 대통령과는 그러면 청와대 계시다가 그냥 만나신 건가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저는 그분을 알지만 그분은 저를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 9월에 그분이 해수부 장관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계실 때 저는 청와대 김대중 대통령 비서관으로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그분 한번 뵙자고 그랬어요. 점심 때 한번 뵐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그랬더니 그 분이 좋다, 그래서 인사동의 조그마한 밥집에서 뵈었습니다. 그때 처음 뵈었습니다. 왜 저를 만나자고 청와대 비서관이 감히 장관, 저는 알지만 왜 만나자고 했냐, 제가 이러저러한 이야기하면서 다음 지도자는 노무현 장관님 같은 분이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런 일이 있다면 제가 뛰어들고 싶다, 그 말씀을 드렸던 게 2000년 9월 첫 대면이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왜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까?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그 전에 제 몇몇 주변의 후배들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다음 16대 대통령 2002년에 치러질 그때 어떤 인간상이, 어떤 정치인이 나와야 되느냐 하면서 그때는 거의 노무현 장관에 대한 인식은 별로 없을 때였는데 그분의 그런 캐릭터나 그분이 살아온 길, 이런 걸 보면 그런 분이 맞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운동권 출신이 아닙니다만 운동권출신 몇몇 대학 후배들하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그때 그러자, 한번 우리가 해보자, 그래서 내가 한번 그러면 그분 뵙겠다, 그래서 시작을 했던 게 2000년 9월에 첫 대면이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인연을 본격적으로 맺으셨군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예, 그랬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늘 좋으셨습니까, 관계가?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그분하고는 그런데 그분은 참 화를 낼 줄 모르시는 분인데 제가 잘 모셔서가 아니라 한 5년 가까이 청와대에서 모셨습니다만 한 번도 화를 낸 적은 없으셨어요. 저한테 질책을 한 적도 없었고 항상 이런이런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같이 대화로 토론으로 소통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대통령을 하시면서 크게 몇 가지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때는 정말
◎ 손석희 / 진행 :
탄핵 때라든가.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탄핵 때는 정말 저하고는 대통령 뜻하고, 제가 그때 홍보수석 겸 정무를 겸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분이 그럴 때는 정말 저하고는, 표현이 제가 그랬습니다. 탄핵열차는 이건 권력게임으로 오는 겁니다, 막을 수 없습니다, 정정당당히 맞섭시다 하는데 대해서 그런 뜻을 노 대통령도 가지고 계셨고 저도 그걸 앞장서서 그렇게
◎ 손석희 / 진행 :
의견이 서로 갈렸던 부분들은 없나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안에 내부에서는 상당히 의견이 많이 갈렸죠. 참모들 간에. 그러나 저는 노 대통령님하고는 그런 뜻은 같았고, 또 제일 어려웠던 시기가 제가 알기론 저도 대통령께서 어려웠겠지만 참모로서 제일 어려웠던 게 2006년 9월, 10월 그때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8.31 부동산대책을 내놨는데도 불구하고 부동산 파동이 일어났고 10월 되면서 남북협력기조를 깨뜨리는 북한의 1차 핵실험이 일어났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 시기에 제가 기억하기에 말씀하신 9월, 10월, 2006년 9월 28일에 제가 백분토론 하러 청와대에 가서 노무현 대통령하고 1:1 대담을 했던 적이 있죠.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그렇습니다. 그때 뵈었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때 그래서 부동산 관련 대책으로 해서 예를 들면 이제 상한가 문제라든가 그리고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종부세 강화 이런 게 다 나왔었죠.
◎ 손석희 / 진행 :
많은 뉴스가 나왔던 토론이기도 했는데요. 그때 기억하길 이병완 그 당시 실장께서 저한테 노무현 대통령이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그분이 참 사람에 대해서 좀 저어하는 낯가림이 많이 심하십니다. 사실 그래요. 그리고 또 그분이 참 아시겠지만 국무회의를 가실 때도 먼저 인사를 하고 들어가십니다. 그런 것, 또 참모들이 부하잖아요. 참모지만. 저한테도 어떤 때는 무슨 말씀하시다가 미안합니다, 이런 미안합니다, 이런 표현을 쓰실 정도로 사람에 대한 배려, 그런 게 참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면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아무튼 제 기억엔 그때 토론 끝나고 저하고는 다시는 인터뷰를 안 하시겠다는 얘기를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셨던 (웃음)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손 선생님 계셔서 말씀드립니다만 백분토론하실 때마다 제가 밤잠을 안 잡니다.
◎ 손석희 / 진행 :
준비 하시느라고요?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아니요. 대통령께서 출연하셔서가 아니라 백분토론이 열리는 목요일은 제가 새벽 1시, 2시까지 그 백분토론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졸립더라도. 대통령께서 가끔은 이렇게 보시다가, 백분토론 꼭 보십니다. 그런데 보시다가 거기에서 어떤 출연자가 무슨 통계를 들고 나왔다, 대통령께서 알고 계시는 통계하고 어긋나는 통계가 나온다랄지 무슨 새로운 사실 가지고 나오시면 전화를 하십니다. 그래서 ‘지금 백분토론 보고 있습니까?’ ‘예, 보고 있습니다.’ ‘그거 어떻게 됐는지 좀 알아서 아침에 일찍 보고해주시오’
◎ 손석희 / 진행 :
오늘 백분토론 선전을 확실히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정말 그랬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앞으로도 많이 봐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기자로 공직자로 정치인으로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변화무쌍한 그런 삶을 살아오고 계십니다. 앞으로 이제 기초의원 임기가 끝나면 내 나이도 60이다,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만 그 이후에도 아무튼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예, 열심히 해서 정말 많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4년 정말 열심히 구의정에 진력해보고자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오늘 재미 있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병완 / 광주광역시 서구의회 의원 :
네,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이번에 광주 서구의회 기초의원으로 당선되신 이병완 당선자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