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끌고 나가서 타려고 보니 뒷바퀴 타이어에
바람이 약간 빠졌다.
자전거를 가만이 세워 놓으면 바람이 조금씩 새어 나가기도 하고
날이 추우면 수축되어 팽패하던 타이어가 물렁물렁해진다
타이어에 바람이 빠지면 지면과의 접촉면적이 넓어져서 마찰력의 증가로
힘이 많이 들기 마련이다.
타이어속의 바람이 왜 빠질까?
압력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을 넣는 것도 공기압축기로 공기를 압축해서 주입한다.
공기를 압축하면 부피는 작이지면서 큰 힘을 낼 수 있다.
대형선박의 주기관도 시동할 때는 압축공기(보통 25~30kg/cm2)로 한다.
자동차는 가솔린기관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이 바테리로 기동하지만
디젤기관은 압축공기로도 하고 유압으로도 한다.
내가 해군에 있을 때 기관시동장치가 고장이 나서 유압실린더를 떼어서 수리를 부탁했는데
해군 공창에서 부주의로 세워 놓았던 유압실린더가 폭발하여 지붕까지 날아갔다고 들었다.
다행히도 휴일이라 인면손상은 없었다고 한다.
이유를 알아보니 유압실린더는 한 쪽에는 질소를 주입하고 다른 한 쪽에는 유압펌프로 엘오(윤활유)를 주입하도록
돼 있는데 여름철에 날이 더워지자 압축된 질소가 터지면서 실린더가 로켓트처럼 치솟았던 것이었다.
휴일이기 망정이지 옆에 수리하는 공창사람이라도 있었다면 큰 일 날뻔하였다.
그러므로 압력용기는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안된다.
바람은 공기의 이동을 말한다.
따라서 바람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마의 땀방울을 식혀주는 솔바람도 있고, 살갗을 스치는 산들바람도 있고
집채만한 파도를 일으키는 태풍도 있다.
비유적으로 봄이 오면 바람나는 처녀도 있고 바람 피는 남자도 있다.
바람이 가진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풍력발전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선 항시 바람이 센곳엔 날개길이가60m이상 되는 바람개비를 돌려 기어장치로 발전기를 가동하여
발전한다. 덴마크 같은 나라는 해상에다 줄지어 세워서 마치 바다에다 모시어 놓은듯하다
우리나라도 탈원전정책이라 하여 풍력과 태양광발전비율을 높인다고 야단법석을 떨고 있지만 모르는 소리다.
풍력발전은 바람이 일정하게 초속 4.7m이상 불어야 경제성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바람이 있을 때만 약간 불었다가
년중 계속해서 부는 경우가 없으므로 풍력발전을 하기는 어렵다. 각지자체에서 그냥 볼거리용으로 세워서
바람이 없을 때는 전기를 들여서 돌리고 있는 그런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