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비 고것이 원체 일하고 술만 알지 도통 내겐 ...술을 만땅꾸 먹구도 통금이 임박해서 박자도 안맞는 고향무정을 소리높여 부르며 꼭 돌아오는걸 보면 좋아하는 색시가 있는것 같지도 않고 ...혹시 전쟁 때 폭격으로 거시기가 불구가 된건 아닌가? 그렇다면 나두 싫어. 내가 뭐 프라토닉러브 할일 있냐? 하며 냉큼 일어선다 [08:03:04]
꺼비 한편,꺼비는 눈을뜨니 속도 쓰리고 골도 띵하다. 냉수 한대집을 벌컥벌컥 들이킨다. 집엘 어떻게 왔는지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갈비집에서 왕소금구이에 소주, 그리고 아가씨 둘을 데꼬나와서 노래방에서 맥주를 먹었고 . 또 해장국집에서 또 소주를 먹었지? 그 시악씨 들이랑 기차를 탔는데... 김마담한테도 갔었나? [08:00:16]
꺼비 아부지 일어나셨어요? 영순이다. 속좀 괜찮으세요? 술좀 자제를 하셔야 되겠어요. 매일 이잖어요? 북어국 좀 드세요. 웬 북어국이냐? 어제 피양댁이 끓여 놓고 갔어요. 뭐야? 그여잔 왜 씰데없이..하며 어,시원하다~며 훌훌 잘도 들이킨다. 어버지! 저 오늘부터 야학에 가요. 김선생이랑 같이 아이들 가르치기로 했어요. [08:13:29]
나그네 안녕하세요 피양댁 아주머니 ! 영순이냐~ 어디가냐? 예 저 오늘부터 야학에 아이들 가르키러 거거든요. 잘 댕겨 오거ㅡ라. 피양댁은 영순이에게 꺼비의 안부를 물어보구 싶은 맘이 굴뚝같으나 속으로 꾹꾹 눌러 참는다. 고놈의 꺼비영감탱이 맨날 간조날만 되면 읍네 수원관인지 기생집인지 술이 떡이 되어 [21:11:08]
나그네 들어오고... 에구 내가 속알데기없는년이지. 남의 맘도 모르는 그 꺼비 인간에게 무신 북어국은 무엇이며 . 물김치 까지 한동이 퍼다 바치고... 읍내가서 이쁜 샥시 옆에끼고 술 퍼미신 인간에게 내가 무슨짓을 하는거여 ! 어디 남자가 꺼비 하나뿐인감! 아니지! 내가 꺼비영감에게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고 ...... [21:19:39]
나그네 홀아비로 사는 영순애비가 불상해서 그런것이지... 정 많은 것이 죄라면 죄지. 어디 남자가 꺼비 영감 하나 뿐인가? 발끝에 차이는게 사내들인데.... 그나저나 북어국은 잘 먹었는지 속은 괞잖은지 모르겠네.
꼬리말 쓰기
억새 얼쑥 ! 나그네 발동걸렸겠다 ! 얼쑥 ! 허잇 ! [2003/12/28]
꾀꼬리
네일갈까? 모래 갈까? 꺼비는 벼르기만한다. 아랫사람들 한테는 안전 수칙을 지키라고 늘 호통을 처놓고 정작 본인은 레일에 발등을 찍혔지만 찍 소리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다. 그래도 인근에서는 제법 큰 회사 병원엘 가야할 판이다. 더우기 전날 수원관 이뿐 두 지집들과의 진탕 먹은 소주가 금방이라도 눈에서 튀어
네일갈까? 모래 갈까? 꺼비는 벼르기만한다. 아랫사람들 한테는 안전 수칙을 지키라고 늘 호통을 처놓고 정작 본인은 레일에 발등을 찍혔지만 찍 소리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다. 그래도 인근에서는 제법 큰 회사 병원엘 가야할 판이다. 더우기 전날 수원관 이뿐 두 지집들과의 진탕 먹은 소주가 금방이라도 눈에서 튀어 [2003/12/30]
꾀꼬리
나올것 같다. 튕기지 말고 피양댁이 해온 북어국이라도 한대접 드리키고 나올 일이지... 후질구레한 바지가랭이를 아무렇게나 집어넣고 대기하고 있던 찦차에 털석 주저 앉는다. 병원 문앞에 당도하니 진한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 꾸역꾸역 찾아오는 옛고향 후배인 경비원 박씨가 반색을 하며 뛰처나온다
나올것 같다. 튕기지 말고 피양댁이 해온 북어국이라도 한대접 드리키고 나올 일이지... 후질구레한 바지가랭이를 아무렇게나 집어넣고 대기하고 있던 찦차에 털석 주저 앉는다. 병원 문앞에 당도하니 진한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 꾸역꾸역 찾아오는 옛고향 후배인 경비원 박씨가 반색을 하며 뛰처나온다 [2003/12/30]
꾀꼬리
발을 절름거리며 외과로 가던 꺼비는 그만 " 누가 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진한 충격에 멍하여 그대로 서있다 어서오세요" 하면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는 여자는 "아니" 여자가 아니고 천사였다. 천사가 있다면 바로 저 모습일거다, 꺼비는 아픈 다리도 잊어가고 꺼비의 심장은 경지에 이르고 있었다. 피양댁이나 방울네
발을 절름거리며 외과로 가던 꺼비는 그만 " 누가 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진한 충격에 멍하여 그대로 서있다 어서오세요" 하면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는 여자는 "아니" 여자가 아니고 천사였다. 천사가 있다면 바로 저 모습일거다, 꺼비는 아픈 다리도 잊어가고 꺼비의 심장은 경지에 이르고 있었다. 피양댁이나 방울네 [2003/12/30]
꾀꼬리
와는 전혀다른 ....
