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 씨의 성도 노릇
정홍 씨의 교회 예배에 동행했습니다.
신앙심 없이, 온전히 정홍 씨가 가시는 교회 예배에 동행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는 거라 조심스러웠습니다.
정홍 씨는 매번 가는 교회라 그런지 앞장서셨고 또한 헌금하셨습니다.
성도 노릇하시는 정홍 씨 보니 색다릅니다.
저는 처음 보는 모습이라 색다를지 모르지만 정홍 씨께서는 평범한 일이실 겁니다.
예배하기 전, 정홍 씨의 둘레사람인 박성일 집사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정홍 씨 대신 오광환 선생님께서 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7월 5일 금요일에 김제를 다녀오려고 하는데 김제에 아시는 맛집이나 갈만한 곳이 알려주실 수 있는지'와
중보기도 부탁드렸습니다.
집사님은 흔쾌히 알겠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정홍 씨와 편히 예배하라는 말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그 후,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정홍 씨는 다소곳하게 무릎 꿇으시고 무릎 위에 성경을 얹어 넘기셨습니다.
예배 중간중간에는 밖에도 잠깐 나갔다가 들어오셔서 다시 성경을 보셨습니다.
정홍 씨는 정홍 씨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렸습니다.
예배 시간이 끝나고 회복교회 목사님이 축도 후 단상에서 내려오시는데 정홍 씨가 바로 신발을 신고 나가시려고 했습니다.
정홍 씨는 교회 목사님께 인사드리고서 바로 바깥으로 나가셨습니다.
정홍 씨의 식사 방식
정홍 씨께서 면 요리를 좋아하셔서 점심으로 '칭타오'에서 짜장면과 탕수육 먹었습니다.
정홍 씨께서는 포크와 숟가락이 합쳐진 '포크수저'로 식사하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외식한다고 따로 들고 다니시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명료했습니다. 식당에 포크수저가 있으면 쓰고 없으면 포크와 숟가락 둘 다 쓰신다고 합니다.
짜장면이 나오기 전에 나온 단무지를 빠르게 드셨습니다.
정홍 씨께서 짜장면과 탕수육이 그냥 드시기에는 길거나 커서 가위로 잘라드렸습니다.
잘라드리기 전에 여쭙고 살핀 뒤 잘라드렸습니다.
그렇게 맛있는 식사를 한 후 돌아가기 위해 자동차를 탔습니다.
정홍 씨께서 신발 신으실 때와 '오광환 선생님의 차'를 타기 전에 유독 환하게 웃으십니다.
정홍 씨의 교회 예배에 동행하여 둘레사람 뵐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오광환 선생님과 교회 목사님
정홍 씨께서 교회 목사님께 인사드리고 밖으로 나가시느라 직접 이야기 나누지 못했습니다.
저 대신 오광환 선생님께서 정홍 씨의 '단기 본가살이' 일정과 축복기도 부탁드려 주셨습니다.
"목사님, 정홍 씨께서 다다음 주 본가에 가족 도움 없이 다녀오시려고 합니다."
"홍이 혼자?"
"저랑 실습생이 함께 가서 도우려고 합니다. 한 번도 가보신 적 가는 걸 도와드리는 겁니다."
그러니 교회 목사님께서 귀한 일 한다고 해주셨고, 왜 그렇게 하려고 하냐고 물으셨다고 합니다.
오광환 선생님은 사는 동안 한 번은 본인의 힘으로 본가에 다녀오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가족에게 제안했고
가족도 "그렇게 해보면 좋겠다."라고 하셔서 해보려고 한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어서 다다음 주에 본가 가시는데 가기 전에 목사님께 기도 요청드리려고 합니다.
안전히 잘 다녀올 수 있게 축복기도해 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렸고 "오케이"라며 수락하셨다고 합니다.
2024년 6월 30일 일요일, 김동성
첫댓글 정홍 씨가 신앙 생활하시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었을 겁니다. 헌금하시고, 성경책 넘기시고, 큰소리 내시며 찬양 부르는 시간을 보내시고, 예배 후 목사님께 인사도 드리시지요. 이번 주는 김동성 학생이 성도 노릇 잘 하실 수 있게 거들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성일 집사님께 인사드렸지요. 김동성 학생 잘 맞이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정홍 씨의 일로 집사님께서 해볼 만한 일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흔쾌히 알겠다고 해주셨지요. 간단한 거라도 집사님께 잘 여쭙고 부탁드릴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축도 후 찬양대가 찬양 부를 때 정홍 씨는 신발을 신으시지요. 그 이유가 목사님이 단상에서 내려와 현관으로 나오시니 정홍 씨가 인사하고 싶으셔서 준비하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정홍 씨와 목사님과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정홍 씨의 행동에 자연스레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목사님께 김동성 학생 소개해드렸지요. 단기 본가살이 하는데 건강히 다녀올 수 있게 기도 부탁드렸습니다. 김동성 학생이 할 수 있게 거들고 싶었는데 정홍 씨를 지원하셔야 하는 상황이라 제가 대신 전달했습니다. 목사님께서 귀한 도전 응원한다고 해주시며 김동성 학생 응원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앙심은 없었지만 정홍 씨와 교회 다녀오셨군요.
사회사업가의 삶이 아니라,
정홍 씨의 삶이기에. 정홍 씨의 삶을 돕기에
그래야 할 때가 있죠.
교회 성도로서의 정홍 씨의 모습도 잘 기록해줘서 고마워요.
'교회 다니기' 라는 어려워보이는 일 속에서도
정홍 씨가 할만한 일이 한두개 씩은 있죠.
'단기주거'라는 어려워보이는 과업 속에서도
정홍 씨가 할만한 일 한두개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일요일에도 귀한 시간 내주어서 감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