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미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끝까지 아름다운 믿음을 지킬 수 있기를!" 사무엘상 11장
오늘은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야 한다. 평상시 4시에 일어나서 묵상을 하는 편이지만 오늘 같은 날은 더 일찍 일어나야 묵상 하는 시간이 그래도 쫓기지 않고 할 수가 있어 새벽 2시 반 가량 일어났다. 일어나면 일단 아주 짧게라도 기도를 먼저 하는 편이다. 항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 날은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다. 당연 첫 마디는 "주님! 감사합니다!"이다 "감사로 제사를 지내는 자 여호와를 영화롭게 한다"고 했으니 나는 새벽 일찍 첫 번째로 한 것이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한 것이니 내가 이 땅에 사람으로 태어난 본분을 아침의 1순위로 해 낸 것이라고 하겠다.
이전에는 이런 저런 일로 감사하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주님! 감사합니다! 무조건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시작하는 편이다.
나는 기도할 때 눈을 감기도 하지만 눈을 뜨고 기도 할 때도 많다.
걸으면서 기도할 때도 많고 운전하면서 기도할 때도 많으니 이럴 때 눈 감고 기도하면 ㅎㅎㅎㅎ 나는 주님을 내가 생각한 때 보다 더 빨리 뵈올 수 있게 될 수도 있다. ㅎㅎ
나는 기도하는 것이 어려워 본 적이 없다. 묵상을 매일같이 글로 적은 세월이 이제 30년 가까이 된다고 한다면 기도를 매일같이 한 적은 47년(?) 되지 않았을까? 예수님을 만난 이후 기도는 매일같이 하면서 살았을 것이니 말이다.
나는 기도가 귀찮거나 싫거나 이런 적이 없다. 기도 시간이 더 길지 못해 아쉬울 수는 있으나 기도가 하기 싫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단 하루도 없는 것 같다.
식당가서는 눈 감고 기도를 하는데 식당에서 하는 기도는 조금 길 때가 있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이럴 때가 아니면 어찌 사람들이 내가 "그리스도인"인 것을 알리요?? 싶어서 나는 하나님 믿는 사람 티를 좀 팍 팍 내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그곳에서 식사하는 손님들 그곳에서 일하는 종업원들 모두 하나님 믿게 해 달라는 기도를 내 식기도 가운데 넣어야 하니 기도가 조금 길어진다.
그리고 이럴 때 나는 눈 감고 기도하면 ㅎㅎㅎ 이 말이 어떻게 들릴는지 모르겠지만... 눈 뜨기가 싫어진다. 기도 시간 들어 갔으니 기도를 오래 동안 하고 싶은 충동이 생겨서리... 그냥 눈을 감고 그대로 있고 싶어진다. 그래서 정신 차리고 얼릉 눈을 떠야 한다.
눈 감고 기도하라 하면 나는 기도도 오래 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기도하다가 잠이 드는 것도 아주 쉽게 든다 ㅎㅎㅎㅎㅎ
하여튼 기도는 좋다!!
기도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숨쉬기"를 싫어하는 사람들하고 비슷한 것 아닌가?
숨을 잘 안 쉬면 가슴이 답답해 지지 않는가? 계속 숨 쉬지 않으면? 그 사람은 답답하다 못해 결국은 숨이 멈추게 된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기도"는 호흡과 같은 것이다. 호흡을 규칙적으로 잘 쉬는 사람은 건강하고 자유하고 마음 시원하게 매일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기도 안하면 가슴은 더 답답해 지고 막막해진다. 기도해야 그야말로 숨통이 틔어지는 것이다.
나는 예수님 믿고 기도하는 것을 귀찮아 하거나 싫어한 적이 하루도 없는지라 오늘 이 시간까지도 그다지 내 삶에 죽을 듯이 숨 막히고 답답한 적은 없었다.
내 상황이 그러했으면 나는 기도 시간을 늘렸던 것 같다.
케냐에서도 새벽에 묵상 마치면 교회에서 새벽예배가 새벽 6시였는지라 내가 다리 부러져서 깁스를 해서 교회까지 가는 언덕길 걸어가기가 불편해서 집에서 새벽기도를 한 적은 있지만 나는 새벽기도 가는 것도 거의 빠지지 않았다.