와는 전혀다른 .... [2003/12/30]
억새 ㅎㅎㅎㅎㅎ 그러니끼니 뫼야요 ? 간호원 뇨자아니갔이오 ? 기러치요 ? 기럼 ! 피양댁도 아이고 방울네도 아이고 기럼 간호원일기야요 ~ 백의천사 간호원 온니하고래 어케되는디 볼끼야 ~ 빨리 계속하라요 ~ [2003/12/31]
꾀꼬리
전혀다른 하얀 까운을 입은 간호사인 미스김이였다 , 편하게 미스김이라고 부르지만 그녀에게는 아들이 있었다, 큐피트의 화살은 꺼비의 심장 제일 깊은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숫한 여자들은 그저 그렇게 지나갔지만 심장이 터질것 같은 이 벅찬 버거움은 그를 떨게 만들었다. 무뚝뚝하고 우직스럽게만 보이던 그에게 진정
전혀다른 하얀 까운을 입은 간호사인 미스김이였다 , 편하게 미스김이라고 부르지만 그녀에게는 아들이 있었다, 큐피트의 화살은 꺼비의 심장 제일 깊은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숫한 여자들은 그저 그렇게 지나갔지만 심장이 터질것 같은 이 벅찬 버거움은 그를 떨게 만들었다. 무뚝뚝하고 우직스럽게만 보이던 그에게 진정 [2004/01/01]
꾀꼬리
한 의미의 사랑이 서서이 고개를 든것이다. 미스김은 챠트를 보다가 깜짝 놀란다 , 갱 사고로 다처서 오는 광부로만 알았다가 항장이라는 직함에 놀란것이 아니라 너무도 수수한 그의 차림이나 순수해 보이는 인상에서 호감어린 눈으로 그에게 주사를 놓았다, 꺼비는 미스김이 소독 솜으로 팔뚝을 문지르자 그만 눈을 감
한 의미의 사랑이 서서이 고개를 든것이다. 미스김은 챠트를 보다가 깜짝 놀란다 , 갱 사고로 다처서 오는 광부로만 알았다가 항장이라는 직함에 놀란것이 아니라 너무도 수수한 그의 차림이나 순수해 보이는 인상에서 호감어린 눈으로 그에게 주사를 놓았다, 꺼비는 미스김이 소독 솜으로 팔뚝을 문지르자 그만 눈을 감 [2004/01/01]
억새 이제 삐리릭은 했거덩요 ~ 일은 버러져 부럿능기라 ~ 우예될낀지 되게 궁굼해부네 ~ 불붙는일만 남은기 ---- 아이고 억새 가슴이 와이리 떨리노 ~~~~~ [2004/01/01]
꺼비 노~~!노~~!삐리릭만 했다고 다 된거이 아니고, 지금 나이가 메쌀임매? 피난나와가 고생고생해서 이만큼 살만해졌다해서리, 등따습고, 배부르니 옆구리가 허전하다는 모양인데, 지금 그런 생각할 때가 아니지비? 한창 잘나가던 석탄이라카는 것도 도시사람들의 소비가 점점 줄어가, 정부에서는 석탄산업의 합리화다 --> [2004/01/02]
꺼비 구조조정이다 하며 이 지역 사람들의 목에 칼을 대고 있는 형편이니, 내 언제 백수 신세가 될지도 모르겠고, 영순이 자도 야학 분만아니라 낮에는 학교 못가는 아이들을 모아놓고 열심히 하는 걸 보면 내 가진것 모두 털어 천막학교 신세도 면하게 해 줘야하겠구, 김선생과도 좋아 지내니 그것부터 챙겨줘야 어른이지-> [2004/01/02]
꺼비 아무리 아사리판의 피난생활이라해도, 아무것도 모른체, 동네 수다 아줌마들이 찧고, 까부는대로 덩달아 같이 춤을 춘단말이오? 그것도 딸만한 처녀아이를, 도둑놈 심뽀지.삐리릭!은 감정이고, 감정은 이성으로 극복할 줄 알아야지? 혓바닥에 닿는대로 핧터? 어른들이 그 모양이니 이혼율이 세계 몇등으로 뛰어오르지 [2004/01/02]
얌전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구 게시요? 젊은 간호사가 아니고, 사십대를 바라 보는 아줌마 간호사인것을 딸과는 비교가 않된다오. 딸의 인생은 딸의 인생이지만 꺼비도 가슴 두근거려지는 여인네 있으면 안정된 가정을 꾸려야 딸이 시집을 가도 마음이 편할거구만 [2004/01/03]
얌전이 미스김이란 간호사도 꺼비의 인품에 은근이 마음이 끌려 치료 받으러 오는 날만 기다려지구, 꺼비 역시 큰 소리는 쳐놓았지만 팔뚝 문질러 주던 그 손 한번 만지고 싶은 생각에 머리가 온통 미스김 생각 뿐이다. [2004/01/02]
억새 꾀꼬리님 ~ 오대로 가셨데유 ~ 그려서 우떻게 된겨유 ~? [2004/01/05]
꾀꼬리
유리병속에 꽃혀있는 들 풀들의 내음이 오늘따라 더욱 향기롭다. 중년에 찾아온 이 떨림의 사랑은 가슴 저쪽에서 줄기차게 솟아오른다. 지금의 광산은 얼마나 풍년인가, 구조조정은 당시에는 그 낱말 조차 없었고, 발파자격증만 있어도 이광산 저 광산에서 모셔갈 판이였다.
