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방송이 되기 전부터 한기총을 비롯한 개신교 지도자들이 보도자제를 요청한 것을 보고 과연 저들이 양심이 있어서 보도자제를 요청했을까, 아니면 ‘손님’떨어질까 무서워서 보도자제를 요청했을까 하는 한심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외국에 있는 관계로 이 방송을 아직 보진 못했지만 기사랄지 댓글을 꼼꼼히 살펴보니 압도적인 분들이 그들의 초호화 생활에 대해 비판과 비난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개신교인들은 예의 ‘우리는 안 그런다. 저런 일은 일부 대형교회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대형 교회보다 훨씬 많은 개척교회의 목사님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라는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특히 비스게에 어느 님은(제가 글을 고치면 저의 의도대로 고치게 될까봐 원문 그대로 올리겠습니다. 님을 비난하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그리고 대형교회 목사들이 최고급 승용차 타고 다니고 좋은 아파트 사는게 그렇게 문제가 되는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누가 자기 교회 목사님이 고물차 끌고 궁상맞게 사는걸 바라겠습니까... ㅡㅡ 목사니까 항상 하나님께 모든걸 바치고 궁상맞게 살아야 하는건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윗분이 말씀하셨듯이 저정도 위치에 있으면 저런건 어쩔수 없는 선택일수 밖에 없죠..”
이라고 댓글을 달았더군요.
윗분 말씀대로 목사님이 고물차 끌고 궁상맞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래야 할 ‘의무’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쌀값이 없어서 점심을 굶는 어린 친구들과, 난방비가 없어서 한겨울 냉방에서 주무시다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의 기사가 끊이지 않고 흘러나오는 우리나라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수억짜리 아파트에서 수억짜리 승용차를 운행하며 다닌다는 것은 사치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종교인은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수억원짜리 승용차를 팔아서 소외받고 있는 우리 이웃을 위해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종교인의 자세가 아닐까요?
고리타분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학교 선생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살인이나 강간 같은 중범죄는 어떤 사람이 저지르더라도 파렴치범 혹은 인면수심이라고 손가락질을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범죄를 선생님이나 종교인들이 저지르면 사람들은 더더욱 큰 비난을 가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선생님이나 종교인들에게는 일반인들보다 더 큰 ‘양심’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종교인에게 일반인 보다 더 큰 ‘양심’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일까요?
오늘 인터넷 기사와 댓글을 살펴보다 굉장히 동감이 가는 글을 읽었습니다. 개신교인들이 이런 사건들이 터지면 항상 말하는 ‘일부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다’에 대해 어느 분이 “그럼 개신교인들은 일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전체에서 일어날때까지 비판하지 않고 썩어문드러질때까지 기다리겠습니까?”라고 비판하고 있더군요.
정말 개신교인들은 일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전체에서 일어날때까지는 자정의 노력을 하지 않을 작정이십니까? 종교인들의 사치스런 생활이 전혀 이상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많아져 결국 모든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종교인이라면 의당 강남에 40평대 아파트에 외제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최고 직업군이 될까 걱정스레 글을 적어봅니다.
첫댓글 필요악이죠..뭐 새삼스런 일도 아니고..;;;
전 필요도 없이 그냥 악이라고 생각되네요...-.-;;;
우리나라에서 15대밖에 안팔렸다던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던 목사님의 반응이 참 재밌더구요. '신도한테 선물받은 거야...아 왜 자꾸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 캘라고 그래~'
물론 가난할 이유가 없죠, 그럼 세금을 낼 이유가 없는 이유는 뭐죠?
저 정도 위치에 올라 어쩔 수 없이 저런 거라면서 세금은 왜...?
제가 보기엔 잘사는거야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유라고 보지만(깡패들이나 가수들은 저거 보다 잘 살지 않나요?) 세금 안내는건 정말 열 받더군요. 세금이 부족해서 의료보험 당연지정제도 폐지 한다면서.... 다른 세금도 올린다면서.... 저런 사람들에게는 왜 그렇게 세금 거두는 일에 소극적인 걸까요? 지금 법적으로 거두게 되어 있는 세금만 잘 거두어도 세금 문제는 없지않을까요? 세삼스럽게 MB 의 의료보험이 떠오르더군요.
