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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콰광~!”
수류탄의 폭발 하는 충격으로 헬 하운드가 날아갔고, 나무들이 쓰러졌다.
“무슨 소리지?”
다른 곳을 정찰하던 정찰대원이 폭발하는 소리를 듣고 소리쳤다.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어.”
“이봐. 무슨 일이야? 대답 좀 해봐.”
또 다른 정찰대원이 무전기에 대고 소리쳤다.
“하아~하아~ ”
“이봐?”
“헬 하운드야!”
동료의 무전을 받은 정찰대원이 무전기에 대고 말하였다.
“뭐? 헬 하운드라고? 어떻게 헬 하운드가 여기까지 있을 수가 있는 거지?”
“몰라! 지금 도망치고 있어서 바빠….”
“도망치고 있다고? 어디야? 어디에 있는데?”
동료가 정찰대원에게 위치를 물어보는 동시에 헬 하운드에게 쫓기던 정찰대원이 무전을 하던 동료를 지나쳐 뛰어가고 있었고, 그
뒤를 소년이 바짝 뒤 쫓아 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동료도 요새를 향해 달려가는 정찰대원을 뒤를 바짝 쫓아 달리기 시작하였다.
“뭐지? 이게 무슨 일이야?”
“몰라. 젠장! 일단 달려.”
“이봐. 기다려봐! 기다려 보라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다른 녀석이 보이지 않잖아? 그리고 저 사람은?”
“이봐! 같이 있던 녀석은 어디 있어? 그리고 저 녀석은 누구고?”
뒤따라 달리던 정찰대원 중 한 명이 앞에 정찰대원과 소년을 번갈아 보며 말하였다.
“같이 있던 녀석은 죽었어!”
“뭐! 죽었다고? 어떻게 된 거야?”
다른 대원들이 놀라서 물었다.
“지금 설명할 시간이 없어. 빨리 수비대에 연락해서 헬 하운드 퇴치용 장비를 준비해 달라고 해.”
“그‥. 그래. 알았어. 여보세요…. 여기는…. ”
“캉~캉~”
정찰대원 동료가 요새 수비대에 연락할 때, 헬 하운드가 뒤따라오는 소리가 들려 왔다.
“이런 벌써 따라오고 있어.”
“제길. 요새로 달려!”
섬광탄과 수류탄에 당한 헬 하운드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소년과 정찰대원들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하였다.
“이봐? 이봐? 무슨 일이야? 말 좀 해봐!”
“아! 예. 헬 하운드입니다. 지금 헬 하운드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헬 하운드에게 쫓기고 있다고?”
“내. 지금 서쪽 문을 향해 달려가는 중입니다. 바로 헬 하운드 퇴치용 장비를 준비해 주십시오.”
“그래. 알았다. 바로 장비를 준비해 주겠다. 지정된 장소로 유인하도록!”
“예. 알겠습니다.”
무전을 마친 정찰대원이 모두를 지정된 장소로 안내하였다.
“좋아. 이쪽이야! 모두 따라와.”
“그래. 알았어.”
“좋아, 되었어. 이봐, 따라와.”
모두 지정된 장소로 달리는 도중 뒤에서 나무들이 쓰러져 가는 소리가 들려 왔다.
“이거 빠른데? 모두 좀 더 빨리 달려야겠는데?”
“바보냐? 지금 도망치고 있는 것도 벅차!”
“조금 더 힘을 내봐.”
“크악~~”
“제길. 거의 따라 잡힌 것 같아. 진짜 빠른데.”
“거의 다 왔어. 바로 앞이야.”
소년과 정찰대원들이 숲을 해치고 나왔고 그들에 눈에 보인 것은 수많은 탱크와 병사들이 눈앞에 보였다.
“이봐. 빨리 이쪽으로 와.”
군인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소년과 정찰대원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들이 군사들 쪽에 다 다뤘을 때 헬 하운드가 숲을 해치고 나왔다.