유리병속에 꽃혀있는 들 풀들의 내음이 오늘따라 더욱 향기롭다. 중년에 찾아온 이 떨림의 사랑은 가슴 저쪽에서 줄기차게 솟아오른다. 지금의 광산은 얼마나 풍년인가, 구조조정은 당시에는 그 낱말 조차 없었고, 발파자격증만 있어도 이광산 저 광산에서 모셔갈 판이였다. [2004/01/06]
꾀꼬리
하여튼 꺼비의 생활은 변해가고 있었다. 막장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우선 깨끗한 셔스를 찾게되고 큼직한 거울앞에서 나온 뱃살을 안타까워 하는 요상한 버릇도 생겼다. 번듯하게 변해버린 꺼비의 모습에 우선 객실(손님 접대집)에 있던 친구들은 벌어진 입을 담을 줄을 모른다. 사랑은 인생의 활력소이고 사랑은 미지를 향
하여튼 꺼비의 생활은 변해가고 있었다. 막장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우선 깨끗한 셔스를 찾게되고 큼직한 거울앞에서 나온 뱃살을 안타까워 하는 요상한 버릇도 생겼다. 번듯하게 변해버린 꺼비의 모습에 우선 객실(손님 접대집)에 있던 친구들은 벌어진 입을 담을 줄을 모른다. 사랑은 인생의 활력소이고 사랑은 미지를 향 [2004/01/06]
꾀꼬리
한 힘찬 발걸음을 뛰게 한것이다. 다친 발등은 왜? 그렇게 빨리 낳는지 병원에 갈 구실을 찾아본다. 감기? 기침을 해보았지만 멀정하다. 그럼? 별로 관심없었던 입원한 후배(광부)병문안을 가자. 까만 찦차에 올라서자 급하다 급해~ 힘껏 페달을 밟는다. 창문 밖을 내다본다. 여기 처음 들어올때 저 까만 시냇물이
한 힘찬 발걸음을 뛰게 한것이다. 다친 발등은 왜? 그렇게 빨리 낳는지 병원에 갈 구실을 찾아본다. 감기? 기침을 해보았지만 멀정하다. 그럼? 별로 관심없었던 입원한 후배(광부)병문안을 가자. 까만 찦차에 올라서자 급하다 급해~ 힘껏 페달을 밟는다. 창문 밖을 내다본다. 여기 처음 들어올때 저 까만 시냇물이 [2004/01/06]
꾀꼬리
그렇게도 슬프게보였는데 저 까만 시냇물이 나를 살렸고 이곳을 살렸고.. 가던 길을 멈추고 묵묵히 내려다본다. 검개 되어버린 돌무덤을 헤치면서 아이들이 가제를 잡고있다. 무수한 사람들의 집합소가 되어버린 이곳의 인구는 점점 불어가고 있지만 때를 놓처버린 아이들의 교육도 문제였다
그렇게도 슬프게보였는데 저 까만 시냇물이 나를 살렸고 이곳을 살렸고.. 가던 길을 멈추고 묵묵히 내려다본다. 검개 되어버린 돌무덤을 헤치면서 아이들이 가제를 잡고있다. 무수한 사람들의 집합소가 되어버린 이곳의 인구는 점점 불어가고 있지만 때를 놓처버린 아이들의 교육도 문제였다 [2004/01/06]
억새 [나그네] :안녕하세요 피양댁 아주머니 ! 영순이냐~ 어디가냐? 예 저 오늘부터 야학에 아이들 가르키러 거거든요. 잘 댕겨 오거ㅡ라. 피양댁은 영순이에게 꺼비의 안부를 물어보구 싶은 맘이 굴뚝같으나 속으로 꾹꾹 눌러 참는다. 고놈의 꺼비영감탱이 맨날 간조날만 되면 읍네 수원관인지 기생집인지 술이 떡이 되어 [21:1 [2004/01/13]
억새 [나그네] :들어오고... 에구 내가 속알데기없는년이지. 남의 맘도 모르는 그 꺼비 인간에게 무신 북어국은 무엇이며 . 물김치 까지 한동이 퍼다 바치고... 읍내가서 이쁜 샥시 옆에끼고 술 퍼미신 인간에게 내가 무슨짓을 하는거여 ! 어디 남자가 꺼비 하나뿐인감! 아니지! 내가 꺼비영감에게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고 ..... [2004/01/13]
억새 [나그네]: 홀아비로 사는 영순애비가 불상해서 그런것이지... 정 많은 것이 죄라면 죄지. 어디 남자가 꺼비 영감 하나 뿐인가? 발끝에 차이는게 사내들인데.... 그나저나 북어국은 잘 먹었는지 속은 괞잖은지 모르겠네. [2004/01/13]
꾀꼬리
네일이면 "장소팔 고춘자" 만담의 대가들의 공연이 있다고 야단들이다 벽 마다 붙어 있는 환하게 웃는 두사람의 얼굴을 익히느라 찰 옥수수를 팔던 할머니도 정신 없이 드려다 보고 있다. 피양대도 손님이 뜸한 오후나절 내내 전단지만 본다 꺼비씨와 나란히 앉아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슬그머어니 그냥반 손이라도 한번
네일이면 "장소팔 고춘자" 만담의 대가들의 공연이 있다고 야단들이다 벽 마다 붙어 있는 환하게 웃는 두사람의 얼굴을 익히느라 찰 옥수수를 팔던 할머니도 정신 없이 드려다 보고 있다. 피양대도 손님이 뜸한 오후나절 내내 전단지만 본다 꺼비씨와 나란히 앉아 본다면 얼마나 좋을까? 슬그머어니 그냥반 손이라도 한번 [2004/01/18]
