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 등 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부진을 거듭하던 국내 부동산 시장이 11.3 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부동산시장도 10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전세시장도 10월 넷째 주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포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울산의 아파트 매매시장은 동구지역에서 큰 폭의 오름세로 전주 대비 0.07% 상승해 지난 9월 넷째 주 0.01% 상승한 이래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동구는 0.86%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중구도 0.01% 올랐다. 북구와 울주군은 0.00%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남구는 0.13%의 하락을 기록했다.
규모 별로는 소형이 0.03%, 중소형이 0.10%, 중형 0.00%, 중대형 0.11%, 대형 -0.10%를 보였다.
동구 서부동 성원상떼빌 75㎡형이 1천만~1천500만원 가량 상승해 1억3천500만~1억4천500만원 선에서, 100㎡ A·B형은 1천만~2천만원 가량 상승해 2억2천만~2억4천만원 선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반면 남구 옥동 대륙현대1차 105㎡형은 4천만~5천만원 가량 하락해 1억4천만~2억원 선을 기록했다.
울산의 전세시장은 지난 10월 넷째 주 상승 전환된 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11월 첫째 주 전세시장은 0.15% 상승을 기록,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시장도 동구(1.40%)가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중구(0.04%)에서도 상승을 기록했다. 남구(-0.11%)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북구와 울주군은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경남 부동산 시장도 지난달부터 국지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과 경남은 이번 주 각각 0.02%, 0.01%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계획의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장군(0.66%)에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북구(0.10%), 사상구(0.08%), 금정구(0.04%), 연제구(0.02%)도 올랐다.
경남은 창원시(0.06%)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진해시(-0.08%), 김해시(-0.01%), 진주시(-0.01%), 밀양시(-0.01%)에서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소폭의 등락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매매 시장이 상승 전환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나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지방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재필 기자