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에서 육례라고 하여 예악사어서수
예(禮)- 예의
악(樂)- 음악
사(射)- 활쏘기
어(篽)- 말타기
서(書)- 글쓰기
수(數)- 수학의 원리 익히기
여섯가지의 덕목이 있었고 그 중에서 활쏘기는 기본적인 신체활동이자 취미활동으로서 권장되었다.
성종 5년 왕은 후원에서 신하들이 활쏘는 것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신숙주에게
“문신(文臣) 중에도 잘 쏘는 자가 있는가?”를 물었고
신숙주가
문신의 활쏘기를 권하며 아래와 같은 말을 한다.
후원(後苑)에 나아가 관사(觀射)하였다. 내금위(內禁衛) 변오천(邊伍千) 등에게 명하여 과녁을 쏘게 하였고, 종재(宗宰) 월산 대군(月山大君) 이정(李婷)과 영의정(領議政) 신숙주(申叔舟) 등이 입시(入侍)하였다. 임금이 묻기를, "문신(文臣) 중에도 잘 쏘는 자가 있는가?" 하매, 신숙주가 대답하기를, "있습니다. 뒷날 활쏘기를 시험하소서. 무신(武臣)은 당상관(堂上官)에 오르면 궁마(弓馬)를 힘쓰지 않고 전제(筌蹄)로 보므로 세조조(世祖朝)에서는 사어(射御)를 게을리 하는 무신은 다 변방(邊方)의 만호(萬戶)로 보임(補任)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근효(李根孝)가 벽단 만호(碧團萬戶)가 되었는데, 부지런히 활쏘기를 익혀서 마침내 선수(善手)가 되었습니다. 이제도 무신을 책려(策勵)하여 활쏘기를 익히고 글을 읽게 하여 뒷날에 쓸 수 있도록 하소서." 하였다. 활쏘기가 끝나고서, 잘 쏜 변오천 등 5인에게 궁전(弓箭)을 차등있게 내려 주었다. |
그 후 실록의 기록에서는
성종 12년 10월 10일-통훈 대부 이하의 문신을 시험보이고 무신에게는 3일간 활쏘기를 시험
성종 20년 3월 11일-문신의 활쏘기 시험을 다시 시작하도록 하다
성종 23년 3월 25일-병조의 요청에 의거해 무재가 있는 문신으로 겸 선전관을 삼다
등의 기사에서 문신들의 활쏘기를 강조하는 기사가 나오고 그 중 20년 기사를 보면
승정원에 전교하기를,
"문신(文臣)의 활쏘기 시험을 오래 폐하고 행하지 아니하였는데, 내가 듣건대 문신이 일찍이 활쏘기를 좋아하던 자가 지금은 꺼리며, 오진(五鎭-경원(慶源)·회령(會寧)·종성(鍾城)·경흥(慶興)·온성(穩城)을 이름.) 의 수령(守令)이 되어서도 한 사람도 익히는 바가 없다고 하니, 마땅히 활을 쏠 만한 자를 골라서 영돈녕(領敦寧) 이상과 의정부와 입직(入直)한 도총관(都摠管)으로 하여금 후원(後苑)에서 활 쏘는 것을 감독하게 하라."
하였다.
그렇다면 이렇게 활쏘기를 강조하던 시기에 신하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성종 23년 7월 7일 문신 선전관을 모아놓고 시사하여 1, 2등을 한 정자당과 유빈에게 상을 내리다 문신(文臣) 선전관(宣傳官)을 모아놓고 북소(北所) 에서 시사(試射)하게 하였는데, 교서관 저작(校書館著作) 정자당(鄭子堂)이 1등이었고 유빈(柳濱)이 2등이었다. 정자당에게 아마(兒馬) 1필(匹), 유빈에게 활 1장(張)을 내려 주었다. 사신(史臣)이 논평하기를, "이보다 앞서 임금이 자주 문신(文臣)으로 하여금 사후(射侯) 하게 하여 승부(勝負)를 나누어 장려하였으므로, 문사(文士)들이 다투어 궁시(弓矢)를 숭상하며 각각 그 능력을 과시하였었다. 조정 의논이, 오진(五鎭)의 수령(守令)을 모두 무신(武臣)을 등용하니 이무(吏務)에 밝지 못하다고 하여, 으레 활쏠 줄 아는 문신(文臣)으로 교차(交差)시키니, 그로부터 문사들이 활쏘기를 좋아하지 아니하였다." 하였다. |
문과급제를 해서 벼슬을 했는데 활 잘 쏜다는 이유로 변방의 수령으로 보내거나 문신을 무신으로 임명한다던지 하는 사례가 생겨서 꺼려했던걸로 보인다.
문과출신 신하들: 아니.. 전하 저희가 나랏일 하려고 급제했지 장교하려고 급제한거 아니지 않습니까!?
성종: 나라 지키는것도 나랏일일세. 껄껄껄.
첫댓글 육예는 예악사어서수로 술 잘 마시는 것은 없을텐데요
앗? 그러네요?
아 꼬우면 죽도 ㄱ
저래서 취미생활 못하게 딴지건듯
성종은 신하 길들이기 실패해서 홧병나게 됬지만 그 아들은 참지 못하고 피를 봤으니..ㅎ
@삼한일통 피로 길들이려다 피에 쫓겨났지요.
육례중 사는 여자들도 즐기는 것으로 조선후기 기록에도 여성들이 활을 들고 출사 한 기록도 많죠.. 조선에 궁술은 예사로 행해진 놀이고 공자의 유혼이 더해진 것으로 남녀노소를 불문 하고 권장된 것으로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