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1월1일 수요일 오전8시45분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아침과 별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숫자가 하나씩 더 올라가네요. 나이도 한살 더 불었고 달력의 年 숫자도 1이 더 보태졌네요. 나이 하나 더 막었고 달력의 숫자도 단지 1년이 더해졌을 뿐인데 우리의 마음은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일어나네요. 지구는 태양을 시속10만Km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고 하네요. 그 속도로 365일 하고도 6시간을 더 달리면 같은 자리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시속 10만km, 1초에 30km를 달리는 셈이죠. 그러나 우리는 물리적 속도감은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추상적인 개념인 시간이라는 속도는 실감합니다. 그 시간이 쌓여 세월이되고 세월속에서 허우적거리다보니 어느새 서녁 하늘에 황혼빛이 물들어 있네요.
네것과 내것을 구분짓고 내것에 대한 집착은 조바심과 두려움으로 앞뒤 구분도 어려웠습니다. 지금와서 한번 되돌아 봅니다. 입가에 쓴 웃음만이 남네요. 왜 그랬을까? 모두가 가는 길이니 덩달아 따라간 것 같습니다. 그때는 몰랐죠. 때로는 똑똑하다고 생각했고 남보다 뒤떨어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죠. 용기가 있었고 자신만만 했습니다. 지금은 그 용기, 그 자신감 어디로 갔나요. 나는 그 자리에 있는데, 변한 것이라고는 얼굴에 주름살이 많아졌고 보고 듣는 것이 많이 쇠퇴했네요. 세월이 가는줄도 몰랐는데, 이 모든 것을 앗아갔나 봅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지금은 건강이라는 희망마저도 빼앗길까 두려울 뿐입니다. 그러나 건강을 지키겠다는 신념은 굳건히 지켜야 되겠죠. 모두의 건강을 기원 하면서 1월1일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