꾀꼬리
만질수 있다면 생각이 생각이 꼬리를 물고 그러자니 자연히 가슴은 둥당거리고 붉어지는 얼굴을 누가 볼세라 얼른 일어난다. 지서 앞 너른 마당에는 꾸역꾸역 사람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가설 무대가 세워지고 마이크 시험 중" 이라는 어설픈 소리가 들릴때마다 사람들은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만질수 있다면 생각이 생각이 꼬리를 물고 그러자니 자연히 가슴은 둥당거리고 붉어지는 얼굴을 누가 볼세라 얼른 일어난다. 지서 앞 너른 마당에는 꾸역꾸역 사람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가설 무대가 세워지고 마이크 시험 중" 이라는 어설픈 소리가 들릴때마다 사람들은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2004/01/18]
꾀꼬리
시오리 아니~ 이삼십리는 보통으로 도시락 싸들고 와서 맨 앞자리에서 그들을 보려고 삼삼오오 떼지어 앉아있다. 겨우 마련한 까만 가죽줄의 손복시계을 자랑스럽게 슬쩍 쑬적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방울소리 요란하게 일수 걷는것도 뒤로 미루고 제일 좋은자리를 맡아놓고 피양댁 오기만을 기다린다
시오리 아니~ 이삼십리는 보통으로 도시락 싸들고 와서 맨 앞자리에서 그들을 보려고 삼삼오오 떼지어 앉아있다. 겨우 마련한 까만 가죽줄의 손복시계을 자랑스럽게 슬쩍 쑬적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방울소리 요란하게 일수 걷는것도 뒤로 미루고 제일 좋은자리를 맡아놓고 피양댁 오기만을 기다린다 [2004/01/18]
꾀꼬리
뭉치 큰 보자기에는 막걸리며 안주가 그득하다. 피양댁은 전화를 돌린다 우체국 교환이 나왔지만 그만 전화기를 놓는다. 냉정하게 변해가는 꺼비에게 이젠 자신이 없어진다. 가계문을 닫고 마음을 달래줄 소주병부터 챙기고 손거울에 비친 얼굴에 덕지덕지 분칠을 하고 새끼손가락에 연지를 뭍혀 입술에 문지른다
뭉치 큰 보자기에는 막걸리며 안주가 그득하다. 피양댁은 전화를 돌린다 우체국 교환이 나왔지만 그만 전화기를 놓는다. 냉정하게 변해가는 꺼비에게 이젠 자신이 없어진다. 가계문을 닫고 마음을 달래줄 소주병부터 챙기고 손거울에 비친 얼굴에 덕지덕지 분칠을 하고 새끼손가락에 연지를 뭍혀 입술에 문지른다 [2004/01/18]
억새 피양댁 모습이 초라하기 그지없구랴 ~ 꺼비 마음 어찌하면 돌려 볼까나 ~ 그럴적엔 덩달아서 튕기는기 약인것인디 말여 ~ 닥아가면 더 도망가여 ~ 줄다리기 선수가 되아야 하는것인디 ~~~~~~~~~ [2004/01/18]
꾀꼬리
디딤돌 위에 얌전히 놓여있는 옥색고무신을 누구를 위해 신는단 말인가? 아껴쓰던 코티분을 짖 이겨가면서 처 바르는 심정이 오죽허겠냐 만은 화장삼매경에 빠진 피양댁은 꺼비는잊어가고있었다. 가계문을 닫고 골목 어귀를 빠저나오는데"이제가슈? 정육점을 하는 배씨가 말을 건넨다
디딤돌 위에 얌전히 놓여있는 옥색고무신을 누구를 위해 신는단 말인가? 아껴쓰던 코티분을 짖 이겨가면서 처 바르는 심정이 오죽허겠냐 만은 화장삼매경에 빠진 피양댁은 꺼비는잊어가고있었다. 가계문을 닫고 골목 어귀를 빠저나오는데"이제가슈? 정육점을 하는 배씨가 말을 건넨다 [2004/01/19]
꾀꼬리
이~~잉 저 엉큼한 인간아~~피양댁은 곱게 화장한 이 얼굴을 저 화상한테 보이는게 싫었다. 가는 실눈을 요리저리 옮겨가면서 흘금거리는 걸 내가 모를까봐~~ 고기 한점 더 올려놓으면서 눈은 연실 피양댁 의풍만한 엉덩이 쪽이다." 그래" 오늘은 그런데로 저 화상하고 같이가는거여~~~ 그러여 갑시다
이~~잉 저 엉큼한 인간아~~피양댁은 곱게 화장한 이 얼굴을 저 화상한테 보이는게 싫었다. 가는 실눈을 요리저리 옮겨가면서 흘금거리는 걸 내가 모를까봐~~ 고기 한점 더 올려놓으면서 눈은 연실 피양댁 의풍만한 엉덩이 쪽이다." 그래" 오늘은 그런데로 저 화상하고 같이가는거여~~~ 그러여 갑시다 [2004/01/19]
꾀꼬리
오늘이 있기를 얼마나 고대하였던고!! 피양댁이 쪽방에 걸터앉아 손거울을 들을때 배씨는 이미 다라에 목욕물까지 받아놓고 면도한 얼굴을 또 드려다보고 ... 싱긋이 웃어본다 우연히 마주친것처럼 말이야.... 포마드를 발라 빗어넘긴 머리가 불빛에 반짝거린다.