교회에 새벽예배를 가지 않았다고 해서 새벽에 기도하는 것을 거른적 역시 없다. 묵상 마치면 보통 기도시간으로 이어지니까 말이다.
신앙생활에는 한 가지를 하더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삶의 능력"이 되어 주는 것 같다. 묵상을 매일 꾸준하게 하던지 새벽기도를 매일 빠지지 않고 가던지 성경을 매일 하루도 안 거르고 읽던지 성경 필사를 매일 하던지
하나님 앞에 "신앙의 기본이요 훈련"이 되는 어떤 습관을 매일같이 자신의 것을 만들어 놓는 것은 우리가 나중에 만나게 될 "환난 날"에 우리를 지켜주는 커다란 무기가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신앙"이 항상 법의 보호를 받게 되리라고 안심(?)할 필요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지금도 열심히 이곳 저곳 복음을 전파하러 다니는데 남편이 나에게 해 준 말이 있다. "여보! 복음을 마음껏 전할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냐! 언제인가 우리는 복음을 전하고 싶어도 더 이상 전할 수 없는 때가 올 거야! 그러니 지금 복음을 전파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복음을 전파하도록 해!"
어떤 사람들은 남편 두고 혼자 이렇게 복음 전파 하러 다닌다고 "아내로서의 나의 자리"를 잘 못 지킨다고 뭐라고 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ㅎㅎㅎ 내가 함께 살고 있는 내 남편이 이렇게 나 외부로 다니면서 설교하는 것을 허락해 주는 것 뿐 아니라 완전 100% 지지 해 준다.
우리 남편 어록 중 내가 제일 감사해 하는 어록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아내가 옆에 없으니 불편하지만 내가 조금 불편해도 아내를 내어 놓으면 세계가 변한다! 그래서 나는 내 아내를 밖으로 내어 놓는다!"
남편과 내가 첫 데이트 할 때 내가 한 말이 있다. "나는 세계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하는 여자 목사가 될거다!" 라고 했는데 그 첫 데이트를 하고 남편이 집에 가서 기도 했다고 한다. ㅎㅎ "주님 ! 제가 이런 여자를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너는 감당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 하셔서 내 남편은 나랑 결혼 할 것을 첫 데이트 후에 바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은 지금까지 그 자리를 넉넉하게 감당해 주어서리.. 나는 벌써 46개국인가 세계의 나라를 다니면서 설교를 했고 뉴질랜드나 호주 같은 곳은 같은 나라를 8번씩은 벌써 다닌 것 같기도 하다.
복음을 전하는 기회가 나 역시 남편이 말한 대로 항상 자유하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인가 우리가 믿는 예수님에 대하여 우리는 재산과 건강뿐 아니라 목숨도 내어 놓아야 할지모른다.
그런데 그렇게 될 수 있는 날을 예비하며 살아야 할 우리가 아직도 나 잘 먹고 잘 살고 이웃이 나보다 무엇을 더 많이 가졌으니 왜 하나님은 나를 덜 사랑하냐고 이렇게 볼멘 소리 하면서 살아간다면
예수님 위해 목숨 내 놓으라 한다면 내어 놓겠는가? 예수님 위해 감방 가라고 한다면 가겠다고 말하겠는가 말이다!
신앙생활을 느슨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수님 위해 살면서 불편한 것이 싫다고 편한 것만 찾는다면 그 사람은 아직도 "참된 예수"를 만난 것은 아닐 것이다.
어머 주님 근데 제가 무슨 말 하다가 이런 말을 하고 있나요? ㅎㅎ 묵상 하겠습니당 ~~
개역개정 사무엘상 11장
13. 사울이 이르되 이 날에는 사람을 죽이지 못하리니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음이니라
But Saul said, “No one will be put to death today, for this day the LORD has rescued Israel.”
이스라엘 백성들이 암몬 사람들과 싸워서 아주 크게 승리를 했다. 그랬더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전에 사울을 왕으로 삼자는 것을 거부한 사람들을 끌어내어 죽이자고 한다.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고 뽑힌 사울을 무시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렇게 무시 당한 사울이 엄청난 전쟁의 승리를 가져 왔으니 사람들이 사울을 반대했던 사람들을 죽이자고 하는 것이 오늘 묵상 말씀의 배경이 된다.
