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 당시 종로 3가는 이쁜이파 애들이 장악하고 있었지. 천궁이라는 음악다방에서 상납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우리도 행동에 들어갔지. 다방에서 이쁜이파 애들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렸어.
아니나 다를까 사장에게 돈을 받더니 위에 당구장으로 향하더라고. 곧바로 쫓아갔지. 우리는 죽기 아니면 살기였어. 그러니 상대가 되겠어. 한방에 보내 버렸지. 그리곤 이쁜이한테 돈을 받아 다시 천궁 주인에게 돌려줬어. 그렇게 종로 3가를 접수했고 내 소문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어. 상납? 난 필요없다고 했어.
종각. 종로 3가를 접수하고 때를 기다렸지.다음 타깃은 종각. 종로 1·2가는 돼지파 구역이었지. 당시 돼지파는 종각에 있는 파노라마 나이트를 관리하고 있었는데 규모가 꽤 컸어.
한데 돼지파는 예상외로 싱겁게 접수됐어. 우연히 혼자서 돼지파와 마주쳤고 그 쪽에서 내게 먼저 시비를 걸더군. 날 얕잡아 본거지. 하지만 싸움은 상대가 10명이든 20명이든 상관없어. 우두머리급 두 세명만 눕히면 그걸로 끝이야. 보스가 꺾이면 밑에 부하들은 오합지졸이 되지. 그렇게 종각을 접수했어.
내 나이 스물살때 말이지. 사람들이 나를 김두한이라고 하더군.
맞장. 웬 김두한? 어린 나이에 맨주먹으로 종로를 장악했다고 말이야. 그리고 또하나. 오직 맨주먹으로 싸웠기 때문이지. 난 절대 연장을 안써.
아우들에게도 연장을 못쓰게 했지. 난 내 주먹이 사시미 칼보다 더 세다고 믿는 사람이야. 그리고 그게 진정한 싸움꾼이지. 건달말이야. 대신 전쟁이 시작되면 복대는 차지. 가죽복대. 칼맞고 죽으면 안되잖아. 팔이나 다리는 상관없지만.
명동. 당시 무교동은 특별히 관리하는 애들이 없었어. 질 안좋은 양아치들이 여기 저기서 돈을 뜯고 다녔지. 종로를 완전히 접수한 우리는 무교동을 정리했어. 무교동을 장악하니 식구들이 40~50명 정도로 늘었어. 그리고 명동 접수에 들어갔어. 당시 명동은 신상사, 양은이파(조양은),
서방파(김태촌) 정도 있었는데. 신상사는 사보이호텔 테러로 거의 지는 별과 다름 없었지
. 한편 양은이파는 조양은 선배가 구속돼 잠시 조용한 상태였어. 서방파 김태촌 선배와는 원래 친해 우리에게 우호적이었어. 그래서
우리가 명동에 들어가기도 쉬웠지. 그렇게 안토니파는 명동까지 일부 접수하며 세를 확장시켰어. 그런데 왜 안토니파냐고?
안토니파. 그건 이상하게 지어진 거야. 당시 성 뒤에다 '돈'을 붙여서 부르는게 유행이었어. 돈이 많다고 말이지. 예를들어 김돈, 박돈 그런식으로. 나보고는 '안돈'이라고 하더라. 그러다 영화 '대부'가 나왔어.
거기 나오는 마피아 이름 대부분이 '안토니오'잖아. 어느새 '안돈'이 '안토니'로 바껴 있더군. 우습지? 거창한 이유는 하나도 없어. 그냥 사람들이 나를 '안토니'라고 불렀고 그렇게 '안토니파'가 된거야.
승승장구. 그렇게 승승장구했지. 마침 강남 붐이 일었고 우리도 강남으로 진출했어. 당시 강남에는
남서울호텔, 리버사이드, 팔레스 호텔, 삼정호텔 등 4개가 있었는데. 내가 팔레스 호텔을 장악했지.
남서울과 리버사이드는 호남쪽 식구들이 장악했고. 식구도 200명 이상으로 불어났어. 친구 6명과 서울로 올라온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안토니파가 전국구 조직으로 변해 있더군.