오늘이 있기를 얼마나 고대하였던고!! 피양댁이 쪽방에 걸터앉아 손거울을 들을때 배씨는 이미 다라에 목욕물까지 받아놓고 면도한 얼굴을 또 드려다보고 ... 싱긋이 웃어본다 우연히 마주친것처럼 말이야.... 포마드를 발라 빗어넘긴 머리가 불빛에 반짝거린다. [2004/01/20]
얌전이 다듬고 광낸 모양새가 어디에 내놓아도 그럴싸 하다. 드디어 오늘은 피양댁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날인가, 꿩 대신 닭인줄도 모르는 배씨 양반 마음속은 즐거움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1차, 2차 3차 그다음에는 어디로 가는거지? [2004/01/20]
억새 오대로가긴 !!!!!!!!!!!! 참나원 몰라서 카는긴지 ~ㅋㅋㅋㅋㅋㅋㅋ 뽀마드 ????/???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 [2004/01/20]
꾀꼬리
지척이 천리라고 " 치마꼬리를 획 감아올리고 앞장선 피양댁은 멀게만 느껴진다. 행여 놓친세라 배씨의 눈은 피양댁의 윳동저고리의 동정끝에가있다. 팔자걸음을 있는대로 휘졌고 걷던 피양댁이 갑자기 멈추면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 어유 지서주임님 수고가 많으셔요? 아니" 언제부터 지가 꾀꼬리라고 저런 목소리로...
지척이 천리라고 " 치마꼬리를 획 감아올리고 앞장선 피양댁은 멀게만 느껴진다. 행여 놓친세라 배씨의 눈은 피양댁의 윳동저고리의 동정끝에가있다. 팔자걸음을 있는대로 휘졌고 걷던 피양댁이 갑자기 멈추면서 목소리를 가다듬고 " 어유 지서주임님 수고가 많으셔요? 아니" 언제부터 지가 꾀꼬리라고 저런 목소리로... [2004/01/24]
꾀꼬리
눈인사 까지 한단 말인가? 배씨는 늘상 자기한테만 퉁퉁거리는 피양댁이 원망스럽다. 그러나 그녀에게 향하는 이 가슴을 어쩌란 말인가!! 이런저런 생각에 배알이 틀려 저녁에 먹은 순대냄새가 트림한번에 피양댁의 코에까지 전달되였나? 순간 돌아보는 피양대의 눈꼬리가 예사럽지않다. 배씨는 손으로 입을
눈인사 까지 한단 말인가? 배씨는 늘상 자기한테만 퉁퉁거리는 피양댁이 원망스럽다. 그러나 그녀에게 향하는 이 가슴을 어쩌란 말인가!! 이런저런 생각에 배알이 틀려 저녁에 먹은 순대냄새가 트림한번에 피양댁의 코에까지 전달되였나? 순간 돌아보는 피양대의 눈꼬리가 예사럽지않다. 배씨는 손으로 입을 [2004/01/24]
꾀꼬리
탁탁 때려보다가 주머니에서 은단을 꺼네 한움큼입속으로 밀어넣는다. 사람들의 인파속을 헤집고 들어가는 피양댁의 등을 감싸는듯 대어보았다 아는지 모르는지 반응이 없자 이젠 조금 강하게 어깨를 감아본다. 피양댁은 방울내를 찾느라 정신이 없고 등뒤 바짝 다가서서 어깨를 안고 있는 배씨의 독한 은단냄새도 모르고
탁탁 때려보다가 주머니에서 은단을 꺼네 한움큼입속으로 밀어넣는다. 사람들의 인파속을 헤집고 들어가는 피양댁의 등을 감싸는듯 대어보았다 아는지 모르는지 반응이 없자 이젠 조금 강하게 어깨를 감아본다. 피양댁은 방울내를 찾느라 정신이 없고 등뒤 바짝 다가서서 어깨를 안고 있는 배씨의 독한 은단냄새도 모르고 [2004/01/24]
꾀꼬리
방울내를 발견한 피양댁은 자기도 모르게 배씨의 손을 잡아끌고 가운데앉아 손을 흔들고 있는 방울내를 햫하고 있다. 배씨의 손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구리무를 발라 야들야들한 피양댁의 손은 비단결같이 보드럽다. 이렇게 사나이 순정을 흔들어 놓는지도 모르고 피양댁은 손에 힘을 더 주면서 드디어 방울내
방울내를 발견한 피양댁은 자기도 모르게 배씨의 손을 잡아끌고 가운데앉아 손을 흔들고 있는 방울내를 햫하고 있다. 배씨의 손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구리무를 발라 야들야들한 피양댁의 손은 비단결같이 보드럽다. 이렇게 사나이 순정을 흔들어 놓는지도 모르고 피양댁은 손에 힘을 더 주면서 드디어 방울내 [2004/01/24]
억새 으익크 ! 꾀꼬리 입이 열렸도다 ! 손가락에 초고속 모터를 달았는지 이렇게 빠를수는 없능겨 ! 아마도 분당 500타는 달리는기래요 ! 그러니까 구리무는 아마도 동동구리무 ? 히 ~ 그거말고 딴구리무가 있기나 했남 ! 하야 ! 그 비단결같은 손 한번 잡아밨심 좋겄내 ,,, [2004/01/24]
꾀꼬리
내의 옆자리에 털석 주저 앉는다. 그바람에 배씨도 엉겁결에 피양댁의 무릅에 어퍼지고 말았다. 세상이 멈첬으면 싶다. 얼굴이 피양댁의 넓적다리위에 포개졌다. 향긋한 살내음이 풍긴다. 머리를 들수가 없다. 피양댁의 젓가슴이 머리를 짓누루고 있었다. 잠시 잠간 둘은 여자와 남자였다.
