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547.html
유림 출신 독립운동가로 진짜 참 보수주의,민족주의자였던 심산 선생의 친아들 김찬기 선생(1914~1944)이 사회주의계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라는거 처음 알았습니다.
심산 선생이 해방정국 시기 정치노선이 유림 출신답게 상당한 보수주의자였던거 생각하면...
해방정국 시기 심산 선생은 박헌영의 조선공산당을 규탄성명서 내면서 분명한 우익 진영에 입장내셨던것은 물론, 그렇다고 친일 지주들의 모임 한민당에도 절대 우호적으로 보지않으셨습니다.(1946년 미군정이 설립한 자문기관인 대한국민대표 민주의원의 한명으로 임명받았으나, 심산은 한민당 세력과는 같이 할 수 없다며 곧바로 뛰쳐나갔죠) 제1공화국 시기 이승만 정부에 가장 비판적인 입장이었고, 이승만의 독재정권에도 가장 앞장서 규탄하고, 그 국가보안법 폐지운동에도 강력히 주장했던 우파 민족주의자였던분이 심산 선생이셨습니다.
근데, 한국현대사에서 독립운동사를 자세히 연구할수록 일제강점기 시기 경북,경남지역에 유림,양반 지주 집안 출신들중에서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이 굉장히 많았다는것이 두드러지게 보인다는게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잘아는 시인이자 의열단원 이육사 선생만해도 경북 안동 양반가 출신으로 굉장한 사회주의자였습니다.(많은분들이 이육사 시인이 사회주의자라는걸 의외로 잘 모르더군요. 이육사 시인이 레닌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봤었다는것..) 역시 마찬가지로 안동 출신에 양반 지주 출신으로 6.10만세운동 주역이자 조선공산당 창립 주요인물 중 한분이셨던 권오설 선생도 사회주의자였고, 경북 김천 출신인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 김단야 역시 양반 출신...
이와 비슷한 사례로 임정요인이셨던 석주 이상룡 선생이 있습니다. 이상룡 선생의 친아들 이준형 선생,친손자 이병화 선생 이분들도 사회주의계열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