그 때 사울이 하는 말이 "그래! 나를 비웃은 사람들 본때를 보여 주어야지! 감히 하나님이 왕으로 선택한 나를 무시해? 모두 다 데리고 나와! 한칼에 다 죽여 버리겠다!"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사울이 이르되 이 날에는 사람을 죽이지 못하리니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음이니라"
이런 멋진 말을 하는 것이다!
우와! 이렇게 멋진 고백을 하다니!! 사울 왕!! 역쉬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될 자격이 있다!! 하는 이런 감동을 가져다 주지만
사울의 말로는 참으로 비참하기 그지 없이 마쳐진다.
"용두사미"가 되는 케이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멋진 말을 했으면 얼마나 훌륭한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서의 삶을 장식했을까 말이다.
나는 내 화장대 옆에 붙여 놓은 말씀이 있다. 히브리서 13장 7절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 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바로 나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들을 인도하는 자리에 있는 나 같은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지금 현재 무엇을 잘 하고 있으니 그들의 믿음을 본 받으라고 말하기 보다는 그들의 결말을 보라는 것이다! 결말도 어떤 결말?
일의 성과와 능력과 성취의 결말? 아니다! "행실의 결말"인 것이다.
암만 설교 잘하면 뭐하고 능력 행하면 뭐하고 남들 크게 도와 줘 본들?
하나님이 나에게 보시는 것은 "나의 행실의 결말"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잘 살아야만 한다. 설교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이 땅에서 내 행실을 잘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다. 그러나 그렇게 칭찬 받는 오늘보다 이러함이 매일로 이어져서 내가 죽는 그 날 나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나의 믿음을 본받으라!" 라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 땅에서 어떠한 죽음을 맞게 될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죽는 순간에 한마디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믿음을 본받으세요!" 이렇게 당당하게 떳떳하게 자신있게 거침없이 말하고 나의 마지막 숨을 다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사울의 참으로 아름다왔던 사역의 첫 걸음 그리고 첫 고백을 성경에서 상고해 보면서 아! 이러한 사울이 끝까지 이러한 고백을 지킬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멋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주님 앞에 나와서 헌신한다 하고 선교사 되겠다고 하고 하나님 잘 섬기겠다 하고 많은 아름다운 고백을 드렸을 것입니다.
그러했던 고백들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도록 도와 주옵소서! 아니 이어져 가는 구비 구비 저의 삶이 더 더욱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더 나가서는 저의 매일이 하나님에게는 "감동"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기도를 요즘 하게 됩니다.
주님 나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뻤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주님 나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감동"이기를 기도합니다!
날이 가면 갈 수록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님이 더 선명하게 보여서 이것이 저는 넘 감사합니다.
오늘은 집에서 일찌감치 공항으로 가야 합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짐 싸고 제가 사역 안 나간다 했더니 ㅎㅎㅎ 기도 부탁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한 분 한 분 음성 메시지로 기도 해 드리고 전화 상담 따로 해 드리고... "나에게 사역은 쉼이다!" 저의 어록 중 하나 어제도 잘 지켰네요 ^^
뉴욕으로 가는 티켓을 먼저 끊었는데 딸 수진이가 애틀랜타에 사는지라... 애틀랜타로 먼저 가는 티켓으로 바뀌는 과정을 기적같이 하나님이 잘 조정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셔서 이러한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마일리지로 티켓을 구입하기 때문에 성탄절 앞두고 제 비행 노선을 바꾼다는 것이 엄청 어려운 일인데 많은 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기도 해 주셔서 오늘 애틀랜타로 먼저 가게 되었습니다.
자식이 뭔지 ㅎㅎㅎ 딸 볼 생각을 하니 어제는 피곤한지도 모르게 짐 잘 싸고 오늘은 14시간 비행시간을 마치면 딸이 손자랑 함께 공항에서 저를 기다릴 것입니다.
우버 택시 타고 들어간다고 굳이 애 데리고 나오지 말라고 해도 굳이 공항으로 나오겠다는 울 딸 수진이!! 이제 손자 하영이도 많이 커서 걷는다고 하니 그 녀석 태어나는 날 부터 2개월간 산후 조리 해 준 이 할미를 기억이나 할까 모르겠네요!
미국 집회 스케줄 덕분에 딸과 사위와 손자도 볼 수 있는 보너스(?) 선물을 감사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