내의 옆자리에 털석 주저 앉는다. 그바람에 배씨도 엉겁결에 피양댁의 무릅에 어퍼지고 말았다. 세상이 멈첬으면 싶다. 얼굴이 피양댁의 넓적다리위에 포개졌다. 향긋한 살내음이 풍긴다. 머리를 들수가 없다. 피양댁의 젓가슴이 머리를 짓누루고 있었다. 잠시 잠간 둘은 여자와 남자였다. [2004/01/25]
꾀꼬리
정신을 가다듬었는지 피양댁이 몸을 약간 튼다. 무안 한듯이 배씨는 슬그머니 일어나고 피양댁의 옆자리에 파고든다. 방울내의 찧어진 눈꼬리에 불이 켜진다. 피양댁과 배씨가 예사롭지가 않다. 저나 나나 피난길에 다시만나 이곳 탄광 촌까지 함께 와서 이제는 돈도 조금 쥐였겠다. 그러다보니 외로음이 밀려왔다
정신을 가다듬었는지 피양댁이 몸을 약간 튼다. 무안 한듯이 배씨는 슬그머니 일어나고 피양댁의 옆자리에 파고든다. 방울내의 찧어진 눈꼬리에 불이 켜진다. 피양댁과 배씨가 예사롭지가 않다. 저나 나나 피난길에 다시만나 이곳 탄광 촌까지 함께 와서 이제는 돈도 조금 쥐였겠다. 그러다보니 외로음이 밀려왔다 [2004/01/25]
꾀꼬리
일수 받으로 드나 들던 정육점 배씨를 은근이 점찍어 두었는데 저 여펜네가 선수를 처? 가느다란 눈만 빼고는 그래도 떡 벌어진 어깨며 훤한 이마며 칼을 들고 고기를 내리칠때의 힘찬 근육이 늘 방울내의 잠을 설치게 하였는데.. 이럴수는 없~~~ 어.. 무대에서는 구술푼 정선 아리랑이 흘러나오건만
일수 받으로 드나 들던 정육점 배씨를 은근이 점찍어 두었는데 저 여펜네가 선수를 처? 가느다란 눈만 빼고는 그래도 떡 벌어진 어깨며 훤한 이마며 칼을 들고 고기를 내리칠때의 힘찬 근육이 늘 방울내의 잠을 설치게 하였는데.. 이럴수는 없~~~ 어.. 무대에서는 구술푼 정선 아리랑이 흘러나오건만 [2004/01/25]
꾀꼬리
방울내는 막걸리 병을 입으로 획 뜻으며 그대로 벌컥벌컥 들이킨다. 이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피양댁곁에 바짝 붙어앉은 배씨는 몸을 자꾸만 밀착시켜본다. 노랫가락에는 관심없다. 이런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막이 오르고 지서앞 너른 광장에는 불이 꺼지고 순진하고 착한 이곳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줄
방울내는 막걸리 병을 입으로 획 뜻으며 그대로 벌컥벌컥 들이킨다. 이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피양댁곁에 바짝 붙어앉은 배씨는 몸을 자꾸만 밀착시켜본다. 노랫가락에는 관심없다. 이런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막이 오르고 지서앞 너른 광장에는 불이 꺼지고 순진하고 착한 이곳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줄 [2004/01/25]
얌전이 줄기차게 잘도 써 내려가는 꾀꼴님! 과연 피양댁과 방울내는 어떻게 결판이 나는 겁니까? 궁금합니다. [2004/01/26]
억새 궁굼합네다 ~~~~~~~~~~~~~~~~~~~~~~~ [2004/01/27]
꾀꼬리
다람쥐체바퀴돌던 일상에서 벗어난 모든이들의 환호는 탄광촌의 계곡 구석구석까지 번저나갔다. 속사포처럼 빠른 말재간에 몇시간씩 기다린 지루함은 눈 녹듯 사라졌다. 어느 할머니는 눈물까지 글성이며 주름진 얼굴이 마냥 즐겁다. 방울내는 계속 소주잔을 비운다. 설마 저것이 배씨한테까지 손을 뻩힐까? 혼자 ?
다람쥐체바퀴돌던 일상에서 벗어난 모든이들의 환호는 탄광촌의 계곡 구석구석까지 번저나갔다. 속사포처럼 빠른 말재간에 몇시간씩 기다린 지루함은 눈 녹듯 사라졌다. 어느 할머니는 눈물까지 글성이며 주름진 얼굴이 마냥 즐겁다. 방울내는 계속 소주잔을 비운다. 설마 저것이 배씨한테까지 손을 뻩힐까? 혼자 ? [2004/01/29]
꾀꼬리
속으로 위로도 허였건만 " 그게아니여" 저것들을 " 부아와 질투로 다리가 떨린다. 집에서 입던채로 몸빼바지차림인 자기가 한심하다. 곁눈질로 열심히 박수치고 있는 피양댁을 흘겨본다. 가뜩이나 히멀건 피부에 분칠하고 빠알갖게 베니까지 칠했으니 더구나 꺼비가 냉면먹으로 올때면 어느결에 들어가서
속으로 위로도 허였건만 " 그게아니여" 저것들을 " 부아와 질투로 다리가 떨린다. 집에서 입던채로 몸빼바지차림인 자기가 한심하다. 곁눈질로 열심히 박수치고 있는 피양댁을 흘겨본다. 가뜩이나 히멀건 피부에 분칠하고 빠알갖게 베니까지 칠했으니 더구나 꺼비가 냉면먹으로 올때면 어느결에 들어가서 [2004/01/29]
꾀꼬리
갈아입고 배시시 웃던 윳동치마까지? 그래서 오히려 마음을 놓았다. 언젠가는 꼭 배씨와 제천 의림지에 가서 빼씨가 노를젓고 노젓는 배씨를 처다보는 행복한 한때를 늘 꿈꾸고 있었다. 피양댁은 밀착되어있는 남자의 살냄새가 좋았다. 슬쩍 넓적다리에 손을 얹고 안주 집는척하는 꿍심도 모른척해주었다
갈아입고 배시시 웃던 윳동치마까지? 그래서 오히려 마음을 놓았다. 언젠가는 꼭 배씨와 제천 의림지에 가서 빼씨가 노를젓고 노젓는 배씨를 처다보는 행복한 한때를 늘 꿈꾸고 있었다. 피양댁은 밀착되어있는 남자의 살냄새가 좋았다. 슬쩍 넓적다리에 손을 얹고 안주 집는척하는 꿍심도 모른척해주었다 [2004/01/29]
꾀꼬리
한편 영순은 부지런히 학교로 향하였다. 공민학교가 세워지면서 뜻이있는 사람들이 모여 중학과정을 가르켰다. 국민학교 교사인 김선생님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지만 늘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였다. 오늘 은 한 학생만이 책상에 앉아 있다. 곳곳에 확성기가 있어 조용한 운동장은 메아리가 되어 영순에게 돌아왔다
한편 영순은 부지런히 학교로 향하였다. 공민학교가 세워지면서 뜻이있는 사람들이 모여 중학과정을 가르켰다. 국민학교 교사인 김선생님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지만 늘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였다. 오늘 은 한 학생만이 책상에 앉아 있다. 곳곳에 확성기가 있어 조용한 운동장은 메아리가 되어 영순에게 돌아왔다 [2004/01/29]
꾀꼬리
