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박물관 100주년 기념
이집트문명전_파라오와 미라
글 | 이문자 편집장
이집트 문명전은 최대규모의 진품 유물들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전시이다. 다양한 진품 유물들을 통해 이집트인의 실제 삶과 인류 문명의 기원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생활용기와 화장도구, 장신구, 파피루스에 남겨져있는 문서와 문자 등으로 그 시대의 삶의 다양한 면을 만날 수 있다.
아세템아크비트의 미라 마스크
따오기로 표현된 토트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박물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 중 가장 오래된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이집트문명 ‘파라오와 미라‘전을 개최한다. 이번 유물들은 오스트리아 국립비엔나미술사박물관 소장작품으로 이집트의 신에 관련된 유물과 파라오에 관련된 유물, 문자자료, 조각 도구, 생활용기, 미라와 부적 등 고대 이집트의 신화와 파라오와 관련된 조각상과 석비를 비롯하여 약 231점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2년 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기획한 대규모 전시로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 중 가장 오래된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스카라베의 관
국내 최대 규모의 이집트 유물전 이집트 유물전은 몇 차례 소규모의 진품 유물과 복제품 유물들 위주로 소개된 바 있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최대규모의 진품 유물들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전시이다.
다양한 진품 유물들을 통해 이집트인의 실제 삶과 인류 문명의 기원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로 생활용기와 화장도구, 장신구, 파피루스에 남겨져있는 문서와 문자 등으로 그 시대의 삶의 다양한 면을 만날 수 있다. 무덤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부조들과 신을 섬기기 위해 만들었던 거대한 석상과 조각들 중에는 2미터에 달하는 크기의 여신의 좌상도 포함되어있어 전시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호루스와 호렘헤브
국내 최초 공개되는 미라와 관련 유물 이번 전시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을 담고 있는 ‘무덤과 미라’이다. 이집트인들은 죽은 후의 영혼이 내세에서 영원한 삶을 얻을 수 있다고 믿으며, 최대한 원래의 모습을 보존하고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죽은 자의 뇌와 내장을 제거하고 약품으로 방부처리를 한 뒤 아마포로 감싸고 일정시간이 지나 절차에 따라 장례를 지냈는데, 이 미라는 신분과 직책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매장법의 변화에 함께 만드는 방식도 변화하였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공개된 적이 없는 미라들은 아마포가 덮여있는 상태의 미라와 미라화 과정을 거친 후 채색을 더해 예술작품으로 오해할 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갖춘 미라 등 관이 밀폐되어 있어 특수 촬영을 통해서 밝혀진 미라 내부의 모습 이외에도 미라의 실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마련되어있다. 또한 미라를 보관하였던 관과 무덤 내부 장식, 여기에 주술적인 힘을 더하기위해 미라와 함께 매장하였던 부적과 내장 보관에 이용되는 카노푸스 단지 등 고대 이집트인들의 무덤 속에서 발굴된 망자의 초상조각이나 장식품들을 통해 당시의 삶과 죽음을 동시에 만날 수 있으며,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동물의 미라도 소개되는데 화려하게 장식된 관과 함께 특별 수송, 관리되는 미라는 고대 이집트의 신비와 미스터리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여성미라
‘미라’라는 유물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 미술품과는 달리 인류 역사의 증거이자 당시 삶을 살았던 고대인들의 믿음이 표출된 유물인 만큼 소장 박물관 이외의 곳으로 옮겨 전시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전시를 위해서 비엔나미술사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간의 긴밀한 협의와 협조 끝에 ‘미라’의 한국 전시가 가능하게 되었다.
악어의 미라
고고학적 가치를 담은 최고의 이집트 유물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이집트 유물들은 오스트리아 국립비엔나미술사박물관 소장 이집트·오리엔트 켈렉션 12,000여 점 중 하이라이트로 이집트 유물 컬렉션의 역사는 16세기 합스브르크 황실시절 처음으로 이집트 유물을 구입함으로써 시작되었다. 유물들은 구입, 선물, 증정 또는 이집트 정부 고대유물관리청과의 ‘유물분배협정’에 따라 소유하게 된 것들로서, 유럽에서는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베를린박물관, 토리노박물관과 함께 대표적인 이집트 유물 컬렉션이다. 이번 ‘파라오와 미라’전에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찬란한 고대 이집트의 문명과 현대인과의 대면을 가능하게 한 고고학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주문을 적은 파피루스
이집트 유물의 한국도착까지 긴급 수송작전 ‘한국 박물관 100주년기념’ 이집트 문명전 ‘피라오와 미라’를 위한 작품들이 4월 중순 한국에 도착하였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2편의 비행기에 나눠 운송되었으며 230여점의 유물들은 소중하고 가치있는 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담고 있어 수송과정 또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수송과정을 통해 도착하였다. 이 유물들의 년수가 평균 5천년으로 발굴 당시의 균열이나 훼손도 그대로 보존되어야하므로 이동시 차량의 진동이나,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조금만 맞지 않아도 유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을 우려해 포장, 운송, 해포, 전시의 전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순간의 연속이었다. 최첨단 과학기술과 전문성을 동원한 포장, 수송, 그리고 도난을 대비한 보안은 물론 유물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기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과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였으며, 적절한 습도, 온도, 조도 또한 필수요건이었다. 그 어느 순간도 방심할 수 없었던 이집트 유물 수송작전이었다.
파라오의 머리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집트 문명 체험 전시와 더불어 고대 이집트인들의 삶을 체험하고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국·내외 고고학과 이집트학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류문명의 기원이나 이집트의 역사, 고고학에 대한 전문적이고도 다양한 강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상형문자를 해독하여 보물을 찾는 ‘미션, 보물을 찾아라!’, 이집트 벽화를 배우고 함께 표현해보는 ‘살아있는 신 파라오와 신들의 세계’등의 프로그램 등 국립중앙박물관 교육팀에서는 각종 전시품과 연계하여 실습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므로써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학습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관람자의 전시를 돕기 위해 전문 도슨트의 전시회의 설명과 오디오가이드를 운영한다.
가슴꾸미개
이집트 문명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구성 전시는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신화에서 등장하는 이집트 신의 신상, 봉헌석비, 호루스 부적, 동물의 미라와 주요신, 숭배와 주술 등 내세관을 소개하며, 2부는 이집트의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신’ 파라오의 흉상, 카르투슈, 스핑크스, 피라미드 모형 등이 소개되며, 3부에서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의 생활상과 관련된 유물로, 파피루스, 그릇, 화장도구, 장신구 및 문자, 생활용기, 장식품이 소개되며, 4부에서는 고대 이집트의 내세관을 보여주는 부장품으로 묘비, 가짜문, 봉헌판, 모형제기, 카노푸스단지, 부적과 무덤, 미라가 소개된다.
파디세트의 미라
이번 전시에서는 고대 이집트 문명의 진면목을 관람객들로 하여금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하여 이집트 무덤 벽화에 보이는 다양한 이집트인들의 삶을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하여 첨단영상을 상영하며. 대표적인 유물을 3D홀로그램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정보도 준비했다.
목걸이
1세의 카르투슈가 새겨진 부조 파편 |
첫댓글 오오...한번 가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