장악. 주먹들의 세계는 단순해. 패자는 말없이 물러난다. 바로 그거야. 장악을 했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세력 다툼을 해서 주먹 강한 사람이 그 지역을 갖는거야. 그렇게 세력을 확장하는 거야. 물론 세력이 커질수록 견제도 많이 받아. 아마 전국 조폭 보스 중 대부분은 불법총기 가지고 있을거야.
테러에 대비하려고. 나도 항상 총을 머리맡에 대고 잠들었으니까. 물론 경찰서에 신고하고 다 반납했어.
야쿠자. 한번은 야쿠자랑 붙은적이 있어. 아마 대한민국 건달중에 야쿠자와 맞장뜬 사람은 나 밖에 없지.
아는 마담의 소개로 야쿠자인 야마구찌 구미 식구들을 만난 적이 있어.
안토니파가 잘 나갔으니 우리를 이용해 한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목적이었지
. 무슨 사업? 마약을 국내에 풀자는거야. 미쳤어? 마약을 풀게. 난 단 한번도 '뽕'에 손댄적이 없어. 남들은 나를 건달이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 세계에서 정도를 걸었어.
그래서 단호히 거절했지. 건방지다고 내게 시비를 거는거야. 그래서 아주 아작을 내줬지. 그리고 시비건 놈 손가락을 잘라버렸어. 다른 야쿠자가 보는 앞에서.
한데 되려 야쿠자들이 이 안상민의 강한 기백에 매료된거야.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제대로된 주먹이고 높이 평가했지.
배신. 정말 밤의 황제였어. 당시 내 자동차가 3대였지. 1호차가 GM 올즈모빌 방탄차였어. 우리나라에 방탄차 탄 사람은 대통령하고
나, 이렇게 둘 뿐이었거든. 2호차가 벤츠 500, 3호차가 푸조였어. 조직이 커지니 정치권에서도 손을 뻗더라.
그렇게 형님 아우하면서 연결될 때도 있어. 근데 원래 정치가들이 다 그렇지? 달면 삼키고쓰면 뱉고. 보기좋게 이용만 당했지. 그리고 구속됐어.
구속. 그때 사회면에 대문짝 만하게 나왔어. '방탄차 탄 조직보스 구속' 이라고
. 내게 붙여진 죄목만 해도 9가지 더군. 살인교사, 특수강도, 마약, 외환관리법위반, 폭력교사, 총포, 도검류, 화약법 위반. 재판날 검사에게 말했지. "이보쇼. 이왕 하는거
한가지 더 추가해 10가지 채우쇼." 하하. 그랬더니 공갈 협박이라는 죄목
이 하나 더 추가되서 10가지 죄목으로 사형을 선도 받았어. 황당하더군. 내 아우들은 모두 15년에서 10년 이상 받았지.
30억. 일단 사람은 살려야 되겠더라고. 당시 가진돈이 한 30억쯤 됐었어. 모두 풀었지.
나와 내 아우들 재판하는 데 있는 돈 다 풀었어. 그런데 세상이 참 웃기지? 사형이 결국 5년으로 깍이더라. 10가지 구형이 다 빠지면서. 우리나라 참 썩었지?
악? 난 말이지 사실 이 세계가 나쁜일인지 몰랐어.
내가 어디 서민을 괴롭혔나? 난 절대 나보다 힘없는 사람을 괴롭히지 않았어.
약자한테는 한없이 약했고 강자한테는 한없이 강했던 게 이 안상민이야. 단지 우리끼리 치고박고 싸웠을 뿐이었는데. 어느날
우리보고 사회악이라 하더라고.
하지만 정말 사회악은 정치하는 사람들 아닌가?
온 국민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 분노케 하잖아.
첫댓글 알 고 보 면 싸움꾼 이지만
독 종 이었다라고 고 백 하 심 !
태촌파 하고 연합체 합치기 이전 안 토니오 파
안토니가 아니다 -
삼정호텔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아버님
(백)영두 부 두목 님이 맡 고ㅡ 계십니다 !
양은파 친여동생
권상우 끝 빨
날 리던 시절 매니져
아들 두 명이 서산식구로
말 썽 일으킴~~
국제피제이 조 모씨
피제이다방에서 기타 치면서 얻 은 별 칭
별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