조용히 문을 열고 나왔다, 달빛은 유난히 밝아서 한쪽구석에 언제부터인가 서있는 고목나무가 춤추듯하다가영순을 부른다. 뜻밖에 벤취에는 김선생이 앉아있다. 구부리고 있는 그는 늘 고독해보였다. 영순은 김선생의 사슴처럼 크고 맑은 눈을 언제부터인가 사랑하고 있었다
조용히 문을 열고 나왔다, 달빛은 유난히 밝아서 한쪽구석에 언제부터인가 서있는 고목나무가 춤추듯하다가영순을 부른다. 뜻밖에 벤취에는 김선생이 앉아있다. 구부리고 있는 그는 늘 고독해보였다. 영순은 김선생의 사슴처럼 크고 맑은 눈을 언제부터인가 사랑하고 있었다 [2004/01/29]
얌전이 다짐을 해본다. 좋아하는 김선생과 인연이 되어 결혼을 하게 되면 과연 행복하게 될 것인가를 상상하면서 나도모르게 발걸음은 그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2004/01/29]
억새 클라버럿네 ~ 얌전 바람나부럿네 ~ 마음이 심란해부럿네 ~ 그나저나 꾀꼬리님 공민학교 오랫만에 들어보는 용어, ㅎㅎㅎ 그러고 윳동치마 ? ㅎㅎ 읽는 글마다 향수에 젖도록 만들어 가고 있네유 ~ 하하하 구찌베니 ??? 아이구 죽갔시요 ~ 그 시절이 보이네 필림처럼 돌아오는 추억이로다 ~ ㅎㅎㅎ [2004/01/29]
꾀꼬리
다리 난간쪽으로 비스듬이 서있는 전신주의 그림자가 괴물처럼 길게 누워있다. 영순은 발소리를 죽여가면서 김선생곁에 앉았다. 머리를 감싸지고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그는 머리를 들어 영순을 물끄러미 처다보다가 가만히 영순의 손을 잡는다. 마음 겉아선 영순의 가슴에 가슴에 안겨 마음껏 울고 싶은 심정이였다. 그에
다리 난간쪽으로 비스듬이 서있는 전신주의 그림자가 괴물처럼 길게 누워있다. 영순은 발소리를 죽여가면서 김선생곁에 앉았다. 머리를 감싸지고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그는 머리를 들어 영순을 물끄러미 처다보다가 가만히 영순의 손을 잡는다. 마음 겉아선 영순의 가슴에 가슴에 안겨 마음껏 울고 싶은 심정이였다. 그에 [2004/02/03]
꾀꼬리
게는 예천 고향에 처자가 있었던것이다. 사범학교 졸업즈음에 아버지의 손에 아끌려 사모관대를 썼었다. 민며느리처럼 들어온 부인은 지금도 부모님을 모시고 농사를 짓고 그가 오기만을 손꼽고 있는것이다. 야학을 시작 하였을때 교실문을 밀고 들어오는 영순을 잊을수가 없었다. 이런 탄광 촌에 아름다운 여인은 어울
게는 예천 고향에 처자가 있었던것이다. 사범학교 졸업즈음에 아버지의 손에 아끌려 사모관대를 썼었다. 민며느리처럼 들어온 부인은 지금도 부모님을 모시고 농사를 짓고 그가 오기만을 손꼽고 있는것이다. 야학을 시작 하였을때 교실문을 밀고 들어오는 영순을 잊을수가 없었다. 이런 탄광 촌에 아름다운 여인은 어울 [2004/02/03]
꾀꼬리
리지가 않았다. 순수한 인상에서 풍기는 지적인 매력은 김선생의 마음을 단숨에 잡아버렸다.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동지로서의 마음을 읽을수가 있었다. 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또한 영순을 만나는 희열을 빼놓을수가 없었다. 영순도 회사일을 마치고 이곳 학교까지 오는 길이 제일 즐거웠다
리지가 않았다. 순수한 인상에서 풍기는 지적인 매력은 김선생의 마음을 단숨에 잡아버렸다.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동지로서의 마음을 읽을수가 있었다. 늘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즐겁고 또한 영순을 만나는 희열을 빼놓을수가 없었다. 영순도 회사일을 마치고 이곳 학교까지 오는 길이 제일 즐거웠다 [2004/02/03]
꾀꼬리
심훈의 상록수를 " 몇번이나 읽고 또읽으면서 주인공 채영신을 존경하던 그녀에게는 마치 이 일이 사명처럼 느껴졌었다. 김선생의 눈에서 외로음과 고독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영순은 그의눈을 볼때마다 손이 떨려왔다. 온몸에 열기가 솟는다 아이들에게 시귀절을 읽어줄때도 눈물이 솟는다
심훈의 상록수를 " 몇번이나 읽고 또읽으면서 주인공 채영신을 존경하던 그녀에게는 마치 이 일이 사명처럼 느껴졌었다. 김선생의 눈에서 외로음과 고독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영순은 그의눈을 볼때마다 손이 떨려왔다. 온몸에 열기가 솟는다 아이들에게 시귀절을 읽어줄때도 눈물이 솟는다 [2004/02/03]
얌전이 다른 눈물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다 보니 눈물이 나고, 손이 떨리고, 열기가 솟고... [2004/02/03]
꾀꼬리
고개를 숙이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김선생은 오늘은 꼭 고백하리라, 살포시 앉아있는 영순에게 말문을 열지 못하고 또다시 담배에 불울 붙힌다 길게 한모금 마시고 뿜어대는 연기만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흩어진다 . 영순은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 하였다
고개를 숙이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김선생은 오늘은 꼭 고백하리라, 살포시 앉아있는 영순에게 말문을 열지 못하고 또다시 담배에 불울 붙힌다 길게 한모금 마시고 뿜어대는 연기만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흩어진다 . 영순은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 하였다 [2004/02/07]
꾀꼬리
영순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쯤에서 빨리 접어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 처음으로 느껴진 사랑의 중병은 고칠수가 없었다. 결국은 슬픈 종말이라는것은 눈에 보듯 뻔한 일이다. 영순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길이 최상의 길이였다 김선생은 이곳 보다 더 험한 산골의 분교로 전근을 희망했었다.