“캉~~ 아우~~~우우~~”
헬 하운드가 숲을 해치고 나와서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전차와 탱크에서 일제히 헬 하운드를 비추었다.
“모두 전투준비를 해라. 지금부터 사냥을 시작하겠다.”
“옛!”
큰 목소리로 병사들에게 지시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분이 우리의 대장님이시다.”
소년은 정찰대원이 가리키고 있는 곳에 서 있는 자를 바라보았다. 정찰대원이 말한 대장은 망토를 어깨에 걸치고 있었고, 허리춤
에 권총을 차고 있었고, 바닥에 검을 꽂고 헬 하운드를 노려보고 있었다.
“괜찮은 것이냐?”
정찰대원의 대장은 소년과 정찰대원을 보면서 말하였다.
“예. 저희는 괜찮지만…. 같이 갔던 그레고리가 잡혀 먹였습니다.”
“보고는 받았다. 너희라도 무사해서 다행이구나….”
“예….”
정찰대원의 눈에서 눈물이 흘려내렸다. 동료를 잃은 슬픔이 복받쳐 온 것이었다. 그 모습을 소년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자신을 만
나지 않았다면 그 대원을 헬 하운드에게 당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눈물을 보이고 있을 때가 아니다.”
대장은 울고 있는 대원에게 소리쳤다.
“….”
“지금 눈물을 보이는 것은 군인으로서 수치다. 그리고 눈물을 보이는 것은 저 녀석을 처리한 다음에 흘려도 늦지 않다.”
“옛!”
“모두 사냥을 시작하겠다. 모두 단단히 마음을 먹어라.”
“옛!”
수비대장은 다시 한 번 대원들에게 소리쳤다. 수비대장의 명령에 따라 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였고, 사냥이 시작되었다.
“모두 쏴라~ 저 녀석을 날려 버리는 거야.”
“우와~~~”
“뚜두두두 두두두”
“탕 탕 탕”
대장의 지시에 따라 모든 대원이 총을 발사하였고, 무수히 많은 총알이 헬 하운드의 몸에 명중하였다.
“케켕~~켕~~”
무수히 많이 날아오는 총알에 헬 하운드는 괴로워했고, 대원들은 더욱더 총을 쏘기 시작하였다.
“음…. 저 녀석은 쉽게 처리할 수가 있겠군.”
“예?”
턱을 만지며 헬 하운드를 관찰하고 있던 대장을 보고, 정찰대원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대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저 녀석의 몸을 봐라. 상당히 많이 피를 흘리고 있지 않으냐.”
“아…. 그러고 보니….”
정찰대원은 아까 숲 속에서 소년이 수류탄을 던진 것을 생각해 냈다.
“꼬마…. 너의 작품이냐?”
대장은 소년을 보며 말했다.
“어쩌다가 입힌 상처입니다. 헬 하운드는 밑 배 쪽은 장갑이 얇으니깐요.”
“그렇긴 하지…. 헬 하운드를 잘 알고 있군.”
“전에도 몇 번인가. 싸워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
대장이 헬 하운드를 바라보았다.
“제길…. 역시 장갑이 두껍군.”
“젠장. 마구 퍼부어.”
수많은 총이 불을 뿜었고 헬 하운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그럼…. 이젠 슬슬 마무리해볼까?”
대장이 미소를 보이면서 말하였다.
“자~! 이젠 슬슬 녀석이 열을 받을 시간이다. 바로 달려 들을 거다. 달려 듣는 즉시 그물을 발사한다.”
“예. 알겠습니다.”
대장의 말이 무섭게 헬 하운드가 수많은 총알을 튕겨내며 대원들에게 달려들었다.
“지금이다!”
“예!”
“좋아 발사해.”
그물이 발사되었고 정확히 헬 하운드에게 명중하였다. 발사된 그물은 헬 하운드를 몸을 감쌌고 헬 하운드는 몸을 감싸고 있는 그
물에 발이 엉켜 넘어지고 말았다.
