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복 화상이 대중들에게 법문을 했다.
곧바로 공겁 때를 향하면서
자기가 포태에서 몸이 이루어지기 이전을 알아야 한다.
무엇이 공겁 때의 자기인가?
본래 이름이 없는데 방편으로
“여래의 정법안장 열반묘심”이라 부르니라.
薦福示衆云 直須向空劫時 了取自己 未具胞胎已前認取
何者是空劫時自己 本無名字 方便呼爲如來正法眼藏涅槃妙心
천복 승고(薦福承古,?-1045) 화상의 법문은
우주의 근본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는 법문입니다.
공겁 때를 향한다는 말씀은 죽음에 이른다는 뜻입니다.
죽음에 이르기 전에 자기가 어머니의 뱃속에 잉태하기
이전의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주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생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과 같은 것입니다.
우주의 모든 것은 절대자가 만들었다는 종교가 있습니다.
그러나 불교는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생기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늘과 땅, 짐승과 사람, 나무와 곤충,
그런 것 이전에 가장 처음 생긴 것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생긴 그 무엇이 변화를 거듭하면서
하늘도 생기고, 땅도 생기고, 나무도 생기고, 풀도 생기고
짐승도 생기고, 사람도 생겼을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존재의 실제 모습을 알려면
우주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생긴 그것,
그리고 어머니가 자기를 잉태하기 이전의
그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천복 승고(薦福承古) 화상은 그것은 이름이 없지만
방편으로 “여래의 정법안장 열반묘심(正法眼藏涅槃妙心)”
이라고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정법안장 열반묘심(正法眼藏涅槃妙心)이란 말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가섭존자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산회상에서 대중들에게
꽃을 들어 보이셨습니다.
많은 대중들 중에 아무도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가섭 존자 혼자만 빙긋이 웃었습니다.
그러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정법안장(正法眼藏)과
열반묘심(涅槃妙心)을 가섭에게 전한다고 하셨습니다.
정법안장(正法眼藏)이란 말씀은 말이나 글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지만 불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억지로 설명을 하자면 우주에 감춰진 비밀을
바르게 볼 수 있는 법의 눈(법안法眼)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열반묘심(涅槃妙心)이란
번뇌와 미망에서 벗어나 참으로 조용한,
어떻게 말하거나 표현 할 수없는 묘한 마음자리,
다시 말하면 깨달음의 자리를 말합니다.
그래서 천복 승고(薦福承古) 화상은 대중들에게
정법안장으로 깨달음을 얻으라고 설법하신 것입니다.
첫댓글 어렵습니다 스님!!!!!♡
미안합니다. 알기 쉽게 쓰지 못해서 말입니다.
알기 쉽게 쓰려고 하지만 버릇처럼 어려운 불교용어들이 쓰여지곤 합니다.
더욱 알기 쉽게 쓰도록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원 어제는 왜 안나오셨나요? 기다렸는데....
@허원 스님법문이 어려운게 아니라 제가 부족함이 많아서 어려운겁니다ㅎㅎ
새싹 돋고 잎 피고 열매 맺고 씨앗되는
한그루 나무의 과거를 꼭 알려고 하는가?
세월속 풍상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사라진다네...()()()
멋지십니다. 해탈송으로 보여집니다. 감사합니다.
@허원 어제 속으로 무척 기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