영순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쯤에서 빨리 접어야 한다고 다짐하지만 . 처음으로 느껴진 사랑의 중병은 고칠수가 없었다. 결국은 슬픈 종말이라는것은 눈에 보듯 뻔한 일이다. 영순을 다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길이 최상의 길이였다 김선생은 이곳 보다 더 험한 산골의 분교로 전근을 희망했었다. [2004/02/07]
꾀꼬리
영순의 눈에서는 눈물이 비오듯 쏟아진다. 무슨말을 어떤 말을 할수 있을까? 먼 발치에서나마 볼수만 있다면 무슨 힘겨운 일이라도 헤처나갈수 있을 것 같은 순정이였지만 ... 늙은 고목의 그림자만이 눈믈로 이별하는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영순의 눈에서는 눈물이 비오듯 쏟아진다. 무슨말을 어떤 말을 할수 있을까? 먼 발치에서나마 볼수만 있다면 무슨 힘겨운 일이라도 헤처나갈수 있을 것 같은 순정이였지만 ... 늙은 고목의 그림자만이 눈믈로 이별하는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2004/02/07]
얌전이 다시는 못볼것 같은 김선생님을 생각하면 지금 이순간을 꽉 붙들어 메고 싶은 심정... [2004/02/07]
억새 그야말로 짜릿짜릿한 사랑 조건없는 순수한 사랑 지금신세대에서는 전혀 그림자도 찾을수없는 장면 다시한번 제현해보고 싶다 그래서 다시한번 그시대로 돌아간다면 나도 즉흥적으로 사랑표현한번 해보련만,,,,, 으으으응 그게 아쉽다고요 ~~~~~~~~ [2004/02/07]
꾀꼬리
퇴근한 꺼비는 멍하니 밖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푸릇프릇 솓아나는 풀잎이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고 높게 뻗은 감나무도 물기를 머금고 뜰을 주켜주고 있었다. 가슴속에 응어리는 과묵한 꺼비를 더욱더 무겁게 짖누루고 있었다. 오늘 따라 늦어지는 딸이 기다려 진다. 요즈음 들어 딸의 얼굴에 그늘이 지는걸 느낀
퇴근한 꺼비는 멍하니 밖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푸릇프릇 솓아나는 풀잎이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고 높게 뻗은 감나무도 물기를 머금고 뜰을 주켜주고 있었다. 가슴속에 응어리는 과묵한 꺼비를 더욱더 무겁게 짖누루고 있었다. 오늘 따라 늦어지는 딸이 기다려 진다. 요즈음 들어 딸의 얼굴에 그늘이 지는걸 느낀 [2004/02/19]
꾀꼬리
꺼비는 말없이 딸의 눈치를 보는것으로 그녀를 도와주고 있었다. 어둑어둑 해질무렵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갈 채비를 한다 이대로는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을것 같았다. 손전등을 찾아 주머니에 넣고 집을 나섰다. 딱히 갈 곳이 정하지도 못한체 사택을 빠저나가 걸음을 걸을때마다 삐꺽 거리는 다리 난간에 서있었다.
꺼비는 말없이 딸의 눈치를 보는것으로 그녀를 도와주고 있었다. 어둑어둑 해질무렵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갈 채비를 한다 이대로는 도저히 잠을 이룰수가 없을것 같았다. 손전등을 찾아 주머니에 넣고 집을 나섰다. 딱히 갈 곳이 정하지도 못한체 사택을 빠저나가 걸음을 걸을때마다 삐꺽 거리는 다리 난간에 서있었다. [2004/02/19]
꾀꼬리
내 기필코 힘자라는데 까지 노력해서 튼튼한 다리를 놓아주고 싶었다. 이곳은 꺼비의 인생을 바꾸워 놓은 삶의 터전이였다. 천천히 다리를 넘고 좁은 골목길을 빠저 나오면 제법 휘황한 불빛이 요란해보이는 시장이 나온다. 우선 사진관앞에 멈처섯다. 어느 가족이 환히 웃는 모습으로 유리 저쪽에서 나린히 서있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