“바로 기름을 부어라”
“예. 알겠습니다.”
그물에 걸려 넘어진 헬 하운드에게 기름이 부어졌고 불이 부쳐졌다.
“크아~악~ 크앙~”
온몸에 불길에 휩싸인 헬 하운드는 고통스러워 몸부림쳤다,
“영하 날씨이지만 뜨거울 것이다.”
대장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그때였다. 뜨거운 불에 몸부림을 치던 헬 하운드가 그를 찢고 나온 것이었다.
“!!!!!!!!!”
“이런…. 그물이 약했던 것 같군….”
“어떻게 하지? 그물을 뜯고 나왔어.”
대원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대장이 명령을 내렸다.
“무엇을 우왕좌왕하는 것이냐…. 바로 포를 발사해라….”
대장이 명령하자마자 탱크에서 포를 발사하였다. 탱크에서 발사된 탄환은 헬 하운드에 명중하였고 헬 하운드는 그대로 쓰러졌다. 쓸어 진 헬 하운드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었고, 몸에는 불이 붙어 있는 채로 타들어 가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소년을 멍하게 헬 하운드를 보고 있었다.
“이거 꼬마에게 자극이 샜나 보군….”
대장은 불에 타 죽고 있는 헬 하운드를 멍하게 쳐다보고 있는 소년을 보고 말하였다.
“아닙니다. 헬 하운드가 죽는 것은 많이 보았어요. 사람들이 죽는 것도 많이 보았고요. 한 마리이긴 하지만 쉽게 쓰러트리는 것 같
아서 좀 충격이네요.”
소년이 고개를 숙이며 말하였다.
“뭐, 사냥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한 마리 정도야. 꼬마가 일단 상처를 내주어서 쉽게 처리할 수 있던 거지.”
대장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고 불을 붙이며 소년에게 말했다.
“음…. 이젠 다 끝난 것 같군…. 모두~ 요새로 복귀한다.”
“옛.”
모두 요새로 돌아가기 위해 분주하게 장비들을 챙기고 있었다. 소년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 꼬마도 같이 들어가자고….”
“아. 예….”
“모야? 니플헤임에 들어오려고 온 거 아니야?”
“아! 예. 맞아요.”
“…. 넋 놓지 말고 움직이라고.”
“예. 알겠습니다.”
“흣”
대장은 미소를 지으며 지프에 올라탔다.
“이쪽으로 와.”
“예”
소년은 정찰대원과 함께 군용 군용트럭이 있는 쪽으로 갔다.
“자‥. 먼저 올라가.”
“아. 예.”
소년이 군용트럭에 먼저 올라탔다. 소년이 올라타고 정찰대원이 그다음으로 올라탔다. 대원이 다 탄 군용트럭은 요새로 출발하였
고 옆에 올라탔던 정찰대원이 머리의 모자와 마스크를 벗어 넣고 소년에게 인사를 하였다.
“후…. 안녕. 난 레리엘 포테야. 아직 정식으로 인사를 못했네. 그리고 저기 너와 헬 하운드에게 도망치던 녀석은 앤드류…. 패르디난드 앤드류야….”
앤드류가 손을 살짝 들며 인사를 하였다.
“아…. 전 콘라드입니다. 파라키엘 콘라드.”
“아~ 콘라드라고 하는 군아…. 잘 부탁해.”
“저야말로 잘 부탁합니다.”
“그래.”
레리엘 포테는 갈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고 단발머리에 금발의 젊은 여자였고, 페르디난드 앤드류는 키가 크고 푸른 눈동자와 짧
은 갈색 머리의 남자였다.
“저….”
콘라드가 앤드류를 보며 말을 하였다.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동료분을 잃으셔서….”
“그레고리 녀석 말인가…. 신경 쓰지 마. 별로 너를 탓하는 것은 아니야 시대가 시대인 만큼은 어쩔 수가 없는 거지.”
