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에게
세상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이브로 들떠 있을
24일 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
저는 오전 8시 제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세면과 아침 식사를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번 제주행은
내년 5월에 개최될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 준비 협의를 위한 것으로서
제주도청, 제주시청, 서귀포시청, 제주 해비치 호텔,
제주문화예술회관, 제주아트센터, ICC,
그리고 제주 예총 관계자들을 만나
폭넓은 협의를 위한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축제는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들 및 공연기획자 중심으로 열려
진정한 의미의 축제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이 참여하지 않는 지역축제는
진정한 축제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연예술 관계자들만의 축제라면
비용이 많이 드는 제주도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서울이나
교통이 편리한 대전 정도에서 개최하는 것이
효율성과 경제성 면에서 더 나을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본 축제가 열리니 만큼
제주도민이 참여하는 제주도의 축제로 발전시키고,
국제 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천혜적 환경을 활용하여
세계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제주 협의를 추진하였고
협의가 성사되었지요.
제주도 협의 결과 몇 가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첫째, 축제는 기획단계부터 한문연과 제주도의 관, 민을 대표하는 실무팀을 참여시켜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한다.
둘째, 제주도민의 참여는 도청, 제주시청, 서귀포시청, 제주문화예술진흥원 등 관의 협조와, 제주문화원, 예총, 민예총, 주민자치위원회, 주민봉사자회, 교육청, 제주 소재 대학 등 민의 협조를 통하여 유도한다.
셋째, 공연예술관계자의 행사는 해비치호텔 중심으로 진행하고, 주민참여형 축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인구밀집 지역에서 진행한다.
넷째, 제주도에 거주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참여 통로는 예총과 민예총으로 한다.
다섯째, 프린지 축제는 인구밀집 지역과 관광명소 등에서 시행한다.
성공적인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제주도와의 긴밀한 사전 협의를 통한
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