저번에 영화 패션오브크라이스트에 대한 댓글에 어떤분이 예수는 자신을 사람의 아들이라고 얘기했다고 했죠...(전 영화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예수 자신은 신이 아닌 자비로운 사람이고 싶었는데, 후세 사람들은 그를 어거지로 신으로 만들고, 또 자신들도 신처럼 생활하려 하는 것 같습니다 -_-
아..이댓글 제가 달았던 글인데..예수께서 사람이고 싶었던건 아니구..사람의 아들로 칭해서 그만큼 자신을 낮췄단 얘기였어요..보통사람처럼 똑같이 아프고 배고프고 힘들고..그래서 사람에게 가까운친구같은 존재이고 싶어하셨죠..참..이건 어케 글로 표현하기가 애매한 기독교적인 색채가 강한 의미라..표현이 참..어렵네요..~
성직자는 가난해야하다고 봅니다. 아니 최소한 호화 생활을 누려서는 안되는 겁니다. 생활 수준 자체가 그들이 사이비인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도 있겠고요,
어제 방송을 보면서 그 사람들이 남들보다 신앙심이 깊어서 목사를 하고있는 사람인지도 의심이 들더군요... 불교를 몇억에 내놓으신 스님도 그렇고요... 그냥 사회에서 이렇다 할 능력이 없어서 성직자라는 "직업"을 택한것 같이 보인다는...
뭐 "일부"맞는 말씀이십니다. 제법 큰 교회를 다니는데,(30년전 부모님이 인천으로 이사오셔서 그냥 바로 옆에 있는 교회에 나가셨는데 그 교회가 커져버림 ㅋ) 교회애들 과외해보면 신학교 가겠다는 것들이 엄청 많았었죠. 논술이 주 종목인지라 토론을 하다보면 다들 결국 사회에 나가서 경쟁하는 것은 무섭고, 신학교는 들어가기도 쉽고...(감리교 목사의 최대 학벌이라는 감리교신학대학이...반에서 15등 정도면 가능한 수준이니까요.) 그래서 택한다고 고백하던 일들이 생각나네요. 쩝...
원래 기독교..특히 장로교는 기본 사상 자체가 청부 사상입니다. 조선시대에 우리 나라가 장려 했던 청빈 사상과는 좀 많이 다르지요...즉 기독교...장로교가 추구 하는 삶은 가난한 삶이 아니라 깨끗한 부자 입니다. 성직자는 무조건 가난해야 한다라고 생각 하시는 거 같에서 이 글을 남깁니다. 물론 청부 사상이라는 말로 그들을 비호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기독교인이지만, 기독교가 많이 부패 했다고 생각 합니다. 특히, 몇몇 대형교회 목사들은 갈때 까지 갔지요....
종교개혁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면서 현재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칼뱅교'입니다. 그것의 가장 특별한 점이라고 할 수 있는것은 '노동에 의한 수입'을 전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죠. 자본주의의 시초라고도 불리웁니다. 그 이유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노동을 해서 돈을 벌어들인다면 일부를 하나님께 바치고 나머지는 가져도 좋다 라는 것입니다. 뭐 그런 것이 청부사상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죠. 청부사상이 이러한 것이므로 지금의 사건(?), 상황과 청부사상은 별로 연관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부를 어떻게 축척했든가요?
문제는 목사님들 보다 그 밑에 당회를 꾸려가는 장로님들의 기본적 생각을 바꾸고 싶습니다. 자기네들이 잘 산다고 자기네 교회의 목사님을 너무 호화스럽게 만들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저도 꽤 큰교회를 다니는데요..담임목사님이 에쿠스를 타십니다..근데 이건 저희성도들이 목사님 꿀리시면 안된다고 교회에서 사드린거죠..근데 특별히 개인적인 이용보다는 어디 사역가시거나 어디외부 귀빈손님들 모실때 이차를 이용한답니다.저도 사실 그 부분에있어서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당하게 구입하였고 나쁜용도로 쓰는것도아니고...아무래도 성직자는 검소해야돼고 그런 편견이 있는것같어요..기독교는 가난한자에게 빵한조각주고 배불리 먹지말어라라는 사상이 아닙니다. 죄악의 그늘을 씻고 예수 복음 전파하라 이것이 사상입니다.
성직자보고 가난하게 살라고는 안하죠 하지만 굳이 그런 초호화 생활을 할 필요가 없음에도 그런 생활을 함과 동시에 이웃을 보살피라는 주님의 말은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전재산을 기부하라는건 아니지만 충분히 먹고 살만큼 이상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 않습니까?
"목사님 꿀리시면 안된다고 교회에서 사드린거죠.." 이 대목에서 참 ..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종교계를 느낍니다. 나라전체가 썩었기 때문에 종교계도 물들었는지도 모르겠군요..
결국 하나님을 믿는 게 아니라 담임목사를 믿는 것 같네요... 그리고 그렇게 목사님께서 정당하게 수입을 올리셨으면 정당한 세금도 내셔야지 세금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