앤드류는 콘라드를 봤다가 다시 고개를 숙이며 말하였다. 말로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상심이 큰 것 같았다.
“그래도….”
“괜찮아. 우리가 좀 더 긴장하지 못해서 그런 거지. 설마 여기까지 헬 하운드가 나올 줄은 몰랐거든.”
“아. 예….”
트럭 안은 동료를 잃은 군인의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아이, 왜 그래. 분위기가 썰렁하잖아~ 지금 요새로 돌아가고 있잖아. 기분 좋게 돌아가야지. 우리는 살아서 돌아가잖아.”
동료들의 침울한 분위기로 트럭 안이 우울한 분위기가 감싸고 있을 때, 포테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말을 이어갔다.
“그래…. 콘라드는 어디에서 왔어?”
포테가 콘라드에게 물어보았다.
“전 노바야제믈랴에서 왔어요.”
“모! 노바야제믈랴? 그 멀리서 여기까지 왔단 말이야?”
“거기서 건너왔다고?”
“이봐? 왜 그래?”
“저 녀석 노바야제믈랴에서 왔데.”
“뭐? 거기서 여기까지 왔다고?”
“그래.”
같이 타고 있던 대원들의 술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겠네?”
“예 그래도 제법 빨리 도착 한 거에요.”
“그래?”
“원래 스웨덴에서 살았는데, 스웨덴은 7살 때까지만 있었고요. 그다음은 무르만스크를 지나서 노바야제믈랴 섬에서 계속 살았었
고, 몇 달 전에 이쪽으로 건너오게 되었어요.”
“혼자 건너온 거야?”
“아뇨….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건너왔지만, 습격을 받아서….”
“그래….”
“저희…. 그러니깐 니플헤임 쪽으로 온 사람들은 저만 살아남았고요.”
“노릴스크를 지나 예벤키 쪽으로 간 사람들도 있는데 모르겠어요….”
“예벤키면 중앙 시베리아를 말하는 거야?”
“예…. 무슨 문제라도….”
“당연하지! 그쪽은 전쟁터나 다름없다고 아직 감염자들이랑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미쳤다고 그런 곳에….”
“아 일단 예벤키 쪽으로 간 사람들은 다 전문으로 훈련받은 군인이에요.”
“군인이라고?”
“예. 그쪽으로부터 지원요청이 들어와서 모두 그쪽으로 갔습니다.”
“군인들이라고 해도 모두 죽으로 가는 거나 마찬가지야. 미치지 않고서야 그쪽으로 가다니….”
“그쪽 분들은 아마 괜찮으실 거에요. 모두 정예군들이시거든요.”
“정예군?”
“예…. 모두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으시고 헬 하운드나 탄타로스들을 처리하는 방법을 잘 알고 계셔서 걱정하지는 않지만…. 아마
위험해 지면 바로 노바야제믈랴로 복귀하겠죠.”
“그래? 그럼 이쪽으로 오던 사람들은 어떻게 된 거야?
“저희 쪽은 군인들보다는 민간인이 많아서…. 니플헤임 쪽이고 산악지방이라. 설마 그 녀석들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몇 명인가 살
아남았지만, 이 추위 때문에….”
“그래. 여기가 춥긴 하지….”
“….”
“그래도 너라도 살아남아서 다행이야.”
“아뇨. 전 사람들을 지키지 못해서 후회하고 있어요.”
“바보냐?”
앤드류가 소리치며 말했다.
“네가 군인이야?”
“아뇨. 군인은 아니지만.”
“군인도 아니고 꼬맹이 주제에 살아남을 걸 감사하라고, 네가 헬 하운드에 대해 좀 알고 있나 본데, 넌 아직 어려. 자신의 몸을 지
키기도 바쁜 몸이라고, 남을 지키다니 당치도 않은 소리야. 혼자 살아남아 마음이 무겁겠지만. 넌 살아남았어. 다른 사람 목까지 열심히 살라고.”
콘라드는 앤드류의 소리에 놀라서 쳐다보았다.
“훗! 바보냐? 누가 누구한테 설교야. 넌 이 아이 때문에 살아남은 거잖아.”
옆에 앉아 있던 레리엘 포테가 웃으며 말했다.
“야. 그‥. 그건 어쩔 수가 없는 거고, 그리고 너는 내가 이렇게 멋지게 말하고 있는데. 그걸 이렇게 만들어 벌이냐.”
“하하하”
트럭 안은 포테의 말에 당황하는 앤드류의 모습을 본 수비대원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아 미안. 미안. 크크”
한참 웃음소리가 트턱 안을 가득 메우고 있을 때였다.
“어이어이 재미있는 건 알겠는데, 도착했어. 내릴 준비해.”
앞에 운전석에 앉아 있던 수비대가 뒤쪽 창문을 열고 트럭에 앉아 있는 대원들에게 말하였다.
“예~.”
“아~아~. 드디어 도착한 모양이군.”
콘라드가 타고 온 군용트럭은 니플헤임에 도착하였다. 니플헤임은 거대한 성벽으로 싸인 요새였다. 웅장한 모습에 콘라드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성벽에는 여러 개의 문이 있었다.
“와~ 정말 크네요.”
“그렇지? 바로 여기가 철벽 요새 니플헤임이야.”
요새의 커다란 입구의 문이 열렸고, 수비대를 태운 트럭들이 들어가지 시작하였다. 요새의 안쪽으로 들어가는 사이사이에 방범 카
메라가 보였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점점 따듯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후. 여기는 상당히 따듯하네요….”
“그래? 여기는 상당히 보온시설이 잘되어 있거든. 입구 쪽에서 들어가기만 따듯해.”
콘라드는 얼어붙은 자신의 몸이 서서히 녹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와~”
“후후”
“왜. 네 어깨의 힘이 들어가는 건데?”
앤드류는 한껏 어깨에 힘을 주고 있는 포테를 보고 이상하다는 표정을 띠며 말하였다.
“도착했다. 모두 내려라….”
“자 내리자.”
“아…. 예.”
“모두 장비를 정리하고 각자 부대에 기다려라.”
“옛.”
대원들은 대장의 명령에 따라 각자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하였고, 포테를 보며 콘라드를 어딘가로 데려가라는 명령을 하였다.
“아! 그리고 꼬마 너는…. 포테.”
“옛.”
“네가 이 녀석을 그곳으로 데려가라.”
“검사실 말입니까?”
“그래.”
“예. 알겠습니다.”
‘검사실?’
콘라드는 검사실이라는 말을 듣고 의아했다.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검사실이라는 말을 듣고 콘라드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자. 가자.”
“예.”
“….”
“저….”
“응?”
“검사실은 왜 가는 거죠?”
“응? 별거 아냐. 그냥 몸에 이상이 있나, 감염되었나, 가벼운 검사를 하는 것뿐이야.”
“아….”
“그렇게 걱정하지 마. 처음에 요새의 문을 통과할 때도 카메라로 체크를 하는데, 그것만으로는 다 알 수 없어서 따로 전체적으로
검사해보는 거지. 겁먹을 필요는 없어 진짜 별거 아니거든.”
얼마간을 걸어가다가 군인들 초소 옆에 있는 한 건물로 들어갔다.
“자. 도착했어. 이쪽으로 들어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러 가지의 기계 장치들이 보였고, 약품 냄새가 진동하였다‥.
“선생님~ 계세요?”
“후와~아~ 응? 누구?”
“저 포테에요?”
“포테?”
‘음…. 무슨 일이지?’
검사실 안쪽에서 잠이 들깬 목소리로 의사 가운을 입은 붉은색의 긴 머리의 여의사가 걸어나 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음…. 그래. 안녕 근데 무슨 일이야? 누가 다치기라도 했어?”
“아뇨. 검사를 받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검사? 누군데.”
“저 이 아이인데요.”
“음….”
여의사는 콘드라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래. 이쪽으로 와.”
“예.”
“자. 이쪽에 들어가서 기계에 들어가서 누워봐.”
여의사는 콘라드를 방으로 안내했고 그 방안에는 커다란 기계가 있었는데 온몸을 검사할 수 있는 기계였고, 그 기계에서 원형의
캡슐 같은 것이 나와 있었다.
“여기에 누우면 돼.”
“아. 예”
포테가 콘라드에게 캡슐 쪽을 상냥하게 가리키고 있었다.
“아! 가방이나 다른 물건은 다 여기다 벗어 넣고 옷만 입고 들어가.”
“예.”
콘라드는 가방, 총, 망토들을 벗어 넣었다.
“포테. 이젠 검사실에서 나와.”
여의사가 검사실 밖에서 안쪽으로 마이크로 말하였다.
“예. 그럼 조금 이따 봐.”
포테는 콘라드에게 손을 흔들며, 검사실에서 나왔다.
“예. 알겠어요.”
콘라드가 검사대에 누웠고, 콘라드가 눕자마자 원형 캡슐의 뚜껑이 닫혔고 캡슐은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콘라드는 검사기계가 신
기해 이곳저곳을 훑어보았다.
“자. 이젠 시작할게. 눈은 감고.”
“예.”
여의사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빛이 온몸을 감 샀고 콘라드는 깜짝 놀라 눈을 감았다.
‘징~~~잉~~~’
캡슐 안은 온통 붉은빛으로 빛났고, 콘라드의 몸을 스캔하였다.
‘치직~치직~지직’
콘라드의 몸을 스캔 한 캡슐에서밖에 있는 컴퓨터로 검사결과가 입력되었고, 곧바로 종이에 프린트되어 나오고 있었다.
“선생님 어때요?”
“음. 아무 이상이 없는데?”
“감염 여부는 여?”
“그것도 아무 문제 없어.”
“예…. 휴~.”
“걱정한 눈치네.”
“하지만 그렇잖아요. 외부인이니깐요.”
“그렇긴 하겠네.”
여의사와 포테는 검사지를 보며 말하였다. 포테는 마음 한구석이 걸렸던 것이었다. 혹시 콘라드가 감염되었으면 어떻게 하나? 일
부러 헬 하운드를 끌어들은 것은 아닌지 내심 마음 한구석에 걸렸던 것이었다. 검사가 끝나고 기계에서 원형 캡슐이 나왔고 캡슐의 문이 열렸고, 콘라드가 캡슐에서 나왔다.
“자. 이젠 나와서 피 좀 뽑자.”
“예.”
콘라드는 마음이 무거웠다. 오자마자 헬 하운드에게 습격을 받고, 이상한 기계에 들어가 검사를 받은 것도 모자라 피까지 뽑으니
말이다. 콘라드는 한숨을 쉬며 검사실을 나와 여의사의 앞에 의자에 앉았다.
“자. 왼쪽 팔 좀 걷어 줄래?”
“예. 알겠습니다.”
여의사는 콘라드의 왼쪽 팔에 주삿바늘을 꼽았다. 주삿바늘이 아팠는지 콘라드가 잠깐 눈을 찌푸렸다. 콘라드의 원 팔에 꽂힌 주
사기 안에 콘라드의 새빨간 피가 채워지고 있었다.
“자. 다 끝났어.”
콘라드는 팔의 피를 뽑은 부의를 알코올 솜으로 문지르고 걷어 올린 옷을 다시 내렸다.
“됐어. 이젠 가봐도 좋아.”
“예. 고맙습니다.”
“선생님 가볼게요.”
포테가 여의사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였다.
“그래…. 조심히 가.”
“네.”
콘라드와 포테는 건물을 나와 니플헤임의 안쪽으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